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쿠바 연설, ‘냉전 잔재 청산 위해 쿠바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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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쿠바 연설, ‘냉전 잔재 청산 위해 쿠바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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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민주화, 인권문제 TV 연설에서 직접 거론

▲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전역에 이례적으로 생중계된 TV연설에서 “쿠바 국민들은 지도자들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선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표현의 자유 등과 같은 권리를 행사하려는 사람들을 임의로 구금해서는 안 된다”며 쿠바 민주화와 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뉴스타운

미국 대통령으로서 88면 만에 역사적인 쿠바를 방문한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쿠바 국민을 향한 생중계 TV연설에서 “냉전의 마지막 잔재(last remnant of the Cold War)를 없애기 위해 쿠바에 왔다”고 말했다.

쿠바 방문 마지막 3일째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쿠바 수도 아바나 국립 대극장인 그란 떼아뜨로(Gran Teatro)에서 가진 TV연설에서 쿠바 국영방송을 통해 쿠바 전역에 생중계됐다. 이번 연설은 특히 쿠바 국민들이 직접 시청할 수 있어 미국의 뜻을 전달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데 큰 의미를 두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바나는 플로리다에서 90마일(약 145Km)밖에 떨어지지 않지만 이곳에 오기위해 역사와 이념의 장벽, 그리고 고통과 분리의 장벽이라는 먼 거리를 여행해야만 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으며, 과거의 이념적 갈등을 뒤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대(對) 쿠바 금수조치에 대해 “쿠바 국민을 돕는 대신 피해를 줬다”면서 “금수조치를 해제해야 할 때”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쿠바 금수조치는 전날 라울 카스트로(Raul Castro) 국가평의회 의장과 오바마 대통령 정상회담에서 카스트로 의장이 “쿠바 경제 성장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비난했던 항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국민들에게 희망을 품고 미래를 바라보면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쿠바 국민들은 지도자들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선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표현의 자유 등과 같은 권리를 행사하려는 사람들을 임의로 구금해서는 안 된다”며 쿠바 민주화와 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미국 보수 공화당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 자체를 반대하면서 쿠바의 인권문제와 민주화 문제가 해결돼야 국교정상화가 된다고 주장해왔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쿠바 관계를 ‘형제’로 비유하면서 강한 유대감을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자신의 쿠바 방문은 미국의 여타 정권이 들어서도 뒤로 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 방문’이 되겠다며 의지를 나타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나라가 같은 가치를 나누면 언젠가는 수십 년 간의 적대 관계가 가족과 우정에 관한 긴 소설의 한 장처럼 여겨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후 쿠바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바나의 미국 대사관에서 쿠바의 인권운동가들과 환담했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카스트로 의장과 함께 미국의 탐파베이 레이즈 팀과 쿠바 국가 대표팀과의 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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