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독재자의 아들, 필리핀 강압통치 계승할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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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독재자의 아들, 필리핀 강압통치 계승할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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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마르코스, 어머니 이멜다의 유전적 정치 철학 계승될까?
- 부통령이 된 두테르테의 장녀와 함께 두테르테 정책 계승할까?
- 서민과 빈곤층을 위한 정책 계승할까?
- 독재적 강권통치를 이어갈 위험성은 없을까?
- 과거 피플파워(People's Power, 시민혁명) 모르는 젊은 층에게만 접근 ?
필리핀 국민들이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것은 서민과 빈곤층을 위한 정책이 계속 유지되고 또 강화일 것이다. 신종 코로나로 피폐해진 경제 살려내기, 민주화 이후에도 이뤄지지 않은 극심한 빈부격차의 완화 혹은 해소 등과 같은 과제에 주력하기를 국민들은 바랄 것이다.  / 사진 : 뉴스 사이트 비디오 캡처
필리핀 국민들이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것은 서민과 빈곤층을 위한 정책이 계속 유지되고 또 강화일 것이다. 신종 코로나로 피폐해진 경제 살려내기, 민주화 이후에도 이뤄지지 않은 극심한 빈부격차의 완화 혹은 해소 등과 같은 과제에 주력하기를 국민들은 바랄 것이다. / 사진 : 뉴스 사이트 비디오 캡처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라 했다. 지난 59일 필리핀 대선에서는 장기 독재자 마르코스(부인은 이멜다)의 장남(이른바,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이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일부에서는 수도 마닐라에 있는 말라카낭궁(Malacañang Palace)의 새 주인이 어머니 이멜다 여사의 수렴청정을 하는 것 아니냐, 아버지 마르코의 강권 통치를 본 받아 필리핀을 다시 독재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 등의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번에 필리핀 대통령으로 당선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의 아버지는 페르디난드 에마누엘 에드랄린 마르코스(Ferdinand Emmanuel Edralin Marcos)로 제10대 필리핀 대통령이자 독재자이다. 그는 장장 21년 간 필리핀을 철권통치하며, 계엄령 선포, 민주주의 탄압 등으로 악명을 떨쳤다. 아시아의 악인으로 각인됐다.

이번에 대통령이 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어머니인 이멜다(Imelda Marcos)는 사치로움으로 악명을 떨쳤다. 말라카낭궁(대통령궁)에는 이멜다 여사가 수집해 놓았다는 다양한 물품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3,000켤레 이상의 값비싼 구두도 전시되어 있었다. 기자가 직접 말라카낭궁을 방문 확인한 것이다.

장기 철권통치의 독재자 아버지 마르코스, ‘사치라면 세계적으로 둘째가라면 섭섭해 할 어머니 이멜다를 둔 아들이 필리핀의 대통령이 됐다.

별칭인 봉봉 마르코스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전적 유산을 얼마나 받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정치적인 악명은 받지 않았으면 한다.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권위주의는 한껏 고조되어 필리핀의 이른바 피플 파워(People's Power)’2022년도에 다시 나타나지 않아야 하겠다. 피플 파워는 시민혁명으로 아버지 마르코스를 권좌에서 물러나게 한 위대한 시민혁명이다. 올해로 시민혁명 36주년이 된다.

아버지 마르코스 시절에는 계엄령 아래 1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살해와 고문 등의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마르코스의 압정을 견디다 못한 민중의 시위로 쓰러진 지 36년 망에 장남이 봉봉 마르코 주니어가 대통령이 됐다.

이번 필리핀 대선에서는 입후보한 10명 가운데 국민이 자유로운 투표로 지도자로 뽑긴 했다.

독재시대와는 상황이 판이하다. 군사쿠데타가 있었던 태국, 미얀마의 일당 지배의 인도차이나 3국과도 같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보통선거로 자유롭게 대통령을 뽑았다.

설령 필리핀이 태국의 쿠데타 정치, 미얀마의 군사쿠데타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해도 봉봉 마르코스의 이번 선거 수법은 정말로 위험천만의 길을 걸었다.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에게는 취재에 전혀 응하지 않고, 후보자 토론회에도 불참했다.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가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전적으로 의지한 것은 수백만 팔로워를 가진 SNS이다. 유권자의 약 60%를 차지하는 민중 혁명(피플 파워)을 모르는 젊은 세대들을 끌어들였다.

정통 언론은 홍보수단이 되지 않았다. 즉흥적인 분위기에 휩싸이기 쉬운 SNS정치만을 선호했다.

문제는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가 발신한 내용들이다. 아버지 마르코의 정권 아래에서 인권침해 등 부정적인 역사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인프라 개발의 공적인 것만 강조했다. 경쟁후보를 떨어뜨리는 유언비어를 유포한 지지자도 다수였다고 한다.

승리 지상주의에 함몰되어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마타도어(흑색선전)만이 판을 치는 선거전을 치른 것이다 .사실에 군거해 경쟁상대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는 자세는 찾아 볼 수 없었다는 평가이다. 민주주의는 유명무실해졌고, 사회는 분열로 치닫고 있다.

당선되 이른바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의 정책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지난 6년 동안 통치를 해온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대통령의 강경 노선을 계승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번 대선에서 부통령으로 당선된 두테르테의 장녀 사라 두테르데가 아버지 두테르테의 정치적 영향력을 가지고 봉봉 마르코스와 함께 권력을 잡았다.

잘 알려진 대로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졌다. 그는 인권을 경시한 강권적인 수법으로 통치를 해왔고, 마약범을 퇴치한다는 명분으로 무차별 살해를 해왔다. 10대 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통치를 해왔다.

두테르테 임기 초기 마약 단속을 한다며 경찰관에서 살해된 사람들만 6,000명이 웃돈다. 걸핏하면 언론사 개입을 하고, 기자체포는 다반사, 테러행위의 범위를 아주 넓게 한 반()테러법 제정 등으로 조금이라도 비판하는 언론에 재갈을 물렸다. 두테르테는 한편으로는 국공립대학의 무상화, 모든 국민의 보험 등 빈곤층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 면도 있다.

필리핀 국민들이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것은 서민과 빈곤층을 위한 정책이 계속 유지되고 또 강화일 것이다. 신종 코로나로 피폐해진 경제 살려내기, 민주화 이후에도 이뤄지지 않은 극심한 빈부격차의 완화 혹은 해소 등과 같은 과제에 주력하기를 국민들은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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