세계청소년축구, 네덜란드·호주·일본 '3파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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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소년축구, 네덜란드·호주·일본 '3파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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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 조별 참가국 전력 분석 - A조

2005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대회(U-20) 본선(6.10~7.2)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FIFA(국제축구연맹)가 주관하는 대회 가운데 월드컵 다음 가는 대형 규모의 대회인만큼 지역별 예선을 통과한 24개 국가 모두가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4개팀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A~F)를 치른 뒤 각 조 1, 2위와 3위 팀 중 상위 4팀, 도합 16팀이 라운드 로빈(Round Robin)의 최종 토너먼트를 벌여 챔피언이 결정된다. 조별 예선리그에서 우선순위는 승점과 골 득실을 따지게 되며 이마져 같을 경우 다득점과 추첨(다득점도 같을 시)을 통해 상위팀을 가린다.

베넹과 호주 그리고 네덜란드와 일본 등 A조에 속한 4개국이 10일 가장 먼저 국제무대에 선을 보일 나라들. 개최국의 이점을 안은 네덜란드와 오세아니아의 단골 손님 호주, 지난 99년(준우승) 이룩한 신화를 재현하려는 일본, 마지막으로 대회 복병을 꿈꾸는 베냉 등 4팀 모두 팽팽한 전력을 갖춰 섣부른 예상이 어렵다.

네덜란드(Netherlands) = 개최국 이점 '유리'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있는 세계적인 축구강국 네덜란드이지만 청소년 대회에서만큼은 뚜렷한 성과가 눈에 띄지 않는다. '히딩크의 나라', 그리고 아인트호벤에서 활약중인 박지성과 이영표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네덜란드의 축구 수준을 감안했을 때 분명 가웃할 만한 일이다.

과거 네덜란드를 대표하던 축구천재 마르코 반 바스텐이 팀을 이끌던 83년 멕시코 대회와 이듬해 열린 85년 카타르 대회까지 2회 연속 본선에는 올랐지만 두 대회 모두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고 이후 한 동안 청소년대회 본선에서의 네덜란드는 없었다.

16년만의 본선에 오른 지난 2001년 사령탑 루이스 반 갈을 중심으로 반 데 바르트, 로벤, 헤이팅가, 반 페르시에 등 초호화멤버로 구축된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것이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고작 남아있다.

팀의 수장을 맡고 있는 61세의 노익장 포페 데 한 감독은 이미 신예발탁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마이더스의 손'으로 통한다. 세계적인 골잡이 반 니스텔루이(맨체스터U)와 AC밀란의 욘 달 토마손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허나 개최국이라는 명분 아래 유럽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전력적으로는 되려 이전만 못하다는 것이 전체적인 분석이다. 올 초 유럽 예선을 2위로 통과한 터키를 맞아 3-1의 승리를 거뒀음에도 여전히 미덥지 못하다는 것이 네덜란드 언론의 냉정한 평가다.

나란히 야약스 출신으로 공수의 핵심을 쥐고 있는 바벨과 마두로가 전력의 핵심. 이들은 최근 성인 대표팀 신고식까지 마친 네덜란드가 주목하고 있는 최고의 기대주로 꼽힌다. 이밖에 재능적인 미드필더 크루이스(유트레흐트)와 유연함이 돋보이는 골잡이 아베이에(아스날) 등도 주목할만하다.

일본(Japan) = 'Again 1999'

99년 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이룩한 신화를 재현하려는 조짐이다. J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수립하며 벌써부터 아스날 진출 소식이 들리고 있는 16세의 골잡이 다카유키 모리모토가 급성장하고 있고 늘 박주영과 비교 대상이었던 히라야마 소타 역시 건재하다.

여기에 주빌로에서 활약하던 용병 쿨렌까지 귀화시키며 공격전술에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이렇듯 역대 최강의 공격진용을 자랑하고 있음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이유일 듯 하다.

사실 일본하면 아시아권에서는 청소년축구와 가장 인연이 깊었던 팀이다. 99년 오노 신지와 나카무라 등을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한 일례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항. 99년을 포함해 도합 본선에 다섯 차례 올라 지난 2001년을 제외한 모든 대회(95, 97, 2003)에서 8강의 성적을 냈다는 사실은 놀랍다.

공격수들이 넘쳐나는 탓에 오카마 키요시 감독 역시 공격적인 전술을 택했다. 고바야시를 중심으로 수비라인을 우선 다져놓고 나카무라, 카지야마 등 미드필더 라인을 거쳐 재빠르게 최전방까지 연결된다. 일본이 내세우는 두 '슈퍼루키' 히라야마와 모리모토가 어떤식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관심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는 3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어디까지나 운이 없었을 뿐 본선에서는 틀릴 것 이라는게 자국 언론들의 기대치를 대변한다.

최근 일본의 축구전문 프리랜서 요시자키 에이지는 이와 관련해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승부차기(5-3) 끝에 패한 것은 일본의 실력이 뒤지기 때문이 아니다"면서 "지난 99년에도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이 일본을 결승에서 눌렀지만 본선에서의 성적은 일본이 월등했다"는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호주(Austrailia) = 단골 '들러리'는 "이제 그만!"

이번 대회에 앞선 14차례의 대회 가운데 단 3차례를 제외한 11회나 출석한 청소년축구대회의 모범생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24개 국가들 가운데 통산 12회에 출전한 브라질에 이은 2번째 기록이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서는 7회 연속 본선에 올랐으니 청소년대회에 있어서 만큼은 터주대감 격이다. 그간 2차례의 대회를 자국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출장 횟수에 비해 성적은 저조한 편이라는 것. '골드 제너레이션'을 앞세워 포르투갈이 대회 2연패를 기록했던 91년과 93년 나란히 4강에서 제물이 됐던 것이 호주가 기록한 가장 좋았던 성적이다.

90년대 후반 비두카, 키웰 등 역대 최강의 구성으로도 조별 예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고 지난 대회에서는 탄탄한 전력으로 모처럼 8강까지 올랐지만 더 이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봤을 때 A조에서 가장 무난한 전력으로 꼽힌다. 일본과 네덜란드가 견제 세력으로 작용하지만 전체적인 짜임새는 가장 낫다는 평가다. 최소 16강 진출은 무난하지 않느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2001년에 이후 다시 팀을 이끌고 있는 에인지 포스트코글루 감독은 자국리그의 사우스 멜버른의 선수와 감독을 지닌 인물로서 호주 대표팀 주장까지 지낸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2003 UAE 대회 이후 직접 이끌었던 17세 팀의 선수들을 그대로 끌고 올라왔다. 2001년 브라질과의 16강에서 석패하며 접었던 아쉬움을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PSV 아인트호벤 소속으로 토튼햄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 스페이스 딜레브스키가 팀의 중심 선수다.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쟁쟁한 선배 선수들을 재치고 참가했던 유망주다. 이밖에 웨스트햄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비수 맥클레나한도 침착함이 돋보인다.

베냉(Benin) = A조 최대의 '복병'

국제무대에 첫 발을 내딪는 낯선 이름의 베냉이다. 청소년선수권은 물론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는 단 한 차례도 본선에 오른 경험이 전무하다. FIFA랭킹만으로 따진다면 124위로 24개 출전 국가 가운데 가장 낮다.

전체적인 수준 또한 최약체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16강을 1차적 목표로 하고 있는 네덜란드, 일본, 호주 등 같은 조의 강호들이 하나 같이 공통으로 하고 있는 타겟이기도 하다.

허나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청소년 대회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인 '아프리카 파워'를 잊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워낙 생활환경이 낙후한 까닭에 호구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20세 이하 대회라는 제한 장치를 넘어선 이들이 다수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

과거 9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서 대결했던 말리가 그랬고 지난 UAE 대회에서도 부르키나파소, 코트디부아르 등이 예상을 깨고 16강에 올랐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아프리카 지역예선에서는 3위에 올랐다. 하지만 1위에 올랐던 나이지리아를 3-0으로 대파했고 이어진 경기에서는 아이보르코스트 마져 4-1로 물리쳤다. 말리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3-3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다행히 앞선 결과 덕에 아프리카선수권 4강에 오르며 티켓을 따냈다.

프랑스 출신의 사령탑 세르지 데베제 감독은 기니아, 가봉 등의 코치를 지내며 아프리카 축구를 두루 섭렵한 인물이지만 국제적으로는 이름 값이 떨어진다. 이번 대회가 자신의 첫 대뷔 무대이자 진가가 시험될 기회이다.

뚜렷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다수의 선수들이 프랑스, 잉글랜드 등에서 선진축구를 익히고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프랑스에서 활약중인 골게터 아보우 마이가와 미드필더 아이씨 정도가 지역예선을 통해 주목받은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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