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중국의 수탈방법 '빚의 덫 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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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중국의 수탈방법 '빚의 덫 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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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몰디브 섬 17개 권리 취득설’로 정국 혼란

▲ 현재 몰디브의 압둘라 야민 대통령은 친(親)중국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야당 지도자 나시드 전 대통령은 에이피(AP)통신, 인도의 영자신문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 등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몰디브에서 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토지수탈”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타운

“중국이 토지를 수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몰디브의 야당지도자는 중국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면서 “중국의 수탈방법은 빚의 덫을 놓는 일”이라며 강하게 중국을 성토했다.

정치적인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인도양의 몰디브(섬나라)의 야당 지도자가 “중국에 의해서 토지가 수탈되고 있다”며 비판을 강화하고, “몰디브에서 중국에 의해 몰래 토지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중국의) 투자에는 고액의 금리가 부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몰디브의 압둘라 야민 대통령은 친(親)중국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야당 지도자 나시드 전 대통령은 에이피(AP)통신, 인도의 영자신문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 등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몰디브에서 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토지수탈”이라고 주장했다.

나시드 전 몰디브 대통령의 주장에 따르면, “중국은 몰디브에서 이미 17개의 섬들에 대한 권리를 취득했으나, 모두 수속 절차는 매우 불투명한 상태”라면서 “중국은 취득한 섬들에 약 4,000만 달러(약 432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하고 있지만, 그 모두가 고금리이어서 머지않아 몰디브 측은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것이다.

야당 측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스리랑카 남부의 함반토타 항구(port of Hambantota)의 사례이다. 함반토타 항구는 중국의 출자로 항만 시설이 건설된 항구이며, 스리랑카는 거액의 이자상환의 압박에 시달리다 최종적으로 지난해 말 99년 동안 장기 임대 형태로 중국 측에 경영권을 내주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스리랑카의 함반토타 항구에는 스리랑카 국기 대신 중국의 오성기가 나부끼고 있다.

혹시 스리랑카는 초기에는 중국의 투자에 급한 대로 감사해 했는지 모르지만, 고금리의 투자라는 이름의 원조에 속아 자기 땅을 내주고 마는 서글픈 현실에 처하게 된 것이다. 나시드 전 몰디브 대통령도 바로 이런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수법은 “빚의 덫을 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친중국 성향의 몰디브 정부는 헌법을 개정해 외국인 토지 매매를 용인한 압둘라 야민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몰디브 대법원의 정치범 석방 명령을 비롯한 몰디브의 정국 혼란을 둘러싸고 압둘라 야민 현 대통령은 지난 5일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15일에는 비상사태를 30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야민 몰디브 대통령은 중국에 특사를 파견해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등을 통해 몰디브-중국의 긴밀한 관계를 엿볼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야당을 이끌고 있는 나시드 전 대통령은 인도에 원조를 요청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의 인도양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위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를 견제해야 할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등 이 지역은 중국과 인도 사이의 격전장이 되어가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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