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발사사진들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대내 선전용, 또 외부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한 ‘기만전술’로 평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북한은 7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대남 군사작전을 진행했다며, 작전 일자별로 대응상황을 당시 발사한 각종 미사일 사진 20여 장을 공개했다.
이 중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초대형 방사포 등을 포함하여, 지난 2일에는 울산 앞바다에 한미 양국 군이 탐지 못한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쐈다고 주장했다. 또한 500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원한 북한공군의 대규모적인 총전투 출동작전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번 실패했다고 알려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진도 공개했는데, 최신기종인 화성- 17형이 아니라 화성-15형으로 보이는 탄도미사일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날 한미 군 당국에 탐지된 북한 지역 군용기 항적은 180여 개 뿐이었다고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달 초에도 북한은 군용기 150여 대가 동원된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진행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일부 전투기가 추락하거나 아예 뜨지도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월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발사했다 실패한 후, 화성 15형 발사 영상 일부를 짜집기해 조작해 선전 영상으로 공개한 것으로 한미 군 당국 조사 결과 나타났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David Maxwell) 선임연구원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통화에서 북한의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실패했고, 북한이 이를 무마하기 위해 화성-15형 사진을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맥스웰 연구원은 “북한은 자신들이 실패한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으며, 오히려 한미 두 나라와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 북한은 속임수와 기만에 능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그들의 의도를 관철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화성-17형 시험발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어 곧 ICBM 발사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어 한미양국은 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맥스웰 연구원은 덧붙였다.
패트릭 크로닌(Patrick Cronin) 미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도 "500여 대의 항공기를 발진시켰다는 북한의 주장은 명백한 과장처럼 보인다"라며 "어떤 사진도 놀라운 점을 담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크로닌 안보석좌는 북한은 위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과 국제언론을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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