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대통령의 딸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Sara Duterte-Carpio, 43)가 2022년도 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로 해 장기 독재정권으로 악명을 떨쳤던 고(故)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64, 일명 봉봉 마르코스-Bongbong Marcos)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즉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은 대통령 선거에,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딸은 부통령에 러닝메이트로서의 활약을 하게 됐다. 필리핀에서는 대통령과 부통령을 따로 따로 선출한다.
사라 부통령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우리 당은 동맹을 맺고 ‘봉봉 마르코스’와 나에게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마르코스도 우리와 우리당은 2022년 5월 9일 선거에서 운 좋게 승리할 경우, 통일적인 리더십을 추구하기로 합의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분석가들은 지금까지 두 사람의 제휴는 두 진영에 있어 강력한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마르코스는 암부의 두테르테 가문의 거대한 지지기반을 활용할 수 있고, 사라는 마르코스 왕조의 북부지역 지배 거점에서 큰 혜택을 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치평론가들은 헌법 규정으로 재선이 금지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후계를 결정하는 내년 대선에서 모두 인기가 높은 마르코스-사라 콤비가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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