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3일(현지시간) 침체된 에너지 가격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하루 100만 배럴의 일방적인 석유 감산을 오는 9월 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가스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는 조치라고 AP통신이 이날 했다.
지난 7월 시작된 사우디의 감산은 다른 OPEC+ 생산국들이 2024년까지 조기 감산을 연장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교통안전 재단의 자동차 클럽 AAA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 가스가격의 전국 평균은 1갤런 당 약 3.82달러로 한 달 전보다 약 30센트 높았다. 3일 주유소의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몇 달 동안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비용이 치솟았던 작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등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기록적인 여름 더위도 영향을 미쳐 에어컨 수요가 증가하고 정유사들이 용량을 줄여 가동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현실도 있다는 분석이다.
사우디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왕국은 성명에서 “에너지부의 익명 관리의 말을 인용, 이 같은 연장을 발표했으며, 이 관리는 필요한 경우 삭감이 연장되거나 심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는 것이다.
그 관계자는 “이번 추가적인 자발적 감축은 석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OPEC+ 국가들의 예방 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분석가들이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는 시장의 평가이다.
한편, 브렌트유는 3일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거래되었다. 지난 1년 동안 일련의 감산은 중국의 수요 약화와 인플레이션 퇴치를 위한 긴축 통화 정책 속에서 가격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데 실패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10월 이후 대체로 배럴당 75달러에서 85달러 사이를 맴돌고 있다.
사우디는 자국의 경제를 개편하고,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젊은 인구를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인 ‘비전 2030’에 자금을 대기 위해 특히 유가를 높이고자 한다. 그 계획들은 거대 프로젝트인 네옴(Neom)이라고 불리는 미래의 5천억 달러(약 655조 원) 도시 건설을 포함, 여러 거대한 사회 기반 시설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있어, 막대한 자금 수요가 기다리고 있다.
한편, 서방 국가들은 모스크바의 수입을 줄이려고, 가격 상한선을 정해 놓았다. 따라서 가격 인상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자금을 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서방의 제재는 모스크바가 중국과 인도와 같은 나라에 석유를 할인 판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5월 예상 수출 수입이 1년 전보다 36% 감소한 133억 달러(약 17조 4,363억 원)로 14억 달러(약 1조 8,354억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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