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발발한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자선사업이 아니라 ”세계의 안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 이날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의회가 우크라이나를 초당적으로 계속 지원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1월 3일 출범하는 새 의회에서는 하원 다수파가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옮겨간다. 다수파가 되는 하원 공화당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극진한 지원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이러한 의원들의 심정에 호소할 수 있을지가 초점이다.
미 의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의장에 들어서자 큰 박수로 맞이했다. 3명의 의원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내걸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의회에서 연설하게 된 것은 영광이라며, 온갖 비관적인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는 함락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살아있고 건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는 전선을 유지할 것이며,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 러시아군과의 전쟁을 제2차 세계대전이나 미국의 독립전쟁에 빗댔다. 이에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은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 구축의 10가지 이니셔티브’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지지를 얻은 것은 기쁘다며 미국의 리더십을 초당적이고 공고히 하기 위해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이행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1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화상 연설로 참석, “10개 항목의 평화 협상 조건”을 제시하며 서방의 지지를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시했던 전쟁종식의 조건은 1. 방사능 및 원자력 안전, 2. 식량 안보, 3. 에너지 안보, 4. 포로 석방, 5. 유엔 헌장 이행, 6. 러시아군 철수 및 적대 행위 중단, 7. 정의 회복, 8. 환경 파괴 대처, 9. 긴장 고조 예방, 10. 종전 공고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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