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게 패했지만 잘싸운 국가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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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게 패했지만 잘싸운 국가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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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지훈련]콜롬비아에게 1:2 패배, 경기 내용은 만족

 

 
   
  ^^^▲ 김동현
ⓒ 대한축구협회^^^
 
 

'졌지만 잘싸웠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우리 시간으로 16일 낮 12시에 미국 LA 콜로시움 경기장에서 벌어진 콜롬비아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3분에 정경호가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넣어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전반 41분에 김동진의 백태클로 콜롬비아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여 카스티요가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30분에는 김진규의 패스미스 상황에서 콜롬비아의 페레아에게 역전골을 허용하여 결국 1:2로 패했다.

콜롬비아전에서 패했지만, 경기 내용과 선수 구성을 통해볼때 만족스러운 경기를 치렀다. 국가대표팀은 다가오는 20일 파라과이전에서는 이번 콜롬비아전보다 더 나은 전력을 선보여야하고, 23일 스웨덴전에서는 파라과이전보다 더 나은 내용의 경기력을 펼쳐야 할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조직력과 개인 기량 향상 등을 꾀해야 한다. 그래야 오는 2월 9일에 벌어지는 쿠웨이트와의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으며, 해외파를 포함한 선수들의 치열한 주전 경쟁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패배를 자초한 실수, 하지만 뜻깊은 경험일 뿐

왼쪽 윙백 김동진과 수비수 김진규의 결정적인 실수가 한국 입장에서 뼈 아팠던 것은 분명하다. 콜롬비아에게 패한 실점 원인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전에서의 실점 과정은 김동진과 김진규의 결정적인 실수에서 나온 장면 이었다. 김동진은 전반 41분에 좁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짧은 패스를 안정적으로 막지 못하고, 백태클로 대처하는 바람에 결국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김진규는 후반 30분에 동료 선수에게 패스 하려다 가까이에 있던 페레아에게 볼을 빼앗기는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콜롬비아의 역전골 허용에 빌미를 제공했다.

비록 어깨탈골로 미국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수비수 조병국도 국가대표팀 데뷔 초기에는 실점과 관련된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부족한 실전 경험을 계속 쌓아간 나머지, 본프레레호 출범 이전까지 주전 수비수로서 뛰어난 수비력을 뽐냈다.

조병국의 사례를 통해볼때, 두 선수의 실수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앞으로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 펼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했다. 두 선수가 남은 미국 전지훈련 친선 경기 및 앞으로의 A매치에서 실전 경험을 더 쌓으면 중요한 경기에서 실점과 관련된 결정적인 실수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아직 두 선수의 A매치 출전이 콜롬비아전을 포함하여 10경기도 안되기 때문에(김동진 9경기, 김진규 6경기 출전), 결정적인 실수가 나올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김진규의 나이는 20세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선전을 대비하기 위한 안목을 생각하면 두 선수는 콜롬비아전에서 좋은 경험을 한 것이다.

콜롬비아전은 어디까지나 평가전일 뿐, 콜롬비아전에서 드러난 실수를 파라과이전을 비롯한 앞으로의 A매치에서 만회하여 맹활약을 뽐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야 할 것이다.

김동현 윙 포워드 포진에 대한 단상

콜롬비아전에 나선 주전 3톱에는, 본프레레호 출범이후 10번의 A매치에서 8골을 넣은 붙박이 주전 공격수 이동국이 빠졌다. 콜롬비아전 이전까지 아직 A매치 출전이 단 1번 뿐이었던 김동현과 남궁도, 그리고 오랜만에 A매치에 출전하는 정경호가 3톱을 구성한 것이다.

그 중에 김동현은 작년 12월 19일 독일과의 A매치에 이어 2번 연속 왼쪽 윙 포워드로 출전했다. 김동현은 이천수나 김대의 같은 발 빠른 준족이 아닌데다 윙어도 아니다. 윙어들의 전형적인 경기력인 빠른 발을 통한 측면 돌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김동현은 188cm, 85kg의 육중한 체구를 앞세워 자신을 방어하는 상대팀 선수의 견제에 눌리지 않고 위협적으로 대처하여 공격을 펼쳤다.

수원 소속 김동현은 발 빠른 선수가 아니다. 게다가 2004년 K리그의 전기리그에서는 김동현이 둔한 움직임과 느린 순발력 등으로 침체에 빠지자, 그를 비난하는 축구팬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빠른 발을 요구하는 윙 포워드를 맡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동현의 윙 포워드 전환은 크게 두 가지의 의도가 있다고 본다. 첫째로 본프레레 감독의 포지션 실험 의도를 꼽을 수 있다. 3백 라인의 좌우를 맡는 김진규를 중앙으로 포진 시켰고, 후반전에는 유경렬이 3백 라인의 중앙을 맡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이 3경기 연속 3-4-3 대형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최전방 공격수 보다는 윙 포워드로 포진시켜 김동현의 기량을 검증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 김동현은 자신을 방어하는 상대팀 선수를 흔들어 압박을 약화 시키려는 의도가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왼쪽 윙 포워드를 맡은 설기현이 상대팀 선수들 쪽으로 공을 몰고가면서 흔들었던 예와 깊은 구석이 있다.

물론 설기현과 김동현과의 기량 차이는 분명하지만, 두 선수는 비교적 체격이 큰데다 몸싸움에 능하고, 공을 몰고 갈때의 위협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선수들이다. 김동현도 설기현처럼 자신을 상대팀 선수를 흔드는데 능한 선수다. 이는 2004년 K리그의 후기리그 중반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콜롬비아전 경기내용, 비교적 좋았다

콜롬비아에게 1:2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러웠다. 단순한 평가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콜롬비아전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의 활약상에 대한 질타를 경계해야 한다. 출범한지 1년도 채 안된 본프레레호의 전력이 완성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수준 높은 경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주전 선수들중에 김동현과 남궁도, 유경렬은 콜롬비아전에서 2번째 A매치 경기에 출전했으며 오범석은 이번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정경호와 김정우는 오랜만에 A매치에 출전했으며, 김진규는 A매치 출전 경험이 짧다.

특히 오른쪽 윙백을 맡은 21세의 오범석은 경험 부족을 드러내지 않고, 넓은 활동폭과 부지런한 움직임을 뽐낸데다 볼 배급까지 정확하여, 오른쪽 측면에서 맹활약 펼쳤다. 오른쪽 윙백을 맡는 송종국과 박규선을 위협할 수 있는 새로운 경쟁자로 떠올랐다. 이는 최전방 공격수와 윙 포워드를 맡을 수 있는 김동현과 남궁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비록 미국 전지훈련 첫 평가전에서 패했지만, 경기 내용과 선수 구성을 놓고 보면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주전 선수들중에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몇몇 포함 되었고, 이번 미국 전지훈련에서는 해외파가 단 1명도 참가하지 않았다. 이제는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 좋은 내용의 경기 내용을 선보이는 것과 함께 전력 향상 등이 국가대표팀에게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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