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감세정책(부자감세) 등과 무능으로 점철된 리즈 트러스(Liz Truss) 영국 총리가 총리 취임 6주 만에 사임했다. 그녀는 역사상 최단기간 영국 총리 기록을 세웠다.
트러스의 사임은 몇 주 동안의 정치적, 경제적 혼란 끝에 이루어졌다. 사임과 관련 그녀는 한 하원의원에게 자신은 “투사이지 포기자가 아니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사임이 이루어졌다고 BBC가 보도했다.
트러스 총리는 20일(현지시각) 다음 주 내로 치러질 보수당 지도부 선거와 함께 다우닝가 밖에서 집권 45일 만에 사임 발표했다.
트러스 총리는 사임 연설에서 “나는 경제 및 국제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 취임했다. 가족과 기업은 청구서를 지불하는 방법에 대해 걱정을 했다. 우크라이나에서 푸틴의 불법 전쟁은 우리 대륙 전체의 안보를 위협하고, 영국은 낮은 경제 성장으로 너무 오랫동안 지체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나는 이것을 바꾸라는 명령을 받아 보수당에 의해 (당수/총리로) 선출됐다. 우리는 에너지 비용과 국민보험 삭감에 대해 전달했다. 우리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자유를 활용하는 저세율 고성장 경제(a low tax high growth economy)에 대한 비전을 세웠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내가 보수당에 의해 선출된 위임장을 이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는 또 “따라서 나는 보수당의 당수직을 사임한다는 사실을 왕에게 알리기 위해 왕에게 말했다. “오늘 아침에 나는 ‘1922 위원회(1922 committee)’ 의장인 그레이엄 브래디 경(Sir Graham Brady)을 만났다. 우리는 다음 주 안에 지도자 선거가 완료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이는 우리가 재정계획을 이행하고, 국가의 경제 안정과 국가 안보를 유지하는 길을 계속 유지하도록 할 것이며,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 고맙다”고 사퇴의 연설을 맺었다.
사임의 배경으로 트러스 총리의 지난 9월 미니 예산이 혼란을 일으키고 금융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그녀는 콰시 콰르텡(Kwasi Kwarteng)을 재무장관을 해임하고,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몇 시간 후에 제레미 헌트(Jeremy Hunt)를 임명했다.
지난 19일 그녀의 내무장관 수엘라 브레이버만(Suella Braverman)이 사임했고, 하원에서 투표하는 동안 왕따에 대한 비난이 뒤따랐고 그녀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20일 아침까지 공개적으로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의 수는 두 배로 늘어났고, 영향력 있는 ‘1922 위원회’ 의장인 백 벤치(backbench) 평의원들의 모임인그레이엄 브래디 경은 10번으로 소환되어 그녀에게 사임과 관련된 소식을 전했다.
소식을 접한 지 한 시간 쯤 지나 트러스 총리는 그녀의 대리인이지 부총리 겸 보건부장관인 테리즈 코피(Therese Coffey)와 당 대표인 제이크 베리(Jake Berry)와 합류하여 그녀에게 사임하라는 압력을 넣자 사임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그의 총리직 사임발표가 나자마자 차기 보수당 지도자와 총리를 찾기 위한 빠른 경쟁이 시작됐다. 보수당 지도자와 총리 후보 희망자들은 오는 24일까지 100명의 의원들의 지지가 필요하며, 후임자는 늦어도 10월 28일까지는 발표될 것이라고 영국의 BBC가 21일 보도했다.
BBC는 후임 총리로 리시 수낙(Rishi Sunak)과 페니 모르던트(Penny Mordaunt)가 경쟁자로 보인다면서 이미 사임을 한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과 가까운 소식통은 그가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확인하거나 부인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BC는 “소수의 전 총리의 최대 정치 지지자들이 그를 복귀시키도록 압박하고 있다”며, “보수당 소식통은 제이콥 리스-모그(Jacob Rees-Mogg) 비즈니스 장관이 존슨 총리를 지명하도록 MP 동료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리브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보리스 존슨은 일련의 스캔들로 인해 지난 7월에 보수당 대표직에서 사임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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