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의원은 “2022년의 우크라이나는 1950년의 대한민국”이라며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유세계의 무기 지원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서 “11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회에서 화상연설을 통해 한국의 도움을 호소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1950년 6월 29일, 한강 방어선을 찾았던 맥아더 장군 앞에서 총을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했던 소년병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그 소년병의 짧은 한마디가 위기에 처해있던 한국을 구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총 16개국의 195만 7,733명의 젊은이가 대한민국의 자유와 생존을 위해 싸워주었고, 그중 15만 1,129명은 우릴 위해 피를 흘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바스에서 곧 결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나토는 방어용을 넘어서 더 치명적이고 사정거리가 먼 강력한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이고 미국도 필요한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우리 정부는 자유세계와 러시아 사이의 이러한 대결 흐름에서 옆으로 비켜서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참석했으나 우리 정부측 에서는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태 의원은 “한반도에서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업고 또다시 무모한 군사적 침공을 감행했을 때 세계가 우리에게 인도적 지원만 약속하면 우리 국민의 심정이 어떨까를 고민해보아야 하는 순간”이라며 “일부는 러시아를 지나치게 자극하면 우리 경제가 힘들어지고 북핵 문제 해결도 요원해질 것이라고 하고 그러한 주장도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태 의원은 “우크라이나전쟁은 강대국이 약소국에 전쟁이라는 수단을 이용하여 자기의 정책을 강요하고 영토를 강탈하려는 부정의의 전쟁”이라며 “이 전쟁의 결과에 따라 세계질서는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태 의원은 “이러한 모호성 유지가 과연 우리의 국익과 품격에 맞는지, 향후 우리에게 우크라이나와 같은 전쟁이 강요되었을 경우 우리가 국제공동체에 군사적 지원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1950년의 대한민국이 다른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군사적 도움으로 나라를 지켰듯 우리도 2022년의 우크라이나를 자유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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