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게도 나는 교회에서 자동차로 약 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떨어져 살기에, 새벽 시간에 자동차를 이용해서 교회까지 가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다만 요즈음 같은 겨울철에는 자동차를 워밍업 시키고 출발은 하지만, 히터가 제대로 작동될 즈음이면 차에서 내려야 하기에, 이동 중 약간의 추위는 감수를 해야 한다는 것 빼고는 말이다.
그런데 며칠 전 나는 내가 사는 아파트를 빠져 나와 고가도로를 막 넘어서는 순간, 나의 앞에 불심검문이 이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새벽 시간을 이용해서 이루어지는 음주운전자 단속이 바로 그것이었는데, 문제는 고가도로를 넘어 내려가면서 단속 경찰관들을 제대로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서 깜짝 놀랐던 것이다.
편도 2차선 중 한 차선을 막고, 다른 한 차선으로만 차를 통행시키면서 이루어지는 새벽 시간의 음주운전자 단속에 대해서, 그것이 합법인 이상 법적으로는 특별히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안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조금 있다.
항상 격무에 시달린다는 경찰들이 새벽시간까지 도로의 안전을 위해 음주운전자들을 단속하기 위해서 수고하는 그 모습도 애처롭지만, 안전에 대해 거의 무방비 상태에서 그저 차선을 좁혀서 단속하는 것이, 나의 눈에는 혹 발생할지도 모를 우발적인 안전사고가 머리 속에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나 역시 그 날 새벽에 갑자기 벌어진 앞의 상황에 잠시 놀랐던 것도 사실이다.
시속 80킬로까지 달릴 수 있는 구간이었고, 나의 차는 서서히 고가도로를 올라가며 가속이 붙었었는데, 그런 가운데 나의 눈 앞에서 갑자기 나타난 경찰의 단속 지점은, 새벽녘의 떨어진 집중력과 함께 사고의 위험성을 느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바라기는 새벽 시간의 음주운전자 단속은 실시하되, 단속 경찰이나 운전자에게 안전함을 주어가면서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히 안전에 대해서는 불감증이 아니라 무감증에 가까울 정도로, 우리 국민의 안전에 대한 감각은 떨어진다고 생각되는데, 이러한 단편적인 예가 바로 새벽 시간의 음주운전자 단속 현장을 방문해 보면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알게 모르게 사고를 당하고 그 와중에 세상을 떠나는 경찰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나는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듣고 있다. 바라기는 모든 이에게 안전한 도로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 음주운전도 사라져야 할 것이며, 그것을 단속하는 경찰에서도 안전에 대해 다시금 신경을 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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