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실무협상, 북한은 ‘실패’ 미국은 ‘좋은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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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실무협상, 북한은 ‘실패’ 미국은 ‘좋은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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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회의 결렬에 ‘불쾌하다’며 실패 원인은 모두 미국의 탓
- 미 국무부, 좋은 토론이라며 2주 후 스톡홀름에 다시 갈 것
- 북한도 대화의 문은 열어 놓아, 앞으로 좀 더 지켜보아야
북한의 김명길 순회대사는 “우리는 미국 측이 우리와의 협상에 실제적인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라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볼 것으로 권고했다”면서 “이번 조미(북미) 실무협상이 실패한 원인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시정함으로써 대화 재개의 불씨를 살리든가 아니면 대화의 문을 영원히 닫아버리든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김명길 순회대사(위 사진)는 “우리는 미국 측이 우리와의 협상에 실제적인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라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볼 것으로 권고했다”면서 “이번 조미(북미) 실무협상이 실패한 원인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시정함으로써 대화 재개의 불씨를 살리든가 아니면 대화의 문을 영원히 닫아버리든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어렵사리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북한 대표는 결렬(실패)’라고 발표했고, 미국은 좋은 토론(good discussion)'이라고 말해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어 그 속사정이 주목된다.

이번 실무협상은 5(현지시각) 스톡홀름 군도의 한 섬인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에 위치한 협상장인 콘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트(Villa Elfvik Strand)’에 서 이뤄졌는데, 북한 측 김명길 순회대표는 3일에 먼저 도착했고, 미국의 스티븐 비건 대북정채 특별대표는 4일에 도착했다고 스웨덴의 TT통신이 전했다.

이날 실무협상을 마친 후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스톡홀름 북한 대사관 앞에서 밝힌 성명에서 북미 실무협상은 결렬됐다면서 불쾌하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결렬원인을 전적으로 미국의 탓으로 돌렸다.

이날 오후 620분쯤 북미 협상을 끝낸 후 북한 대사관에 돌아온 김명길 대사는 오늘 협상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힌 후, 대사관 내로 들어간 후 10분가량 지난 후 그는 3장 가량의 성명서를 들고 나와 협상결과를 낭독했다.

그는 성명에서 미국은 그동안 유연한 접근과 새로운 방법, 창발적인 해결책을 시사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하였으나, 아무것도 들고 나오지 않았다. 우리를 크게 실망시키고 협상의욕을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어 우리가 이미 미국 측에 어떤 계산법이 필요한가를 명백히 설명하고 시간도 충분히 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에 나온 것은 결국 문제를 풀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미국은)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협상은 결렬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되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다. 나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잘못된 접근으로 초래된 조미(북미)대화의 교착상태를 깨고 문제해결의 돌파구를 열 수 있는 현실적인 방도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보다 구체적으로 핵 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 중지, 북부 핵 시험장의 폐기, 미군 유골송환과 같이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비핵화 조치들과 신뢰구축 조치들에 미국이 성의 있게 화답하면, 다음 단계의 비핵화 조치들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측이 우리와의 협상에 실제적인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라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볼 것으로 권고했다면서 이번 조미(북미) 실무협상이 실패한 원인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시정함으로써 대화 재개의 불씨를 살리든가 아니면 대화의 문을 영원히 닫아버리든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미국 측 반응에 따라 빠른 시간에 추가 실무협상의 이뤄질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이 같은 협상 결과 발표와는 사뭇 다른 결과를 내놓았다.

미국의 모건 오타거스국무부 대변인은 김명길 대사의 발언은 8시간 반이나 진행된 좋은 토론(good discussion)”의 내용이나 분위기를 반영하지 않은 말이라며, 미국 쪽은 이미 2주일 뒤에 다시 스톡홀름에 돌아와 대화를 계속해달라는 스웨덴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오타거스 대변인은 미국 대표는 이미 지난 해 트럼프-김정은 싱가포르 회담의 합동성명에서 발표했던 항목들에 대한 실천 방안에 대해 여러 개의 새로운 안을 이미 검토해가지고 나갔다고 강조하고, “미국과 북한의 70년에 걸친 한국전쟁과 적대관계의 유산을 주말 단 하루의 회담으로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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