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에 ‘해저 만리장성’ 완성 ?
중국, 남중국해에 ‘해저 만리장성’ 완성 ?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7.12.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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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잠수함 능력 저지 및 자국 잠행능력 향상, 남중국해 성역화

▲ 타이완의 둥썬(東森) TV는 지난 6월 하이난 섬(해남도)의 링수이(陵水) 비행장에 신형 대잠 초계기 가오신(高新) GX6, 4대가 배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보도했다. 가오신 6호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이 최신 대잠 초계기로 개발한 "Shaanxi Y-8GX6(Y-8Q)를 개조한 것으로, 항속거리 이외에는 미국의 초계기 P3C와 거의 동등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가오신 GX-6'대잠초계기. ⓒ뉴스타운

일반적으로 미국의 잠수함 능력과 중국의 능력을 비교할 때 ‘중국은 어림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능력을 훨씬 월등하게 평가하며 ’안심‘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전문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중국이 특히 남중국해에 ’해저 만리장성‘ 즉 잠수함 탐지능력을 갖춘 시스템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보도가 나오고, 남중국해를 ’성역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이 전략 핵 잠수함의 배치를 추진하고, 남중국해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 댜오위다오=조어도) 주변에서 공세를 강화하며, 동중국해에서 미국과 일본 잠수함의 동향을 감시하는 고정 소나망 구축을 중국이 계획하고 있다는 관측이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중국은 원래 낮은 수준의 대잠전(ASW, Anti-Submarine Warfare) 능력을 보완하고, 자국 잠수함의 자유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시작했다. 타이완 군사전문가의 논문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지난 2010년에 소나망을 구축했다는 주장과 일부에서는 이미 구축이 완성됐다는 전망도 있다.

소나(SONAR)는 “바닷속 물체의 탐지나 표정에 사용되는 음향표정장치에 대한 명칭”으로 “sound navigation and ranging”의 줄임말이다.

미국의 랜드연구소가 중국군의 약점을 분석한 2015년도 보고서는 “중국 해군은 함대 방공 및 보급 등과 더불어 대잠전(ASW) 능력이 낮음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으며, 군내에서는 그 성능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또 미국의 ‘내셔널 인터레스트’ 인터넷 판은 2016년 5월에 게재한 논문, 즉 중국의 “해저 만리장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은 중국 국가해양국 기관지 ‘중국 해양 정보’가 2015년 말쯤 게재한 글에서 새로운 ‘수중 관측 시스템’에 대해 민군(民軍) 겸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잠수함 능력의 우세를 의심하지 않는 일부 전문가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그 논문은 지적했다.

또 미국의 CNN방송도 지난 5월 중국관영 CCTV의 보도를 바탕으로 “중국이 20억 위안(약 3천 294억 4천만 원)을 투입,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 수중 감시 시스템의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이 전문가들의 논문들과 언론 보도들이 연상하는 것은 미국이 냉전시대에 옛 소련의 핵 잠수함의 동향을 탐지하기 위해 대서양과 태평양에 구축한 SOSUS(수중 음향 감시 시스템, sound surveillance system)이다. 미국이 구축해 놓은 이 SOSUS는 1991년 발표될 때까지 비밀에 붙여져 있었다.

타이완의 해군사령부가 발행하는 학술지 ‘해군 학술’의 2015년 8월 논문에 따르면, SOSUS는 태평양 캄차가 반도 앞바다에서 일본 열도를 경유해 필리핀 말라카 해협까지 뻗은 라인과 알류산 열도에서 하와이까지의 라인, 그리고 미국 서해안의 라인 등 총 3개 라인이 설치됐다. 수천 개의 고정식 패시브 소나(fixed Passive SONAR)와 그것을 연결하는 케이블로 구성된 삼각 측량방식으로 잠수함의 음원의 위치를 찾아낸다. 해저 상황이 좋을 경우 약 1,000km떨어진 잠수함의 소음을 탐지할 수 있으며, 특정한 위치의 오차는 수십 킬로미터라고 한다.

타이완 ‘해군 학술’지의 논문은 근거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SOSUS는 냉전 이후에도 일본 주변에서는 소야(宗谷), 츠가루(津軽), 쓰시마(津島), 미야코(宮古)의 4개 해협 주변의 능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타이완 주변에서는 북동부 쑤아오(蘇澳)와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요나구니 섬 사이, 타이완의 남단과 필리핀의 최북단 바탄(Batan)제도 사이에 있는 바시(Bashi channel) 해협 등에 ‘구멍’이 나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863계획’이라고 부르는 국가기술연구발전계획에 1996년 해양부분이 가세했다. 이에 국무원(정부) 직속의 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의 “소리연구소(声学研究所)‘가 광섬유 방식의 음향감시시스템 연구를 시작했고, 2005년 칭다오(青島 : 청도)인근 해역에서 시험용 시스템을 설치했다. 그러나 서해는 수심이 얕아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2009년 4월 하이난성(海南省 : 해남성)에 실험 거점을 개설하고, 2010년 1월에 남중국해 해역에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으며, 따라서 남중국해에서의 잠수함 음원의 방위와 거리, 깊이, 형식을 분석할 수 있도록 중국의 대잠전(ASW, 対潜戦)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각국 잠수함의 동향을 파악함으로써 남중국해에서 행동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최신 핵잠수함인 ‘094형(晋級. 진급)‘의 은밀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타이완의 둥썬(東森) TV의 올 6월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浙江省, 절강성)에서 2016년 해저 설치형 관측시스템의 모형이 공개됐다. 해군 군사 학술연구원 담당자가 저장성 지역 신문에 말한 바에 따르면 소나(SONAR)는 수심 1,500~2,000미터의 해저에 설치되어, 주변 여건이 양호하면 탐지 정확도가 10km이다. 이 담당자는 이들의 소나를 바시해협 등에 설치하면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 잠수함도 남중국해에서는 비밀리에 침투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중국은 남중국해에 SOSUS와 동등한 시스템을 구축한 셈이다.

또 둥썬(東森) TV는 같은 6월 하이난 섬의 링수이(陵水) 비행장에 신형 대잠 초계기 가오신(高新) GX6, 4대가 배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보도했다. 가오신 6호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이 최신 대잠 초계기로 개발한 "Shaanxi Y-8GX6(Y-8Q)를 개조한 것으로, 항속거리 이외에는 미국의 초계기 P3C와 거의 동등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제임스타운 재단이 발행하는 ‘차이나 브리프(China Brief)' 2017년 7월 22일자 기사는 미국과 일본이 동중국해에서 구축한 잠수함 감시망을 피하려고 중국은 남중국해를 ’성역화‘하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잠수함을 항행하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특히 남중국해 인공 섬에 활주로 건설과 중국판 SOSUS, 대잠초계기 배치 등은 이러한 추론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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