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별세, 향년 9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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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별세, 향년 9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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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 3세 왕위 즉시 계승
- 한국과의 인연
- 악화된 병세에도 공무 일정 소화
- 새로 즉위한 찰스 국왕 “가장 큰 슬픔의 때”
- 영국 트러스 총리 “여왕의 생애 봉사를 기리고 싶다”
- 세계 각국 지도자의 애도
2022년 9월 8일(현지시간) 별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 사진 : BBC 홈페이지 캡처
2022년 9월 8일(현지시간) 별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 사진 : BBC 홈페이지 캡처

영국 군주로 역대 최장 70년에 걸쳐 재위해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 8(현지시간), 향년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여왕의 서거로 장남 찰스 왕세자가 국왕으로 즉위했다.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8일 정양지인 북부 스코틀랜드의 발모럴 성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를 비롯 현지 언론들과 복수의 외신들도 일제히 별세 소식을 전했다.

지난 19994월 한국을 방문, 안동 하회마을에셔 73세 생일상을 받기도 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264월 훗날 국왕 조지 6세의 장녀로 태어나 1952년 국왕이 사망하면서 엘리자베스 2세로 25세의 젊은 나이에 왕위를 계승했다.

2015년에는 19세기 빅토리아 여왕을 제치고, 영국의 군주로서 재위 최장을 경신했고, 올해 6월에는 재위 70년을 기념하는 축하행사 플래티넘 주빌리(Platinum jubilee)”가 성대하게 치러지는 등 영국의 통합을 상징하는 존재로 경애를 받아왔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직접 정치에 관여하지 않으면서도 소셜미디어(SNS) 활용해 국민과 소통하는 자세를 취하며 열린 왕실을 실천했다. 여왕은 또 신종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불안이 확산됐을 때는 TV연설로 연대를 호소하는 등 국민에게 다가가기도 했다.

* 한국과의 인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한국 하회마을에셔 73세 생일상을 받는 등 한국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사건이었으며, 한국과 영국의 국제 관계사에서 중요한 접점이 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999419일부터 22일까지 당시 김대중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34일간 한국을 국빈 방문해, 1883년 한국과 영국 두 나라가 한-영 우호통상항해조약을 맺고 수교한 이래 영국 국가원수로서는 첫 방한으로써 중요한 역사를 만들어 냈다. 당시 한국인들도 “116년 만의 귀빈에 큰 관심을 보이며 환영했다.

여왕은 특히 73세 생일인 421일 하회마을을 방문했던 일은 지금도 한국인들의 기억을 자극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담연재에서 안동소주 명인인 고() 조옥화(2020년 별세) 여사가 마련한 성대한 생일상을 대접받고, 축배를 드는 등 한국의 전통 환대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어 여왕은 당시 안동에서 봉정사 방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 고추장과 김치 담그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한국 문화를 체험했으며, 풍산 류씨 문중의 고택 충효당을 방문했을 때에는 한국의 전통 방식을 익힌 듯 신발을 벗고 방 안으로 들어가는 등의 모습이 알려지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엘리자베스 여왕은 서울의 인사동 거리 방문, 이화여대 방문 등 한국 국민들을 직접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여왕은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청와대 영빈관에서 마련한 국빈만찬 답사를 통해 오늘 보는 한국은 제가 왕위에 오른 1952년 당시 영국민이 알고 있던 한국과 많이 다르다. 한국 국민들이 산산조각이 난 나라를 다시 세우고, 세계 주요 산업국가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새천년 시대를 바로 앞둔 이 시점에 이뤄진 저의 방한은 양국관계의 힘을 상징하는 그런 방문이라고 말했다.

* 악화된 병세에도 공무 일정 소화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해 4월 오랜 기간 동행한 남편 필립을 잃고, 이후 공무로 복귀했지만 지난 6플래티넘 주빌리에서는 컨디션을 고려, 예배를 불참하는 등 한정된 기회만 보여 영국 내에서는 건강을 챙기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왕은 또 96일에는 집권 보수당의 새 당수로 취임한 리즈 트러스를 발모랄 성으로 맞아 총리에 공식 임명했는데 공영방송 BBC는 런던의 버킹엄 궁전 이외에서 총리를 임명하는 것은 70년 재위기간 중 처음으로, 여왕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왕실에 따르면, 여왕은 8일 아침 진찰 후 건강이 우려되는 상태라며, 의사단의 감독 하에 놓여 있다가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별세 직후 왕위를 계승하게 됐다는 찰세3세 관련 기사 / 사진 : BBC 방송 홈피이지 일부 캡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별세 직후 왕위를 계승하게 됐다는 찰세3세 관련 기사 / 사진 : BBC 방송 홈피이지 일부 캡처

* 새로 즉위한 찰스 국왕 가장 큰 슬픔의 때

영국 왕실은 8일 새로 즉위한 찰스 국왕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찰스 국왕은 나의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 여왕의 서거는 나와 가족 모두에게 가장 큰 슬픔일 때다. 우리는 소중한 군주, 그리고 사랑해야 할 어머니의 죽음을 깊이 애도하고 있다. 여왕의 죽음은 나라 전체, 영국 연방, 그리고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슬픔을 가지고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와 가족은 여왕이 널리 경애 받았음을 알게 됨으로써, 위로받고 지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왕실 웹사이트는 첫 화면의 배경이 검어지고, 중심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초상이 올라와 있어 다른 내용은 열람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톱 화면에는 오늘 오후 여왕이 발모랄 성에서 편안하게 숨을 거두었다. 국왕과 왕비는 오늘 밤 발모랄 성에 남아 내일 런던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찰스 국왕과 카밀라 왕비는 9일 런던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 영국 트러스 총리 여왕의 생애 봉사를 기리고 싶다

영국의 리즈 트러스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별세에 따라 총리 관저 앞에서 성명을 읽어냈다.

트러스 총리는 우리 모두는 절망하고 있다. 영국 국내나 전 세계에 있어서 큰 충격이다. 여왕은 현대 영국의 초석이었고, 그 아래에서 우리나라는 번영과 성장을 해왔다. 지금의 멋진 영국이 있는 것은 여왕 덕분이라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는 이어 엘리자베스 여왕은 우리에게 필요한 안정과 강함을 가져다줬다. 바로 영국의 정신 그 자체로 그 정신은 영원히 계속된다. 영국과 세계의 사랑을 받았고, 나 개인, 그리고 많은 국민의 격려였다. 그 공무에 대한 헌신은 우리의 모범이었다고 말했다.

또 트러스 총리는 엘리자베스 여왕은 평생 100개국 이상을 방문해, 어려운 시대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해 왔다. 영국과 영국 연방, 그리고 전 세계 친구들과 함께 남다른 평생 봉사를 기리고 싶다며 그 죽음을 애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지금까지의 궤적을 사진과 동영상을 곁들여 전하는 등 일반 방송에서 전환해 정보를 계속 전달하고 있다. 또한 런던 교외의 윈저 성 위에 무지개가 떠 있는 모습도 중계로 전하고 있었다.

* 세계 각국 지도자의 애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깊이 슬퍼하고 있다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그 리더십과 헌신으로 전 세계의 존경을 받았던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에 깊이 슬퍼하고 있다. 그녀는 유엔의 좋은 친구이자 지난 수십 년의 변화 속에서 사람들을 기운을 북돋우는 존재였다. 그녀의 확고한, 평생에 걸친 헌신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는 8일 회합 시작과 함께 이번 달의 의장을 맡은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의 요청으로, 출석한 각국의 유엔 대사들 전원이 일어나 약 1분간, 묵념을 올렸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위터에 따뜻함과 다정함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엘리자베스 여왕의 따뜻함과 상냥함을 잊지 않겠다는 말을 게재했다. 모디 총리는 여왕과 함께 찍은 두 장의 사진도 올려놓고, 인도 독립의 아버지로 알려진 마하트마 간디가 여왕 결혼 때 선물했다는 손수건을 여왕으로부터 보여줬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도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했다. 제렌스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 속에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표해 영국 왕실과 영국 국민, 그리고 영국 연방 회원국 여러분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영국 연방의 가맹국인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는 8,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망에 대해 비디오 성명에서 캐나다 역사의 거의 절반인 70년 동안 여왕으로서 캐나다 국민에 대해 깊고 변함없는 애정을 쏟았고 강인함과 지혜로 우리를 위해 힘써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트뤼도는 여왕은 사려 깊고, 영리하며, 호기심 많고, 친절하고, 재미있으며, 그 이상의 것을 가지고 있었다. 복잡한 세계에서 여왕의 안정된 우아함과 결의는 우리에게 치유와 강인함을 안겨주었다.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사라지는 것은 섭섭하다며 애도를 표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마음씨 좋은 여왕이라면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70년에 걸쳐 영국 국가의 지속성과 단결을 구현해 왔다. 프랑스 친구로서, 또 그녀의 나라와 그 시절에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긴 마음씨 좋은 여왕으로 나는 기억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유례없는 위엄과 불변의 존재라면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군주였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시대를 정의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에서, 몇 세대에 걸쳐 영국 사람들을 안정시키고 자부심을 주는 존재였다, “유례없는 위엄과 불변의 존재로 영국과 미국의 동맹관계를 더욱 돈독히 했다. 양국 관계를 특별하게 만드는 데도 기여했다. 미국인들의 생각과 기도는 슬픔에 겨워하는 영국 및 영국 연방 사람들과 함께 있다. 그녀의 레거시는 영국의 역사와 세계 이야기에 깊이 새겨질 것이라며 추모했다.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는 8일 트위터에 독일 국민을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모범이고 마음의 격려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과 영국의 화해에 대한 공헌은 잊을 수 없다. 그녀의 죽음이 후회 된다며 그녀의 공을 세우며 여왕의 죽음을 애도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영국 왕실과 국민에게 조문했다. 모스크바 크렘림궁은 8일 푸틴 대통령의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여왕 폐하의 이름은 영국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사건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고 세계무대에서도 존경받았다. 돌이킬 수 없는 큰 손실에 직면한 가운데, 용기와 불굴의 정신을 발휘하기를 기원한다. 영국 왕실과 국민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큰 충격과 슬픔이라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큰 충격과 슬픔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녀의 리더십과 겸허한 자세, 그리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우리 브라질인, 그리고 세계인의 마음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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