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두 감독, 명장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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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두 감독, 명장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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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감독이 된 김학범 성남 감독과 장외룡 인천 감독

 

2005년 K리그를 맞이하는 13팀의 감독 구성이 모두 완료 되었다. 최윤겸 대전 감독을 비롯한 8명의 감독들이 2004년에 이어 올해도 감독을 맡고, 5명의 감독들이 새로운 팀에서 사령탑을 맡거나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 되었다.

서울은 이장수 전 전남 감독을, 포항은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 감독 출신의 파리아스 감독을 영입했고, 전남은 허정무 전 수석코치가 7년만에 다시 감독을 맡았다. 그리고 수석코치에서 감독 대행을 거쳐 사령탑에 오른 감독들이 있다. 바로 김학범 성남 감독과 장외룡 인천 감독이다. 이제는 대행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이 되었다.

김학범 감독과 장외룡 감독은 각각 성남과 인천 수석코치직을 맡았던 지도자들이다. 김학범 감독이 작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알 이티하드전 0:5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차경복 전 감독에 이어 감독 대행(2004년 FA컵)을 거쳐 감독을 맡았다면, 장외룡 감독은 작년 시즌 도중에 사임한 독일 출신 로란트 전 감독을 대신하여, 감독 대행(2004년 후기리그, FA컵)을 거쳐 감독을 맡았다.

감독이 새로 바뀌면, 감독이 선호하는 전술에 맞추어 팀 전력을 완성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수원의 2004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차범근 감독은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고, 포터필드 부산 감독은 2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국가대표팀 같은 경우에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 PSV 아인트호벤 감독은 1년 넘는 시간을 통해 팀 전력을 완성시켰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과 장외룡 감독의 성남과 인천은, 전력 완성에 대한 시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두 감독은 성남과 인천 전력및 선수단 등에 대하여 잘 파악하고, 성남과 인천의 코칭스태프에서 감독으로 승격한 지도자다. 그리고 팀 성적을 끌어 올리는데 큰 영향력을 발휘한 지도자라는 점에서, 성남과 인천은 내년 3월 개막하는 컵대회 및 2005년 K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1998년 9월부터 천안일화(현 성남일화)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던 김학범 감독은 차경복 전 감독과 안익수 코치 등과 함께 성남의 제2 전성기를 이끈 지도자다. 차경복 전 감독이 인화력에 능한 덕장이고, 안익수 코치가 선수 키우기에 능한 지도자라면, 김학범 감독은 전술에 능한 지장이다. 차경복 전 감독 시절의 전술은, 실질적으로는 김학범 감독의 전술이라고 보면 된다.

김학범 감독이 수석코치를 맡았던 시절의 성남은 1993~1995년에 이어 2001~2003년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그리고 2002년 아디다스컵과 2004년 삼성 하우젠 컵대회 우승 등으로 한때 K리그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다. 2004년 정규리그에서 9위로 추락하는 부진을 겪었지만, 김상식과 김영철의 군 제대와 훼이종 임대 등으로 전력을 강화하여 2005년 K리그 선전을 바라보고 있다.

당시 성남은 두터운 4백 라인을 구축했고, 김상식과 김우재 같은 홀딩맨들이 중원을 튼튼히 지켰다. 최고의 백미는 공격력. 공격형 미드필더 신태용을 통한 아기자기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으며, 이리네와 이성남은 날카로운 측면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성남은 이들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력으로 전력에 큰 재미를 봤다. 샤샤와 김도훈은 성남 공격의 마무리를 책임졌다.

2000년대 초에 일본 프로축구팀 콘사도레 삿포로 감독직을 맡은 경력이 있는 장외룡 감독은 전기리그에서 꼴찌(13위)를 기록한 인천을 감독 대행을 맡기 시작한 후기리그에서 4위로 이끈 지도자다. 1997년에는 부산대우(현 부산 아이콘스) 수석코치로서 정규리그 우승을 비롯한 3관왕 달성에 공헌했고, 1999년 부산대우 감독 대행 시절에는 팀의 정규리그 준우승을 이끈 경력이 있다.

장외룡 감독은 감독 대행 시절에 당시 신생팀 이었던 인천의 조직력을 강화하여 전력을 향상 시켰다. 김현수를 주축으로 하는 수비 조직력을 향상시켰고, 성남에서 이적한 홀딩맨 김우재까지 가세하여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미드필드진의 짜임새가 돋보이기 시작했고, 오른쪽 윙 포워드 최태욱에 대한 활용도를 강화하여 측면 공격을 위주로 하는 공격력을 펼쳤다.

만약 성남과 인천이 2005년 K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김학범 감독과 장외룡 감독은 명장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수석코치와 감독 대행 시절에 팀 전력을 향상 시키는데 공헌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김학범 감독은 수석코치, 장외룡 감독은 수석코치와 감독 대행으로서 성공을 거두었던 지도자들이다.

K리그에서 명장으로 통하는 감독들은 이장수 서울 감독, 최윤겸 대전 감독, 박종환 대구 감독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이전에는 김호 전 수원 감독, 차경복 전 성남 감독 등도 K리그의 명장 대열에 포함되었던 지도자들이다.

이제 K리그는 또 다른 명장들이 배출될 채비를 맞이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과 장외룡 감독이 이제는 사령탑의 자격으로서 성남과 인천의 전력을 끌어 올릴 가능성이 크다. 최윤겸 감독이 2003년에 만년 하위권으로 꼽혀왔던 대전을 중위권으로 도약시키는 돌풍으로 K리그를 즐겁게 했듯이, 2005년 K리그는 김학범 감독과 장외룡 감독이 K리그를 더욱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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