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88년 만에 역사적인 쿠바 방문을 하게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시간 21일 오전 사회주의국가 쿠바(Cuba)를 공식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쿠바 방문으로 인적 교류와 미국 기업의 진출에 탄력을 붙이고, 지난해 7월 미국-쿠바 간 국교 회복을 통한 양국 관계의 정상화를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지난해 7월 미국은 1961년 피그만 침공(Bay of Pigs invasion) 이후 국교가 단절된 이후 양국간 정상화의 길을 텄다. 이후 항공기 직항 운행, 크루즈 선박의 운항, 미국인들의 쿠바 여행 허용 등 자유의 길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다.
미국이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22일로 예정되어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대국민연설’이다.
수도 아바나에 위치한 극장에서 쿠바 국영 TV로 생중계될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연설에서는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로 쿠바 국민들의 생활수준과 인권 향상으로 이어질게 될 것이라는 내용으로 쿠바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고 쿠바 민주화를 위한 메시지를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에서 쿠바 혁명을 이끌면서 오랫동안 ‘반미(反美)의 기수’로 잘 알려진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 전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회담이 상당한 주목을 받아왔지만, “미국과 쿠바도 그럴 생각은 없다”고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일축했다.
현재 쿠바를 이끌고 있는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 라울 카스트로(Raul Castro)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인권문제를 포함해 그동안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 점을 솔직하게 말하게 될 것”이라고 로즈 부보좌관이 덧붙였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 톰 빌섹 농무장관 등이 동행한다. 미국 기업의 쿠바 진출을 위해 쿠바 측의 구체적인 대응을 이끌어 내어 농수산물 등의 대쿠바 수출 확대의 길을 열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쿠바는 아직도 해결되고 있지 않은 미국의 대쿠바 경제제재에 대한 한층 더 추가완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며, 관타나모 미국 해군기지의 반환도 재차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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