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에 접근하는 중국이 영향력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를 견제할 목적으로 중국-몰디브 관계 격상을 위해 베이징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의 모하메드 무이주(Mohamed Muizzu) 대통령이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개최, 양국관계를 “전면적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인도양에 대한 해양진출과 국경문제로 인도와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몰디브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인도를 견제할 목적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BRI)'를 언급하며 ’교류와 협력이 심화됐다“며 몰디브와의 긴밀함을 강조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무역과 투자 촉진, 환경보전을 의식한 녹색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뜻을 나타냈다.
몰디브 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무이주 대통령은 “몰디브의 사회기반 개발로 중국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상의 표하고, 관광협력과 항공노선 확대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양국은 20개의 합의 문서에 서명했다.
몰디브는 인도양의 해상교통로(Sea Lane)의 요충지로 중국과 인도가 영향력 확대를 두고 겨루어 온 나라이다.
모하메드 무이주 몰디브 대통령은 2023년 9월 대선에서 ‘주둔하고 있는 인도군의 철수’를 공약으로 내세워 친(親)인도 성향의 전(前) 대통령을 꺾고 승리했다.
몰디브의 역대 대통령들이 중국보다 먼저 인도를 방문하는 통례도 깨졌다. 시 주석에게는 2024년에 맞이한 최초의 외국 정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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