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 러시아어판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숨진 러시아 군인 1만 2명의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400여 명은 9월 부분 동원령에 따른 소집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독립계 미디어 ‘미디어 조나’등과 합동으로, 러시아 각지의 묘지나 기념비를 조사해 뒷받침한 결과로 하고 있어, 확인할 수 있었던 사망자수는, 실제 사망자의 40~60%정도로 추정했다.
BBC에 따르면, 전사자에는 정예부대와 장교도 포함된다. 미국이 제공한 고(高)기동 로켓포 시스템 ‘하이마스(HIMAS)'등에 의해 러시아의 지휘소에의 공격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지적하고, 대장 4명, 대령 4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크라이나 원자력기업 에네르고 아톰(Energoatom)은 9일 러시아군이 점거하고 있는 남부 자포리자 원전에서 8일 러시아 군인들이 간부 직원 등 2명을 폭행한 뒤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 1명이 구속되었다고 한다.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서는 에네르고아톰이 8일 러시아가 부지 내에 다연장 로켓포를 배치했다고 지적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군사 독트린이 핵을 보복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선제공격이 가능하다며 안보 확보를 위해 미국안 채택을 검토해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미국과 유럽을 견제했다. 만일 러시아가 선제공격을 받으면 적은 흔적도 없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앞서 푸틴은 7일에도 핵전쟁 리스크에 대해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9일의 회견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군사 작전은 “순조롭다”고 강조, 병사의 추가 동원 가능성은 재차 부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전체적인 해결 과정은 어렵고, 시간이 걸리지만 모든 참가자가 현실과 타협할 필요가 있다”며 협상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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