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다 사람이 우선인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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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경찰관] 주안 파출소 김영상 경사

^^^▲ 김영상 경사^^^

파출소 문을 밀고 들어오는 키가 아주 작은 깡마른 할머니 한 분이 있었다.

"아저씨 나 집을 못 찾아서 왔어요 집 좀 찾아줘요"
"할머니 집이 어디 신데요?"
막내딸네 왔단다. 극동아파트라고 하신다. 이것저것 묻던 김영상 경사가 할머니가 꼭 쥐고 있던 수첩을 받아든다.

"가만 있자 할머니 집은 어디세요?"
수첩을 뒤척이며 묻는다. 서울이란다. 여기저기 전화가 연결된다.

"아! 네 김은영 할머니 아세요? 어머님이세요 길을 잃고 여기 도화파출소에 계십니다"
전화가 연결되어 모시러 온다고 한다.
"편안하게 계세요 할머니 아들이 오신 데요"
"아들이 아녀 사위여" 이렇게 할머니는 집을 찾았다.

주안 지구대 파출소의 어느날오후다.
민원 상담 관 김 영상 경사의 소내 근무모습이다.

노인들이 찾아올 때는 신경이 쓰인단다. 어느 날에는 인천에 사시던 나이가 아주 많으신 할아버지가 고향이 그리워 찾아왔다가 친구들과 헤어지고 파출소를 찾았다. 소래 만 데려다 달라고 하셨다. 결국 이날 서울 목동이 집인 것을 알고 전화가 연결됐다.

우리 아버님 전철만 타면 잘 찾아오시니까 전철만 태워보내란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이 소리를 들은 김 경사는 기분이 우울해 졌다. 귀찮은 존재로 전락한 노인들 이것이 요즘세태란 말인가? 여기에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아버님생각이 나더란다.

경찰투신 23년째인 김 경사는 고향강화에서 그렇게도 건강하시던 아버님이 4년 전 대장암 수술 받으신 후에 췌장 수술까지 받으시고 병원을 수시로 드나들게 되면서 조급증이 생기기 시작했단다.

인천 집으로 모시고 마누라와 같이 극진히 보살피고있다고 동료들이 귀 뜸 해준다. 말술도 사양치 않으시던 아버님이셨단다. 대화가 이어 질 때는 자신도 모르게 아버님의 건강얘기와 병원에 대한 얘기뿐이다. 요즘 보기 드문 효심을 보는 것 같다. 민원인과의 상담 역시 이웃아저씨 스타일이다.

"아주머니 꼭 법으로 해야 하겠어요? 또 만나셔야 할 사이지요?"
"그거야 그렇지요"
"그러면 한번 만나 보시지요 그리고 정히 말로 안되면 신고하시지요"
줄 돈이 조금 있는데 돈을 못 갚자 자동차 번호 판을 떼어갔단다. 잘 아는 사이에 돈이 문제였다. 인성 타락의 현장이다. 가슴아픈 일이지만 고발하면 고발이 되는 사항으로 옆에서 듣던 기자도 딱한 마음이 든다.

신고하는 데로 업무 처리만 하면 되는 상황이지만 인간적인 해결을 유도해 봄직 하다고 생각이 든 때문이다. 급박한 사항도 아니다. 그리고 증거인멸의 위험도 없다.

인간적인 해결책으로 유도해보는 김 경사다. 고발 고소하고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물론사항에 따라 다르지만 말이다. 파출소의 업무 스타일이 부드러워진 탓만이 아니고 업무수행스타일이 또한 다른 때문일 것이다.

푸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김 경사의 하루민원상담일과는 집안 식구들을 대하듯 편안한 모습이다. 그리고 경찰업무의 특성상 딱딱한 인상으로 각인된 경찰의 이미지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오후의 파출소 정경이다.

친절히 민원인과 상담하는 경찰관들의 모습에서 변해 가는 세상을 보는 것 같다. 성경 적<효> 문화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거기에 효심까지 엿보이는 파출소의 정경이 아름답고 다정해 보이기까지 한다.

^^^▲ 할머니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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