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허위정보, ‘안보와 민주주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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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허위정보, ‘안보와 민주주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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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자지라 여론조사, 언론을 신뢰하느냐? “아니오”가 71%
- 2021년, 전 세계 언론인 365명 구속 수감, 갈수록 증가 추세
- IFJ(국제언론인연맹), 2021년 기자와 언론종사자 사망자 45명
레사는 “민주주의에 가장 큰 위협은 거짓말이 사실이 될 때”라면서 “왜냐면 그것은 우리의 공유된 현실을 깨뜨리고 대중의 조작을 허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 2021년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필리핀의 마리아 레사(얼론인) /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레사는 “민주주의에 가장 큰 위협은 거짓말이 사실이 될 때”라면서 “왜냐면 그것은 우리의 공유된 현실을 깨뜨리고 대중의 조작을 허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 2021년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필리핀의 마리아 레사(얼론인) /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노벨평화상 수상 언론인들은 허위정보(가짜 뉴스)가 안보와 민주주의에 점점 더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동의 알자지라라 10(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의 마리아 레사(Maria Ressa)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거짓말이 사실이 될 때라고 말했고, 러시아의 드미트리 무라토프(Dmitry Muratov)현재의 사회가 위험한 포스트 트루스(post-truth period, --진실)의 시기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민주주의와 항구적 평화의 전제조건인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두 언론인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했다.

상을 수상한 언론인들과 그들의 팀은 자신들의 언론을 위해 각자의 나라에서 공격과 괴롭힘에 직면해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201258세의 마리아 레사는 필리핀정부에 비판적인 조사 저널리즘 웹사이트인 래플러(Rappler)를 공동 설립했고, 1993년 무라포트(59)는 러시아 독립신문인 노바야 가제타( Novaya Gazeta)의 창간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마지막 노벨평화상은 1935년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가 재무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알린 독일인 칼폰 오시에츠키(Carl von Ossietzky)에게 수여됐었다. 칼폰 오시에츠키는 나치수용소에 수용되어 있었기 때문에 상을 받으러 노르웨이에 갈 수 없었다.

필리핀의 마리아 레사는 권위주의가 다시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에 당시와 현재가 유사하다면서 그것이 노벨상위원회가 보내는 신호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또 다른 비슷한 순간, 역사적이고 실존적 순간에 놓여 있으며, 그것에 대해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이어 레사는 민주주의에 가장 큰 위협은 거짓말이 사실이 될 때라면서 왜냐면 그것은 우리의 공유된 현실을 깨뜨리고 대중의 조작을 허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무라토프는 알자지라에 허위 정보(disinformation)가 심각하고 증가하는 위협이라며, “조작은 전쟁을 초래한다. 우리는 탈()진실화 시대의 한 가운데 있다. 이제, 모든 사람들은 사실이 아닌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과학자들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더라도 75%의 사람들이 거짓말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진실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우리는 인간의 마음을 조종하는 가장 밑바닥에 놓여있다우리는 사실을 위해 싸우는 같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레사는 10일 오전 노벨평화상 수상 연설에서 페이스북과 같은 미국의 거대 기술 기업들이 거짓과 증오를 퍼뜨려 이익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레사는 사실이 의심되고 있으며, 뉴스 기관들은 서로 협력하고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마리아 레사는 또 우리가 서로 경쟁하던 시대는 지났다. 우리는 이제 같은 편이고, 사실을 위해 싸우고 있다. 내가 항상 반대편에서 외치는 것은 공공 영역에 대한 책임을 포기한 기술 회사들인 새로운 문지기(gatekeepers)이기 때문이라고는 말했다.

그녀는 이어 많은 나라들이 소셜 미디어(SNS)의 무기화, 법의 무기화"를 통해 미디어를 억압하고, 반대하기 위해 동일한 권위주의적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사는 소셜 미디어의 이러한 무기화는 사실을 '제거'한다. 어떻게 하면 사실에 대한 의심을 피할 수 있을까? 신뢰가 무너지면 어떻게 일을 할 수 있을까? 보고 있는 사람들 - 그들은 우리를 믿을까? 그런 것들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근 알자지라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71%가 언론을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

노벨평화상은 전 세계적으로 언론인의 권리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침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여된다. 러시아의 노바야 가제타는 외국 대리인으로 분류되지 않은 마지막 독립신문이다.

지난 2000~2009년 노바야 가제타에서 “2006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총에 맞아 숨진 조사기자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Anna Politkovskaya )를 포함해 6명의 기자가 사망했다. 그녀의 보도는 러시아의 높은 수준의 부패체첸의 인권 유린을 폭로했다.

무라토프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언론이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원칙을 거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리아 레사의 작업의 상당 부분은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필리핀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로 인해 7,000명이 사법 외로 살해당했다. 그 결과, 그녀는 비방 캠페인과 정부의 법적 조치에 직면했다. 노벨상을 받기 위해 노르웨이를 여행하기 위해 레사는 필리핀의 4개 법원에 허가를 요청해야 했다. 그녀는 현재 전 대법원장이 부패에 연루되었다는 기사를 게재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최고 6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있다.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언론인연맹(IFJ)은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지난해 235명의 언론인이 수감됐는데, 2021년에는 무려 365명이 수감되는 등 수감된 언론인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102명으로 가장 많은 언론인을 투옥했으며, 터키는 34, 벨라루스와 에리트레아 각각 29, 이집트 27, 베트남 21명이 수감됐다. 러시아는 여전히 12명의 언론인을 수감하고 있으며 2021년 필리핀에서 최소 3명의 언론인이 살해됐다.

IFJ는 올해 들어 최소 45명의 기자와 언론 종사자가 사망했으며, 이 중 33명이 표적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마리아 레사는 불과 36시간 전 동료였던 지저스 말라바난(Jesus Malabanan)이 총에 맞아 사망해 2016년 두테르테 집권 이후 필리핀에서 22번째로 사망한 언론인이 된 만큼 노르웨이에서 청중들과 함께 있는 것은 매우 행운이라고 말했다.

젊은 여성 저널리스트가 조언을 구하자 레사는 그대로의 세계, 우리의 세계는 죽었다면서도 “21세기 저널리즘이 어떤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흥분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당신의 최악의 두려움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것을 받아들이라고 말했다.

레사는 또 무엇이 두려운지 만져보고, 잡고, 상상해보고,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라. 필요하다면 구멍을 뚫어라, 하지만 그렇게 할 때, 두려움을 없애야 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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