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살아 숨 쉬는 핵 보복력, ‘전략원잠’
중국의 살아 숨 쉬는 핵 보복력, ‘전략원잠’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9.05.06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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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 해, 공 핵의 3각축 ‘핵 트라이어드’ 구축 노려 전력 강화 시도
- 하이난 섬 남쪽 해안 인민해방군 기지에 세계의 이목 집중
- 싼야지구에 중국의 전략적 원자력잠수함 상주. 미사일 잠수함 부대 운용
- 중국 , 핵 트라이어드(Nuclear Triad) 목표
- 미 국방보고서, 중국 해양 배치형 핵 억지력 보유
- 미국 본토를 사정거리 안에 둘 수 있는 11600km 미사일 확보
- 미국 등의 핵 잠수함 감시에 중국의 대항력
- 중국, 하이난에 대잠초계기 부대 배치
- 미국-일본-호주-영국으로 이어지는 남중국해 작전에 한국은 ‘끼지 못해’
미국과 일본, 호주, 영국을 포함한 동맹군은 중국 잠수함이 완전 핵무장하고, 핵 억제 작전을 펼치면서 동아시아 전역에서의 움직임을 파악하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미군은 싱가포르나 일본에 대잠초계기 P-8 포세이돈을 배치하고 중국 핵 잠수함에 대한 공중감시 및 정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북한, 중국과의 역학관계를 고려해야만 하는 한국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과 함께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놓여 있다.
미국과 일본, 호주, 영국을 포함한 동맹군은 중국 잠수함이 완전 핵무장하고, 핵 억제 작전을 펼치면서 동아시아 전역에서의 움직임을 파악하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미군은 싱가포르나 일본에 대잠초계기 P-8 포세이돈을 배치하고 중국 핵 잠수함에 대한 공중감시 및 정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북한, 중국과의 역학관계를 고려해야만 하는 한국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과 함께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놓여 있다.

자유의 항행, 영유권 등의 문제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남중국해를 접하고 있는 중국의 하이난 섬(海南島 : 해남도). 이 열대기후의 리조트가 줄지어 펼쳐져 있는 하이난 섬 남쪽 해안에 세계 군사정보기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풍광이 매우 좋은 싼야지구(三亜地区)에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기지에서 미국을 겨냥한 핵 억지력 정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위성영상은 이 기지에는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전략적 원자력잠수함(戦略原潜 : 전략원잠)이 상주해 있으며, 이를 호위하는 수상함정이나 전투기가 앞바다에 있음을 보여준다. 기지 안에는 탄도미사일을 보관, 로딩(loading : 싣는 일)장소로 보이는 시설도 보인다. 중국이 바다 속에서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미사일잠수함 부대를 보유하고, 미국 등에 대한 핵 억제를 위한 초계활동(哨戒活動 : 경비와 같은 뜻으로 적의 습격에 대비해, 무장을 갖춘 인력과 장비에 대한 경계활동을 뜻함)을 벌이고 있다고 군사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핵을 장비한 잠수함 부대의 전개에 의해 중국은 적의 선제 핵 공격에 핵 보복에 나서는 2의 공격 능력을 착실하게 강화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관련하여 미국은 과거 냉전시대에 세계 해양을 잠항하는 소련 핵 잠수함을 쫓아다녔던 것처럼 지금 중국의 전략원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중국 , 핵 트라이어드(Nuclear Triad) 목표

중국은 무려 60년에 걸쳐 복잡하고도 고도의 잠수함 건조 기술을 습득하고,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의 전략 핵 잠수함 클럽에 진입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중국의 군사동향 연례보고서에서 중국이 이제 실행 가능한 해양 배치형 핵 억지력을 갖고 있다는 가장 명확한 평가를 내렸다.

전략원잠의 배치는 중국의 핵전력의 극적인 향상을 상징하고도 남는 일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4척의 진급(晋級)의 전략 핵 잠수함은 핵탄두를 장전한 탄도미사일을 최대 12발 장착할 수 있으며, 그 추정 사거리는 미국을 사정권 내에 둘 수 있는 7,200마일(11,587km)에 이른다.

종합적으로 핵전력을 비교하면, 중국은 아직도 미국이나 러시아보다 훨씬 열세에 놓여 있다. 중국 측은 실전배치하고 있는 핵탄두 수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2018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보유한 핵무기 수는 280발 정도이다. 반면에 미국은 1,750, 러시아는 1,600발의 핵탄두를 실전 배치하고 있어 중국의 3배에 이상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끄는 강군전략 아래 중국은 주요 핵보유국 가운데 유일하게 핵탄두를 늘리고 공중발사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탑재 가능 장거리 스텔스 전략 폭격기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바다 속에서 제 2공격 능력의 정비와 함께 중국은 궁극적으로 미국이나 러시아처럼 하늘, 바다, 땅의 핵전력을 갖추는 이른바 핵의 트라이어드(Nuclear Triad) : 핵의 3기둥)체제 구축을 노리고 있다.

* 미국을 사정거리 내에 두는 군사요충지 하이난

중국의 하이난 섬 남안(南岸 : 남쪽 해안)은 핵 병력의 증강과 전쟁에 매우 중요한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된다. 중국을 둘러싼 수역 가운데 서해는 수심이 너무 얕아 대형탄도미사일 탑재형 잠수함을 감추기에 적합한 수역이 아니다. 동중국해는 수심은 충분하지만 한반도, 일본열도, 타이완에 둘러싸여 있는데다 미국과 일본이 최첨단 대잠수함 무기를 배치해 경계를 계속하고 있어 역시 충분히 적합한 곳이 아니다.

반면에 남중국해는 수심도 깊은데다 넓이 또한 충분해 잠수함의 은밀한 행동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내려져 있다. 필리핀 동쪽 태평양에 핵 장비 잠수함을 배치하면, 미국을 미사일 사정거리 안에 둘 수 있게 된다. 이를 노리는 중국에게 하이난 섬 남부는 군사적 요충지여서 남중국해의 제해권(制海権 : 바다를 지배하는 권력)은 결코 손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곳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다른 의견이 나온다. 중국의 핵전력을 장기간에 걸쳐 연구해온 전문가들 가운데에는 (하이난의) 해군기지에서 전략원잠이 초계활동에 나오고 있는지 의문시 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미국과학자연맹 핵 정보 프로젝트 책임자인 한스 크리스텐센은 중국의 해군 활동의 활발하다고 해도,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을 투입했을 것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미국 국방부도 중국이 핵 억지력을 대폭 강화한 것은 인정하지만, 중국 잠수함이 24시간 경계 감시하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방부 국방정보국(DIA)은 올 1월 중국 해군이 해상에서 지속적 핵 억제력을 유지하려면 현재 4척뿐인 진급전략 핵 잠수함이 적어도 5척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나아가 잠수함 기술 지연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1950년대 후반부터 핵과 미사일 탑재 잠수함 건조에 나섰으나, 1980년대에 진수한 최초의 한 척은 적에게 탐지되는 것으로 정숙성(소리가 나지 않음)’에 문제가 있어 취역하지 못하고 끝났다. 핵 억제에 필요한 제 2공격 능력을 극대화하려면 초계 중에 탐지되지 않는 기능이나 구조가 요구된다.

미국을 비롯한 외국 해군 전문가들은 진급전략 핵 잠수함은 지금까지의 잠수함에 비해 비약적으로 진보는 했지만,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잠수함과 비교하면 여전히 스텔스 기능이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 미국 등의 핵 잠수함 감시에 중국의 대항력

중국은 앞서 언급된 잠수함의 약점들 때문에 미국이나 동맹국의 감시활동에 대해 극도로 예민해지고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해 9월 말쯤 난시(南沙 : 영문명 Spratly Islands)군도의 난슌자오(南薫礁 : Gaven Reefs), 존슨 산호초 남 섬(Johnson South Reef) 부근에서 항행의 자유작전을 실시했던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 디케이터(Decatur)에 중국의 구축함이 매우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한 것이 하나의 예이다.

아울러 중국은 자국 미사일 함정을 추적하려는 외국 잠수함에도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 군사 관계자들은 중국 해군의 ‘056A형 코르벳(corvet)’함이 남중국해에서 타이완(대만)과 필리핀 사이에 있는 바시 해협(Bashi Channel)을 통과하면서 일본의 남쪽, 필리핀 동쪽의 서태평양에 대규모로 그리고 자주 나타나곤 한다는 지적이다. 056A형은 5년 전에는 없었던 것으로 가변심도(可変深度) 소나( variable depth sonar : 음원과 수신 장치를 수밀-水密-용기에 넣고, 수중의 목표에 대하여 온도효과가 최소가 되는 위치까지 강하할 수 있는 소나 장치)를 탑재하고, 잠수함 탐지능력을 높인 최신예 대잠형(対潜型)’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은 육상, 해상 이외에 공중에서도 잠수함 수색 능력이 향상된 음향탐지기를 갖춘 부표인 소노부이(sonobuoy)를 탑재한 대잠초계기 부대를 하이난 섬에 배치하고 있다. 또 터보프롭(turboprop)기가 파라셀(Paracel island)의 우디 섬(Woody island)에 착륙하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 같이 하늘에서부터의 감시는 이전부터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었지만, 지금의 거의 상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외국 함정에 대한 위압은 점전 강해지고 있다.

하이난 섬뿐만이 아니라 난사제도 (南沙諸島 : 스프래틀리 군도/Spratly islands)나 시사제도(西沙諸島 : 파라셀제도/Paracel islands)에서 실효 지배하는 섬에도 레이더, 통신시설 등을 이미 건설했다. 모두 대잠수함 작전을 지원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라고 국제전략연구소(IISS : 런던에 위치)20182월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 짧은 기간에 급격히 커지는 규모

시진핑 지도부가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중국 남부전구사령원(司令員 : 사령의 업무를 맡은 사람)으로 위안위바이(袁誉柏 : 원예백) 중장을 승진시켜 그 기지를 거점으로 잠수함 작전을 하게 한 것은 잠수함 작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중국의 해군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같은 전구의 사령관에 해군출신자가 맡은 것은 처음이었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에 미국 내에서도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진급전략원잠은 중국에 중요한 전략적 능력을 창출한다. 미국은 이에 대항해야 한다.” 지난해 2월 당시 미 태평양 사령관이었던 해리 해리스는 미 의회 증언에서 그 같이 지적했다. (해리 해리스 전 사령관은 2019년 현재 주한 미국 대사로 일하고 있다)

이 증언을 뒷받침하듯 미국과 일본, 호주, 영국을 포함한 동맹군은 중국 잠수함이 완전 핵무장하고, 핵 억제 작전을 펼치면서 동아시아 전역에서의 움직임을 파악하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미군은 싱가포르나 일본에 대잠초계기 P-8 포세이돈을 배치하고 중국 핵 잠수함에 대한 공중감시 및 정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북한, 중국과의 역학관계를 고려해야만 하는 한국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과 함께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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