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SK, '꼴찌 신화' 연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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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SK, '꼴찌 신화' 연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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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3구단 전력분석 (4) 부천SK

 

 
   
  ^^^▲ 부천 엠블렘
ⓒ 대한축구협회^^^
 
 

2년 전인 지난 2003년 정규리그에서 6위의 성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대전. 2002년 정규리그에서 단 1승에 그치는 꼴찌를 기록하는 등, 그동안 '만년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2003년 정규리그에서 중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꼴찌 신화'를 연출한 대전의 선전은, 많은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다가오는 2005년 K리그에서, '꼴찌 신화'를 이룩하려는 팀이 있다. 2003~2004년 정규리그에서 2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던 부천이 목표 달성에 나선다. 2003년보다는 2004년 전력이 더 나았던 것이 부천이 지난 해 거두었던 소득이다. FA컵 부산과의 결승전 우승 문턱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지만, 2005년 K리그 선전에 대한 희망을 봤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한다’는 말이 있듯이, 올해 부천이 꼴찌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비록 대형선수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김남일(수원) 등과 같은 대형 스타 플레이어가 없고, 아직은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2005년은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부천, 약점인 공격력만 해결하면 된다.

부천은 2003년과는 달리, 지난 해에 들어와서 수비력이 크게 보강됐다. 전 전남출신 코치 정해성 감독, 대전 출신 수비수 김정수 영입 등의 영향이 작용 되었다. 그러나 공격수 이원식(현 서울)과 공격형 미드필더 남기일(현 성남)의 이적 영향으로, 공격력 저하를 겪었다. 지난 해 부천이 2003년에 이어 정규리그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한 결정적인 원인은 공격력에 있다.

말리 출신 공격수 다보가 6골을 넣었고, 브라질 출신 공격수 이리네가 부천 소속으로서 3골을 넣었다. 그러나 다보와 이리네가 서로 투톱을 형성하면, 좀처럼 위력을 크게 발휘하지 못했다. 빠른 발과 돌파력 등을 앞세우는 두 선수의 공격 스타일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최철우, 고기구, 윤용구 등은 골이 부족했다. 특히 최철우는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점차 공격력이 살아날 것이라는 희망을 얻었다. 부천은 20세의 홍익대 출신 공격수 최재영을 영입했다. 최재영은 득점력이 좋은 청소년 대표 출신이며, 지난해 박주영(고려대)등과 함께 대학 선발팀 선수에 뽑혔다. 그 외에 단국대 공격수 김태종, 울산대 공격수 박철형 등과 같은 여러명의 대학 출신 공격수들을 영입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기량이 뛰어난 공격수들을 발굴해야 한다.

얼마전에 공격수 다보의 재계약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호드리고를 영입하여, 다보가 떠나더라도 그 공백을 최소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부천이 준우승을 차지한 FA컵에서 활발히 출전한 공격수 최철우는, 특별히 부상 당하지 않는 경우 올해 K리그 경기에 많이 출전할 것이다. 올해는 골잡이로서 부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부천은 2002년까지 곽경근(현 부산)이 골잡이로서 팀 득점력을 높였는데, 이제는 최철우가 그 몫을 충분히 메워야 할 것이다. 지난해 FA컵에서 기량을 회복 시킨 것이 희망적이다.

공격수들 뒤에서 공격 기회를 이어주는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활약도 든든하다. 조현두가 부천과 재계약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정확한 패싱력 등을 통해 활발히 공격 기회를 열어줄 것이다. 이리네의 재계약이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리네가 없으면 부지런한 김길식이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맹활약 펼칠 것으로 보인다. 좌우 윙백을 형성하는 신승호와 변재섭은, 측면 공격력을 강화시킬 것이다.

부천의 뒷쪽은 올해도 든든하다.

지난 해 정규리그에서 꼴찌에 머물렀지만, 한 시즌 최다패인 29패를 기록한 2003년보다 더 나은 전력을 과시할 수 있었다. 그 비결은 뒷쪽에 있었다. 포항에서 부천으로 이적한 골키퍼 조준호의 눈부신 선방, '김한윤-김정수-보리스'로 짜인 두터운 3백 라인의 영향으로, 뛰어난 수비력을 과시했다. 고질적인 약점인 공격력만 제대로 해결됐다면, 중위권까지 넘볼 수 있었다. 올해 공격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뒷쪽은 여전히 든든하기만 하다.

이운재(수원), 서동명(울산) 등과 함께 K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꼽히는 조준호의 활약이 기대되는 한 해다. 지난 해 K리그 전경기(36경기)에 출전하여 36실점을 기록한 조준호는, 여전히 부천 골문에서 여러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과시해, 많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올해 32세의 조준호는, 지난해보다 더욱 노련한 선방을 펼칠 것이다. 감각적이고 안정적인 선방 능력, 날렵한 순발력, 그리고 상대팀 실점을 막아내려는 의지 등이 인상깊은 골키퍼다.

3백 라인도 부천 전력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올해는, 최소한 지난해 만큼의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공격력이 뛰어나도, 수비력이 약하면 수준 높은 공격력을 펼치기 어렵다. 뿌리가 강해야 줄기가 강해지듯, 수비수 등이 뒷 공간을 튼튼하게 버텨야 공격수 등이 마음껏 공격력을 뽐낼 수 있다.

무엇보다 대인 방어를 구사하여 3백 라인을 구성하는 선수들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을 맡는 김정수가 수비 라인을 균형있게 조절하고, 김한윤과 보리스가 상대팀 공격수들을 악착같이 방어하는 것이 수비수들의 역할이다. 김한윤이 거칠게 방어하는데 능하다면, 191cm의 장신 보리스는 제공권 장악능력에 강하다. 지난해 부터 호흡을 꾸준히 맞추었기 때문에, 김정수를 주축으로 두터운 수비 조직력을 과시하는데 이상 없다.

중원도 튼튼하다. 지난해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김기형은, 상대팀 중앙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과 몸싸움에 능했다. 올해는 특별히 부상과 슬럼프 등으로 고전하지 않는 한, 활약이 만족스러울 것이다. 김기형과 함께 중원을 튼튼히 지키기 위해, 공격형 미드필더 김길식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 올 수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조현두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기 때문에, 부천 수비력에 힘을 불어 넣을 수 있다.

좌우 윙백을 맡는 신승호와 변재섭도 활기차게 수비에 가담하는 편이다. 두 선수는 3백 라인을 구성하는 수비수들과 함께 종종 5백을 형성하여, 측면 수비력을 강화했다. 이는 올해도 변함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묵묵히 제 몫을 하는 신승호의 대인방어가 강해, 왼쪽 측면 수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튼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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