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과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 추진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막말 비난을 쏟아냈다.
김여정은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남한의)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치 바보들이 들어 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여정은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면서 “미국과 남조선 졸개들이 우리에 대한 제재압박을 필사적으로 매여 달릴수록 우리의 적개심과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며, 그것은 그대로 저들의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로 될 것”이라고 나름의 경고음을 울렸다.
김여정의 이 같은 담화 발언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서울을 직접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의미로, 북한은 지난 9월 “핵무력 법제화”츨 통해 핵무기를 사용한 선제타격 의지를 천명한 적이 있다. 큭히 서울 과녁 발언은 지난 1994년 7월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서 북한 측의 박영수 단장이 언급한 이른바 “서울 불바다” 위협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 같이 북한은 남북관계가 최악 상황으로 치달을 때 꺼내드는 ‘협박카드’의 일종으로, 가장 최근인 2020년 6월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언급하면서 ”삭막하게 잊혀가던 서울 불바다 설이 다시 떠오를 수도 있다“고 위협한 적도 있다.
앞서 김여정은 지난 22일 ‘남조선 외교부 것들이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도발‘이라는 표현으로 걸고들며, 그것이 지속되고 있는 것만큼 추가적인 ’독자제재‘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는 나발을 불어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은 “미국이 대조선 ‘독자제재’를 운운하기 바쁘게 토 하나 빼놓지 않고 졸졸 따라 외우는 남조선 것들의 역겨운 추태를 보니 갈데없는 미국의 ‘충견’이고 졸개라는 것이 더욱 명백해진다”고 날을 세워 주장했다.
이어 김여정은 “나는 저 남조선 졸개들이 노는 짓을 볼 때마다 매번 아연해짐을 금할 수 없다. 미국이 던져주는 뼈다귀나 갉아 먹으며 돌아치는 들개에 불과한 남조선 것들이 제 주제에 우리에게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제재’하겠다는 것인지 정말 보다보다 이제는 별꼴까지 다 보게 된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김여정 부부장은 “대남, 대미 등 외교 업무 전반을 관장하면서 계기가 있을 때마다 대외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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