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앞두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필리핀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필리핀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두테르테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것에 대해 “나는 범죄자를 죽이지, 어린이와 노인은 죽이지 않는다”며 나름 날카롭게 푸틴을 비난했다고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을 우상이자 친구라고 공개적으로 칭하던 두테르데 대통령은 23일 방송된 연설에서 3개월간의 전쟁을 필리핀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을 강타한 세계 유가(油價)의 급등 원인으로 지목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처음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고 방송은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푸틴이 침략을 ‘특별군사작전(special military operation)’이라고 규정한 것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그것은 ;주권국가(a sovereign nation)‘를 상대로 한 전면적인 전쟁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마닐라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향해 ‘친구로서’라고 연설하면서, 그들에게 주택가에 대한 폭격과 포격을 중단하고, 폭격에 앞서 무고한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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