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하루에 미사일을 25발 가량 퍼부으면서, 한달 간 필요한 물품을 수입하는 데 드는 돈과 맞먹는 지출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보도했다. 

합참은 2일 북한이 약 10시간 동안 발사한 미사일은 25발 가량으로, 종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지대공 미사일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랜드연구소(Rand Cooperation) 브루스 베넷(Bruce Bennett)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불리는 KN-23만큼의 위력은 없어 보인다"고 말하며, 이런 종류의 미사일을 25발 발사하면 7천만 달러 가까이 들 것으로 분석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2일 발사한 미사일은 한발에 200~300만 달러(약 28억원~43억원) 정도다. 25발 전체 비용은 5천만 달러에서 7천5백만 달러까지 달할 수 있다. 북한이 이번에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다른 미사일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일 수 있다. 한발에 1천~1천500만 달러 가까이 드는 중거리미사일보다는 한발에200~300만 달러 드는 단거리미사일을 북한이 선택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천만 달러는 북한이 한달 간 필요한 물품을 수입하는 데 필요한 액수와 비슷하다. 북한이 8월 중국에서 수입한 물품 규모는 7천154만 달러, 9월에는 9천7만 달러였으므로, 7천만 달러는 코로나 이전에 북한이 1년간 중국에서 수입한 전체 쌀 규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데이비드 맥스웰(David Maxwell) 선임연구원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복지는 뒤로 하고, 미사일 시험과 군사력 증강에만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주민의 복지보다 무기를 우선시하는 북한 정권의 결정은 인권 유린과 반인륜적 범죄 중 하나일 뿐이다. 미사일이 발사될 때마다 북한 주민들의 식량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농무부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북한의 올해 쌀 생산량이 136만 톤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쌀 수입을 통해 주민 식량난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