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와 '해적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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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와 '해적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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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타령할 때 中, 동중국해에 군침

 
   
  ▲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김지윤 후보가 문제의 문구를 올린 트위터 장면.
ⓒ 뉴스타운
 
 

이어도를 둘러싼 한중일 3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교차해역에는 1천억배럴에 달하는 원유와 72억톤 가량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

작년 7월에 중국 관공선 3척이 이어도 인근에서 침몰어선 인양작업을 하던 우리 선박에 다가와 "이 곳은 중국 관할수역"이라 경고한 바 있다. 이어 5개월 후인 12월에는 중국 최대 해양감시선인 하이젠(海監) 50호(3000t급)를 이 해역 순찰에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도 있다.

이제 더이상 제주도는 평화의 섬이 아니다. 말만으로서는 제주도의 평화를 지키기 어렵게 됐다는 의미다.

4일, 일명 '고대녀'로 불리는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인 김지윤(28?여)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지켜냅시다"라는 글을 남겨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튀는 발언이면 다 통하는 이 세태에서는 가장 기초적이고 상식적인 분별력조차 거추장스런가? 아니다. 김 후보의 의식 속에 우리 군은 정말로 '적'인 지도 모른다. 섬뜩한 일이다.

김 후보 개인의 문제인가? 자기 당 후보의 어이없는 발언에도 사과나 정정조차 생각지 않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정식으로 묻는다. '해적기지'에 동의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국민들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

진보세력들. 그들의 무의식속에 뿌리내린 대한민국에 대한 적대적 공격심리에 온 국민들은 분노하고, 또 일제히 경각해야 한다. 목숨 걸고 얼어붙은 압록강을 넘어 자유와 끼니를 찾아 만주벌판을 헤매다 중국 공안에 붙잡혀 강제 북송 위기에서 목숨과 안전을 위협받는 탈북자들의 운명 앞에서도 침묵한 그들이다.

그들에게 우리 해군은 곧 적이요, 동중국해의 끝머리에 걸린 이어도를 향해 군침을 흘리는 중국의 위협을 막아보려는 제주해군기지는 단지 해적소굴로 보였던 것이다.

때마침 잘 된 일이기도 하다. 우리 '군'을 '적'으로 바꿔 말한 김 후보의 발언은 참 시의적절하게 잘 나왔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그래도 비교적 많은 국민들은 그 후보, 그 정당의 의식속에 녹아있던 진의와 실체를 보지 못하고, 그들이 말하는 '복지'와 '인권'만을 보고 지지의 한 표 두 표를 보탰을 것이기 때문이다.

해군과 강용석 의원 등이 김 후보를 고소했다. 김 후보는 그 '해적기지'가 '해군기지를 말하는 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 등의 세력을 말한다고 해명했다. 그녀는 정말로 고려대학교를 나온 엘리트가 맞는가? '적'자를 '군'자로만 바꾸면 바로 정상적인 문장이 되는데도 말님가?

만약 그런 후보, 그런 정당이 총선에서 의석을 얻고, 정권의 힘을 얻는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 군을 적으로 보는 그들이야말로 우리의 진정한 적이다. 같은 국민으로서 그들 앞에 있는 유권자로서의 우리 모습이 한없이 초라해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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