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의 역사적 워싱턴 방문, 5가지 포인트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젤렌스키의 역사적 워싱턴 방문, 5가지 포인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바이든-젤렌스키, 전쟁 끝낼 방법 모색
- 청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 젤렌스키
- 젤렌스키, 무기도 획득하고, “이전 제안 수용”도 하고......
- 복잡한 관계 속 공동 전선
- 전쟁의 '새로운 단계'를 상징
역사적인 워싱턴 방문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사진 : BBC 비디오 캡처  

국가가 러시아에 침공을 당한 지 30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으로 날아가 전쟁 300일의 향방을 가늠하는 회담에 임했다고 미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역사적인 미국 방문은 상징적인 의미로 가득 차 있었다. 본인은 칙칙한 그린맨투맨을 착용하고, 맞이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넥타이는 파란색과 노란색 줄무늬 디자인이었다. 바이든 넥타이는 우크라이나의 국기(National Flag)를 연상시킨다. 하원의장에게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병사가 쓴 글이 있는 국기가 펼쳐지는 장면도 연출됐다.

젤렌스키의 이번 워싱턴 방문의 상징적 의미는 일반적인 의미를 뛰어 넘는 것이라고 CNN은 진단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위험한 우크라이나 국외로의 도항을 단행한 것은 전쟁 개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를 워싱턴으로 초청한 것은 전화가 아니라 대면회담을 통해서만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라는 게 CNN의 관측이다.

바이든-젤렌스키 회담을 마친 두 사람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가 전선에 보내는 부대를 증강, 사정없는 공습을 민간의 표적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국이 교착상태에 빠진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워싱턴을 떠나 길고도 위험한 우크라이나의 귀로에 올랐지만, 분쟁 종결을 위한 길이 얼마나 밝혀졌는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그러나 두 정상은 전쟁을 끝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CNN의 분석이다.

* 바이든-젤렌스키, 전쟁 끝낼 방법 모색

전쟁 종결을 둘러싼 젤렌스키의 입지를 명확히 하는 것은 그를 백악관으로 초대하는 이점 중 하나였다. 그는 이전, “공정한 평화”에 의해서 분쟁이 종결되기를 강하게 원한다고 표명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21일 회담에서도 이 점이 논란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이날 젤렌스키는 호전적인 표현을 사용해 그런 평화에는 근접하지 않았다는 인식을 시사했다. 전쟁 종결의 길은 러시아에 대한 양보와 관련된 것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통령으로서 자신에게 공정한 평화란 양보가 아니라고 젤렌스키는 강조, 우크라이나가 영토와 주권을 내주는 형태로는 평화의 어떤 길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연방의회 연설에서 젤렌스키는 10개항의 평화안을 바이든에게 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복수의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그 내용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것과 같았다고 한다.

그 10개의 평화구축을 위한 제안은 아래와 같다.

(1) 방사능 및 원자력 안전, (2) 식량 안보, (3) 에너지 안보, (4) 포로 석방, (5) 유엔 헌장 이행, (6) 러시아군 철수 및 적대 행위 중단, (7) 정의 회복, (8) 환경 파괴 대처, (9) 긴장 고조 예방, (10) 종전 공고화이다.

젤렌스키의 지원을 위해 집결한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는 그의 장기적인 계획이 어떤 것이 될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바이든은 어떤 형태의 전쟁 종결을 원하는지는 젤렌스키가 결정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오래전부터 있었던 시각이지만 그에 얽힌 많은 의문에는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CNN의 판단이다.

* 청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 젤렌스키

젤렌스키는 상하 합동회의에 참석, 의원들을 향한 연설에서 “미국 역사에 대한 언급을 새겨 넣었다. 구체적으로는 승패에 중대한 결과를 끼친 독립전쟁 중 새러토가 전투(Battles of Saratoga)와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벌지 전투(Battle of the Bulg)”를 꼽았다.

연설은 영어로 했고, 복장도 이제 낯익은 육군 녹색 셔츠에 작업바지, 부츠를 선택했다. 청중에게 자신이 전시의 리더임을 상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인의 심정을 우크라이나의 고난으로 이어가기 위해 젤렌스키는 “이 나라가 곧 전기가 없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러시아는 군사행동을 통해 우크라이나 내 전력공급 차단을 시도하고 있다.

또 젤렌스키는 일부 공화당 의원을 포함한 많은 미국인이 우크라이나에의 거액의 지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이 우크라이나 1국에게만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이번 싸움에 따라 우리 자식과 손자가 어떤 세상에 살 것인지가 결정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당신들의 자금은 자선사업이 아니라 ‘세계 안보와 민주주의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것들에 대해 우리는 가장 책임 있는 방식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젤렌스키, 무기도 획득하고, “이전 제안 수용”도 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시작했을 당시(2022년 2월 24일) 젤렌스키는 수도 키이우(옛 키예프)에서 자신을 탈출시키려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 “(그는) 원하는 것은 무기이지 탈 출이 아니다”라고 대답했었다.

10개월 후 그는 그것들을 모두 손에 쥐었다. 이번 방미 실현에 있어서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당국자들이 10일 걸려 위험한 전시의 이동을 조정했다. 목적은 러시아의 침공에 저항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결집시키는 데 있었다.

젤렌스키의 도착 직전,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20억 달러 가까운 추가의 안전 보장 지원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에는 젤렌스키가 수개월간 요청했던 고성능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도 포함됐다. 성공적이다.

방미를 검토함에 있어서 젤렌스키는 고문 등에 대해, 미국과의 양자 관계에 현저한 진전을 전망할 수 없다면 워싱턴행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미국의 패트리엇 공여 결정을 양국 관계의 큰 전환으로 파악했다.

그럼에도 바이든과 나란히 선 젤렌스키는 솔직히 해당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1기로는 부족하다는 뜻을 밝혔다. “패트리엇을 더 갖고 싶다. 죄송하지만 우리나라는 전쟁 중이다.” 젤렌스키가 그렇게 말하자 바이든 씨는 웃었다고 CNN이 전했다.

* 복잡한 관계 속 공동 전선

의회 연설에서 젤렌스키는 거듭 미국의 지원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호소했다. 그가 솔직하게 더 많은 패트리엇을 요구하고 바이든이 그에 대해 편안한 반응을 보인 것은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부류에 속하는 양국의 관계를 엿볼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바이든과 젤렌스키가 단단한 바위와 같은 연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밑에서 긴장이 흐르고 있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군사지원은 수 십십 억 달러에 이르지만 그래도 젤렌스키는 늘 추가 지원을 요청해 왔다.

이런 상황에 바이든과 그 팀은 반드시 납득하지 않는다. 다만 다른 나라의 여러 정상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직접 대면함으로써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것이 이날 바이든의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 전쟁의 '새로운 단계'를 상징

바이든이 이번 주 젤렌스키를 워싱턴으로 초청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방미 전에 복수의 당국자가 밝혔다. 겨울에 접어들어 러시아가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는 가운데 젤렌스키가 일반인에게 극적인 어필을 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할 기회는 무르익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것은 전쟁터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 지도자들은 현재 러시아의 침공이 가져온 혹독한 영향에 직면해 있다. 에너지와 식량 가격 급등은 러시아 정부에 대한 가혹한 경제제재가 한 요인이지만, 서구 정치인들의 골칫거리로 남아 있다.

미 하원에서 다수파가 될 공화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한 바이든의 요구를 쉽게 승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자금 출연이 완전히 끊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의회는 곧 총 약 5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안보·경제 지원을 승인할 전망이다.

의원 연설에서 젤렌스키는 자꾸 양당의 의원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말하는 대의를 초당파의 것으로 규정하려 했다.

그럼에도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젤렌스키의 연설 참석을 거부하고, 거액의 자금이 끝없이 유출될 것이라는 주장으로 현 상황에 대한 항의의 뜻을 밝혔다.

이러한 상황이 배경에 있으면서도, 바이든은 미국의 지원이 향후 수개월에 걸쳐 계속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우크라이나 전투나 2023년에도 단결을 유지할 필요성에 대해 젤렌스키의 입에서 직접 듣는 것은 중요하다는 인식도 나타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