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실시된 그리스 총선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Alexis Tsipras) 전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 SYRIZA)가 승리를 거둬 다시 총리직을 수행하게 됐다. 이번 총선거는 지난 8월 치프라스 총리가 전격 총리직을 사임함으로써 실시됐다.
정족수 300명의 총선거에서 시리자는 35%를 웃도는 득표를 해 제 1당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2위는 중도우파인 최대 야당 신민주주의당(ND=New Democracy)은 28%득표를 했고, 이민 배척 등을 주창했던 극우정단이 ‘황금새벽당(Golden Dawn)은 7%를 얻어 3위로 부상했다.
황금새벽당은 이번 선거에서 경제재건 이외에 중동, 북아프리카 등으로부터 밀려온 난민 문제가 초점이 되면서 3위까지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치프라스 전 총리는 20일 밤 아테네 시내 광장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명백한 승리”라고 선언했다. 치프라스 전 총리는 승리 선언에서 “갈 길은 험하지만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재신임을 받은 치프라스 총리는 구제금융지원의 조건으로 유럽연합(EU) 측과 합의한 재건대책 실행을 위한 총리직을 다시 수행하게 됐다.
시리자는 제 1당에 부여되는 ‘보너스 의석’ 50석을 더해 145석을 획득했다. 그러나 단독 과반에 미치지 못해 치프라스 총리는 전 정권의 연립 참여했던 ‘독립그리스당’과의 연립 유지를 하기로 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이전 총선거에서 시리자는 유럽연합측이 제시한 긴축안의 파기를 걸고 대승을 거두었으나 치프라스 전 총리는 그러한 공약을 뒤집고 보다 엄격한 긴축정책을 수용했기 때문에 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공약위반이라며 잇따라 탈당을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신민주주의당(ND)의 메이마라키스 당수는 치프라스 전 총리의 승리를 축하하고 깨끗이 패배를 인정했다.
* 혼란의 그리스 일지
-2014년12월 29일 : 그리스 의회 총선거 일정 확정 실패. 1개월 후로 연기
- 2015년 1월 25일 : 급진좌파 시리자(Syriza)당 알렉시스 치프라스, 채권단의 긴축정책 반대 천명으로 총리 당선
- 2015년 2월 24일 : 그리스, 유럽 지도자들 4개월간 2차 구제금융 상환기간 연장 조치
- 2015년 6월 : 그리스 구제금융관련 마라톤 회의. 그리스 파산 모면, 유론존 탈퇴(그렉시트) 가능 우려 팽배. 치프라스 총리 구제금융 조건 걸고 국민투표 제안
- 2015년 7월 5일 : 그리스 국민투표. 유럽연합의 구제금융 조건인 긴축정책 압도적으로 반대 결과.
- 2015년 8월 14일 : 그리스, 860억 유로의 유럽 구제금융 합의. 세금인상, 지출삭감에 합의. 치프라스 총리 1주일 후 9월 총선거 실시하자며 사임 발표.
- 2015년 9월 20일 : 총선거 실시. 시리자당 35%이상 득표 제 1당 승리. 치프라스 전 총리 재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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