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이 열리는 8월 11일 늦은밤부터 경포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이 대형스크린이 설치된 곳에 모이기 시작해 오전 2시부터는 응원전의 오픈행사가 열렸으며, 3시부터는 피서객과 시민 1000여명이 운집해 밤샌 응원을 펼쳤다.
전반 38분 박주영이 하프하린 부근에서 일본 수비수가 놓친 공중볼을 잡아 단독 드리블하며 4명의 수비수를 재치고 오른발로 강하게 차 첫골을 낚아챘다.
첫골이 터지자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환호하며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기도 했으며, 이후 응원열기는 경포해변에 울러펴져 나갔다.
후반이 시작되고 12분만에 골키퍼 정성룡이 찬 공을 박주영이 받아 일본 문전으로 쇄도하던 구자철에 헤딩 패스로 연결하자 구자철이 드리불 뒤 오른발 슛을 날려 추가골을 기록하자, 또다시 경포해변은 관객들의 환호가 여름해변을 들어놓기라도 하는듯 했다.
이후 응원의 열기는 지칠줄 모르고 이어졌으며, 파도타기도 하고, 일본 문전에서 아쉽게 빗나간 골에는 아쉬움의 소리가, 우리 문전에서 수비수들이 방어하면서 위기를 모면할때에는 힘찬 박수를 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가면서 동해 바다에는 서서히 밝아오기도 했으나, 모두들 스크린을 응시하면서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들이였고, 2-0의 경기 종료 휫슬이 울리자, 일어나 껑충껑충 뛰면서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즐기는 모습들이였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8강에 오른 이후 1948년 올림픽 출전 이후 48년만에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가져왔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동메달 축하드리고 다음 올림픽도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