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폼페오) 중앙정보국(CIA)국장을 지명했다.
또 새로운 CIA국장에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 부국장을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폼페이오(폼페오) 지명자에 대해 “웨스트포인트 미 육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 육군에서 훌륭하게 복무했고, 하버드 법과대학원을 우등 졸업했다”고 밝히면서 “폼페이오 지명자가 미 하원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초당적으로 일한 것이 입증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격 경질된 렉스 틸러슨 장관에 대해서도 “지난 14개월 동안 많은 업적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틸러슨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는 많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 문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틸러슨 장관이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자 ‘시간 낭비’라며 노골적으로 장관을 비판했으나, 2018년 3월 현재 북한과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나섰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 핵 문제를 외교적인 해법을 추구해 온 인물이며 온건파로 분류됐다. 틸러슨 장관은 자신의 경질 소식을 나중에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핵 문제에 있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 이행 재검증을 거부하면서 합의 자체는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이란 핵 합의 재검증 인정을 건의했다.
또 유엔에서 어렵게 마련한 파리기후협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정 탈퇴 의사를 통보했으며, 자신의 주장대로 파리기후협정 내용을 수정하면 복귀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틸러슨 장관은 당초부터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반대했다.
이어 카타르 사태, 러시아 대선 개입 문제, 아프가니스탄 전략 등 곳곳에서 충돌을 빚어왔었다.
한편,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은 백악관의 관리들의 말은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위원장과의 정상회담과 무역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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