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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연애소설>의 세 주인공의 다정한 사진 스틸 컷 ⓒ 팝콘필름^^^ | ||
얼마 전 세상을 달리한 영화배우 故 이은주의 영결식이 끝난 후, 사이버 공간은 네티즌과 영화팬 사이에서 그녀를 추도하는 분위기로 가득하다. 영화전문 케이블 TV에서는 그녀의 출연 영화를 추모 특집으로 긴급 편성하거나 그녀의 영화 인생을 조명하는 기획 프로그램이 방영될 예정이어서 '유작 다시 보기'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 네티즌의 블로그에 영화 <연애소설>에서 극중에서 경희역으로 출연한 故 이은주가 죽음을 앞두고 사랑하는 연인 지환(차태현)에게 전하는 육성 대사가 올라 오면서 이를 전해 들은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영화 <연애소설>은 첫 눈에 반한 여자에게 고백하는 지환, 언제나 활발하고 털털하며 밝은 성격의 경희, 조용하고 내성적이며 착한 마음씨를 가진 수인. 스무 살 즈음에 셋이 만나 벌이는 풋풋한 우정과 사랑에 관한 소묘 같은 이야기이다. 극중 죽음을 앞둔 경희가 사랑하는 연인 지환에게 남기는 마지막 편지의 나즈막한 나래이션이 이은주의 육성을 통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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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연애소설>중 연인의 편지를 읽는 지환(차태현) ⓒ 팝콘필름 ^^^ | ||
지환아..
안녕.. 나 경희야..
나 지금 혼자있어..
아빠가 급하게 서울가셨거든...
뭐냐면.....너 웃으면 않돼...
나 떠나면 내 장례식...
영화에서 나오는것처럼 멋지게 해 달라고 했거든...
드레스도 맞춰 달라고 했으니까 아마 돈 좀 드실꺼야...
사람들한테...내 마지막모습 잘 보이고 싶었어...특히...너한테...
취직 시험은 잘 봤는지 걱정돼...
너 자꾸 나 보러 내려와서 시간 많이 뺐겼잖아...
우리 좀 어색해서 별 말도 못했지만...
난 너무 좋았어 옛날 생각나서...
넌 어땠어..?
난 참 복이 많은 아이같애..
생각해보면...모두 즐거웠던 기억들뿐이야...
손만 까딱해도 웃어주던 사랑하는 수인이...
사진을 찍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해준 사랑하는 지환이.
지환인...자상하구...친절하구...
일방적인 내 키스도 받아주고...
좀 창피한 얘긴데...나 그때 너무 좋았어...
아...이 말은 지우고 싶은데...
몰라...힘들어...
내 장례식 때 와 줄꺼지..?
너 꼭 와야돼...보고싶기도 하구...
찾아오는 남자 한 명 없으면
동네사람들이 날 얼마나 불쌍하게 생각하겠어...
참, 나 너한테 할 말 있는데...
이거 말하면 너 화낼지두 몰라....
그때 니가 수인이한테 주라고 했던 쪽지말이야...
그거 내가 찢어버렸어...
아...계속 미안했는데...말하고 나니까 시원하다...
용서해 줄꺼지?
수인이한텐 직접 만나서 사과할께...
지환아...사랑해...
널 전에두 사랑했구...지금도 사랑해...
안녕...지환아...안녕...
- 영화 <연애소설>, 경희의 마지막 편지 中에서 -
앞서 영화 속에서도 가슴 아픈 사랑을 했던 그녀가 실제 연기 인생에서도 팬들과의 짧은 사랑으로 삶을 마감했다. 짧은 삶 만큼이나 팬들과 주변인들에게 그녀는 아직도 화사하게 웃음 짓고 있는 모습으로 생생하게 기억되며, 마치 옆에서 나즈막이 읊조리는 편지의 육성은 네티즌들의 가슴 속에 오래동안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슬프다'란 닉네임의 네티즌은 '아직도 사실이 아닌거 같다. 이은주씨 곧 좋은 영화로 다시 볼 수 있을꺼 같다.. 행복한 기억만 갖고 떠나가셨으면 좋겠다'라며 아직도 그녀의 죽음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드라마 영화 모든 것들이 인상적이었는데...이렇게 가시니 많이 슬프네요..또 이 목소리를 들으니 더 슬프고요.."라며 눈시울을 적셨고,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니 더 가슴이 아픕니다', '이제 그녀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라며 영화 속 故 이은주의 육성을 들은 후 애도를 표시했다.
네티즌들은 '영화 속 이 편지가 마치 그녀가 남긴 마지막 편지 같다'고 흐느끼고 '연애소설 안 봤었는데, 이걸 들으니 눈물이 나려 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이렇듯 비명해 간 영화배우 故 이은주의 영화 속 '내 장례식에 와 줄꺼지?"라는 육성 편지가 남겨진 주변 사람들과 팬, 그리고 네티즌들에 그녀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더하고 있다.
또한, 남겨진 자들로서 고인이 된 그녀를 추모하면서 사이버 공간을 중심으로 한 네티즌들의 '육성 다시 듣기' 움직임이 그들에게 '영화 배우 이은주'로서 오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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