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센터에서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뇌심부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을 본격 시행할 예정인데, 파킨슨병과 수전증 등 이상운동질환 환자, 난치성 통증환자, 간질환자, 강박장애를 비롯한 정신질환자 등의 치료에 희망을 주고 있다.
과거에는 이상 신경부위를 파괴하는 고주파응고술로 치료했으나, 뇌 조직이 손상되고 한번 파괴된 신경은 되살릴 수 없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시술되기 시작한 뇌심부자극술은 도파민 손실에 의해 영향을 받은 부위에 미세한 전기자극을 줌으로써 기능이상을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뇌 신호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이었다.
이 치료법은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을 호전시키며, 약효를 오래 지속시킬 수 있고, 약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등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서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1만5천여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시술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처음 도입된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부터 건강보험에 적용돼 심부자극기 비용이 2천6백만원에서 5-6백만원으로 낮춰졌으며, 심부자극기를 포함해 약 1천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뇌심부자극술의 시술과정은 다음과 같다.
▲두개골을 3-5cm 정도 절개 후, 직경 1mm 정도의 가는 전극을 뇌에 삽입한다.
▲앞가슴 갈비뼈 아래쪽에 가로세로 5cm 두께 1cm 무게 50g 정도의 (인공심장박동기와 유사한)자극발생기를 삽입한다. 자극발생기는 배터리(수명 3-10년)와 컴퓨터 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극은 머리피부 아래에서 귀 뒷부분과 목을 따라 앞가슴으로 이어져 자극발생기와 연결된다.
▲환자는 자극발생기가 삽입된 피부 위에 장치(조절 자석)를 대었다 떼는 등의 방식으로 자극발생기를 조작하면 된다.
서울대병원 이상운동센터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5개의 미세전극장치를 동시에 삽입, 환자의 신체적인 적응상태를 확인 후 가장 적당한 곳에 전극을 삽입함으로써 개인의 신체적인 특성을 감안한 최대의 운동기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전극을 삽입할 정확한 위치를 한번에 찾을 수 있어, 시술시간을 종전에 비해 3시간 이상 단축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신속하고 부담이 적은 뇌심부자극술이 가능해졌다.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는 “여러 뇌질환 치료를 위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다양한 치료법이 모색되고 있는 시점에서, 신경을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둔 채 운동기능 향상 등의 효과를 가져오는 뇌심부자극술은 비교적 젊은 환자에서는 미래의 완전한 치료법이 나올 때까지 훌륭한 가교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이상운동센터는 최신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하는 외에도, 신경외과, 신경과, 신경정신과, 재활의학과 등 관련 의료진이 수술치료를 비롯하여 약물 조절, 환자 모니터링, 재활치료 등을 중점적으로 통합 관리하게 된다.
한편 파키슨병은 국내에 10-15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팔, 다리 또는 전신이 떨리고 뻣뻣해지며 걷기 등 몸 동작이 느려지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이 병은 뇌 깊숙한 조직의 이상에 의해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호르몬이 파괴되거나 줄어드는 등 손상을 입어, 뇌의 특정 신경세포(흑색질)가 점차 파괴되면서 나타난다. 초기에는 주로 약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5-10년이 지나면 75%의 환자에서 약효가 크게 떨어지고 부작용이 나타나 결국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알려져있다.
메디팜뉴스 김아름 기자 (news@mediphar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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