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승리 선언 “더 강한 미국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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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승리 선언 “더 강한 미국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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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279, 케리 252표, 케리 '부시 승리' 인정

^^^▲ ▲ 부시 대통령이 케리로부터 승리 인정 전화를 받고 있는 모습
ⓒ www.whitehouse.gov^^^
치열한 접전을 거치고, 막판 오하이오 정밀 완전 검표문제로 재선 승리를 미뤘던 부시 미 대통령은 우리시간 오늘(우리시간 4일) 아침 공식 재선 승리를 선언했다. 이로서 부시 현 대통령은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서 다시 출발하게 됐다.

20표를 가진 오하이오 주의 검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선거가 끝난 후 상당 시일 대통령 당선자를 확정 짓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하는 가운데 케리 민주당 후보는 우리시간 4일 새벽 1시경 백악관으로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부시의 승리를 인정한다고 공식 발표함으로써 부시의 재선 승리가 확정됐고 이에 부시는 공식 승리 선언을 하게 됐다.

미 언론들은 케리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모든 잠정투표가 다 개표되고 계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케리는 "우리는 모든 잠정투표를 개표한다고 해도 우리가 오하이오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으며 결국 이 선거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모든 투표를 개표하고 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우리시간 4일 오전 8시 현재 아이오와 주를 제외한 모든 주의 개표가 완료한 상태(아래 각주 현황 참조)로 부시 대통령은 279표의 선거인단을 확보 51%인 59,054,087표를 얻은 반면, 케리는 252표의 선거인단을 확보 48%의 55,462,760표를 얻는데 그쳐 당선에 필요한 270표를 부시가 거뜬히 넘김으로서 공식 재선 승리를 발표하게 됐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승리 선언식에서 케리의원이 축하 전화를 해와 좋은 대화를 가졌다고 하면서 그는 매우 호의적이었으며 영감에 가득찬 선거전을 펼쳤고 케리의원의 지지자들의 노력은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하고 케리와 테레사의 가정에 안부를 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부시는 지지자들이 보내준 신뢰를 겸손히 받아들이고 그 같은 신뢰를 근간으로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시는 이어 "본인은 지난 4년간 미국에게 부여된 중대한 과제를 힘과 용기를 갖고 이에 대처해 왔다" 면서 미국민들은 경제의 활력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형태의 전쟁에 대해 결의와 인내를 과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시는 "미군은 적에게는 정의를 내리고 미국에게는 명예를 가져다 줬다"고 말하고 미국은 스스로를 지켜왔고 전 인류의 자유를 위해 봉사했다면서 "나는 놀라운 나라를 이끌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전을 통해 양분된 국민 의견을 의식해서인지 “우리는 힘들게 노력해 왔기 때문에 희망의 계절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우방들과 함께 국력과 자원 모두를 동원해 테러와 싸워 어린이들이 자유와 평화 속에서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는 나의 상대에 투표한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미국을 보다 강하고 더 낫게 하려면 여러분들의 지지가 필요하며 그런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러분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모든 일을 하겠다. 새임기는 모든 국민에게 다가갈 새로운 기회다. 우리는 우리를 묶고 있는 하나의 나라, 하나의 헌법, 하나의 미래를 갖고 있다. 우리가 함께 일할 때 미국이 한없이 더 위대해 질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및 케리의 각 주별 득표율 및 선거인단 확보 상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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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04-11-04 12:18:13
[사설] 美대선, 유감스런 부시의 당선 [경향신문; 2004.11.03]

초접전 양상을 보이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눌렀다. 개표 흐름은 9·11 테러 이후 애국주의와 안보우선 심리에 사로잡힌 미국민들의 표심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선거전이 워낙 초박빙으로 진행되어온 만큼 재검표와 법정소송으로 무려 36일 동안이나 당선자를 가리지 못했던 4년 전 대선처럼 당선자 확정이 지연되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있었다. 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의 대선은 단순히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차원을 넘어서 이른바 ‘세계대통령’을 가려내는 것이란 의미가 있다.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보는 우리 입장은 착잡하다. 테러와의 전쟁, 선제공격, 북한정권 교체, 외교적 일방주의를 추구해온 부시의 재선은 세계나 한반도에나 불운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재선은 세계평화와 한반도 안정의 희망과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지난 4년 동안 국제사회가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졌던 것은 바로 부시 정권의 일방주의적 성향 탓이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미국의 대선 결과가 한반도 운명에 미칠 영향에 주목한다. 부시 대통령은 9·11 테러가 발생한 후 2002년 국정연설에서 이란, 이라크와 함께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함으로써 강경 대북정책의 포문을 열었다. 9·11 테러를 겪으면서 부시 대통령과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은 테러의 근본원인을 찾기보다는 보복에 혈안이 돼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이라크를 침공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 세계가 더욱 안전해졌다고 주장하지만 이 말을 곧이듣는 나라는 별로 없다. 오히려 미국과 세계는 과거보다 더 테러와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미국 정부가 일방주의적 외교정책에 대한 그동안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기를 바란다. 이번 선거는 부시가 대 테러전의 일환으로 이라크를 침공한 정책에 대한 심판의 의미도 있었다. 선거과정에서도 공화당 정권의 일방주의에 대한 호된 비판이 가해졌다.

그런 만큼 미국은 이번 초접전의 선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미국사회는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 극단적으로 양분된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의 정책이 계속 우경화의 길을 걷는다면 미국사회의 분열과 대립구도는 더욱 심각해질 것임이 분명하다.

미국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동의를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기존 대북 압박정책의 수위를 높일 경우 한반도 정세는 또다시 위기의 격랑에 휩싸일 우려가 있다. 그것은 동북아의 안정마저 해치는 결과가 될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최근 발효된 북한 인권법이 의도하듯 북한 정권의 교체라는 목표는 무리한 꿈이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4차 6자회담의 성사 분위기 조성을 위해 미국은 좀더 유연한 대북관과 대북정책을 천명할 필요가 있다.

한국정부로서는 미국 대선 결과를 한반도 안정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계기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그동안 미국의 행동반경 안에만 머물러 있던 행보를 바꿔 미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북핵문제의 협상안을 제시하도록 해야 한다. 미국을 움직이지 않고는 북·미관계 개선이나 북핵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과거의 답보상태로 한반도 문제를 끌고 가서는 안된다. 대북특사, 정상회담도 적극 검토하고 북한과 미국을 설득하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 정치권도 대선 이후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대미 외교강화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

북한도 핵폐기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미국에 그 보상요구를 제시하는 데 있어 좀더 현실적인 접근법을 취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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