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대조적인 행보, 역대 최고 부자 ‘수낵’ 영국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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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대조적인 행보, 역대 최고 부자 ‘수낵’ 영국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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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위기 속 국민에게 고통 주는 재정긴축 검토 중
- 총리 막대한 자산(약 1조 1900억 원)이 야당 노동당의 공격 재료
- 총리 부부 순자산 : 영국 부자 순위 222위 기록
- 수낵 총리, “사람은 은행계좌(잔액)가 아니라 인품이나 행동으로 판단된다.”
- 수낵 장인, 미국 ‘포브스’지 부자 순위에서 자산 45억 달러(약 6조 4,125억 원)
- 수낵 총리 부인, 세금회피 문제로 곤혹
리시 수낵- Rishi Sunak 신임 영국총리 / 사진 : 총리 공식 트위터
리시 수낵- Rishi Sunak 신임 영국총리 / 사진 : 총리 공식 트위터

영국에서 200년 만에 최연소, 최초의 비(非)백인, 인도계 출신의 ‘리시 수낵(Rishi Sunak)’ 영국총리는 아내의 몫과 합쳐 어마어마한 자산을 보유, 영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총리가 됐다.

보수당(토리당) 출신의 수낵 총리의 막대한 자산은 현재 경제위기에 시달리며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재정긴축이 검토되고 있는 영국의 상황과 극명하게 대조되어, 야당인 노동당으로부터 공격의 재료가 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인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5월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발표한 영국 내 부자 순위에 따르면, 수낵 총리 부부가 보유한 순자산이 7억 3천만 파운드(약 1조 1,940억 원)로 222위를 기록, 일선 정치인으로서는 1989년 순위 발표 이래 최초로 최고부자의 명단에 올랐다.

또 월드 레코즈 기네스북에 따르면, 지금까지 영국의 총리로서 가장 보유 자산이 많았던 것은 19세기 총리를 지냈던 에드워드 스탠리의 700만 파운드, 현재가치로 호나산하면 약 4억 5천만 파운드(약 7,360억 2,450만 원)이다. 수낵 총리 부부의 자산은 스탠리 자산을 훨씬 웃돌고 있다.

수낵 총리는 지난 8월 잉글랜드 북부 달링턴에서 열린 보수당 당수 선거 연설에서 엘리자베스 여왕보다 더 부유하고, 민중과 어떻게 관련이 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부유하다는 이유만으로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을 했다. 그는 영국에서는 사람은 은행계좌(잔액)가 아니라 인품이나 행동으로 판단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낵은 “내가 지금과 같은 신세인 것은 행운이지만 타고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그는 이어 “부모님은 열심히 일하셔서 나에게 이런 모든 기회를 주셨다. 부모님이 해준 일에 대해 사과할 생각은 없다. 사실 내가 이 직무를 지향하는 것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기회를 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수낵 총리는 경제정책으로 시장을 교란시켰던 트러스 전 총리가 사상 가장 짧은 재임 기간에 사임(45일 만에)함으로써 총리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반대세력은 스낵이 과거 정치적 곤경에 빠지는 요인이었던 그 부자 행태에 초점을 맞추려 하고 있다. 야당 등 반대파들이 부자행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수낵이 영국의 앞길에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지지했던 수낵 총리에 대해 유럽연합(EU) 성향의 입장을 취하는 자유민주당 데이비 당수는 “스낵이야 말로, 이번 겨울을 걱정하고 있는 생활에 곤란한 사람이 안심하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스낵은 실체를 모른다”고 공격했다.

* 아내의 세금 포탈 문제

스낵은 엘리트 학교인 ‘윈체스터 칼리지’에서 교육을 받은 뒤,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철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아버지는 의사, 어머니는 약사. 가업인 약국의 급여 계산을 도운 것이 경제적인 지식을 갖게 되는 계기라고 설명하기를 좋아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와 헤지펀드를 거쳐 정계에 입문했다.

다만 스낵의 금융계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부부의 자산 대부분은 원래 아내 악샤타 무르티의 것이었다.

24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에게 스낵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무어냐고 물었더니 가장 많은 응답은 “부자”였다고 한다.

25일 “스낵 총리는 영국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수낵의 장인은 미국 ‘포브스’지 부자 순위에서 자산이 45억 달러(약 6조 4,125억 원)로 알려졌다. 부인 악사타 무르티는 “인도 국적으로 인도 IT기업 인포시스 지분 0.93%를 보유하고 있다. 이 주식의 평가액은 약 7억 2100만 달러(약 1조 270억 6,450만 원)이다.

수낵 총리 부부는 4월 무르티가 영국의 비거주자로서 해외 소득 과세를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국민의 분노를 샀다. 무르티는 이후 비거주자로 취급되는 것을 취소하고, 영국에서 납세하겠다고 밝혔다.

수낵은 당시 장인의 재산이나 아내의 세금에 관한 추궁은 정치적 동기에 의해 자신에게 피해를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스낵이 총리직에 오르면서 야당 노동당은 세제상 비거주자 우대조치를 폐지하고, 스낵의 재무장관 업무와 개인 재산 취급을 비판하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은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새 총리에 대해 재무장관으로서 경제성장에 실패, 인플레이션 억제에 실패, 보수당이 초래한 생활위기 부담에 시달리는 가구 지원에 실패한 리시 스수낵 씨라고 비판을 이었다. 그러면서 야당은 “다른 사람들에게 증세하기 전에, 가족끼리 이 나라에의 납세를 회피하고 있던 리시 수낵”이라며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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