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와 조갑제 기자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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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와 조갑제 기자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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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규 교수의 유머 쿠데타

▲ ⓒ뉴스타운

잘(?) 나가는 정치 변호사 문재인 대표에게 이름난(?) 보수논객 조갑제 기자로 부터 긴급(비밀)회동의 요청이 왔다. 철저한 보안을 위해 수행원을 따돌리고 자정시간 한적한 골목길에서 만난 두사람은 미리 정한 암호 '친북'과 '종북'을 교환하고 악수를 하였다. 예의(?) 거들먹거리는 태도로 문 대표가 먼저 말했다.

"반갑습네다. 동무. 어쩐 일이시오? 비밀회동이 너무 잦은 것 아니요?"

북한식 사투리까지 쓰는 문 대표에게 조 기자도 지지 않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단순한 지령문 전달이면 직접 만나지 않아도 되지만..."

뒤끝을 흘리는 조 기자의 표현에 문 대표도 그것 보라는 식으로 말했다.

"우리의 회동이 시중에 알려지면 당신이나 나나 정말 끝장 아니요. 앞으로 만남도 자제 합시다. 그나 저나 대체 무슨일이요?"

문 대표의 거듭된 재촉에 조 기자는 마침내 주위를 살피며 조심 스럽게 입을 열었다.

"마침내 그날을 준비하라는 지령문이 왔다오."

조 기자의 말이 끝나자 문 대표는 반색을 하며 말했다.

"그러면 그 지령문만 보내면 되지 않소. 이렇게 위험하게 왜 만납니까?"

따지듯 묻는 문 대표의 반응에 조 기자는 참을 수 없다는 식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이러니 당신네들은 좀비니 단세포니 하는 소릴 듣는거요."

일개(?) 기자 출신이 강력한 대권 후보이자 야당 대표에게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말이 나오자 문 대표는 때와 장소를 잊고서 버럭 고함을 지르듯 재빨리 말했다.

"이보세요. 아무리 이 시각 북의 지령을 전달해도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갖추세요. 저는 대권 후보요 공당의 대표란 말입니다."

평소 답지 않게 세게(?)나오는 문 대표의 반응에 조 기자는 흠칫하는 자세를 취하다가 속으로 신음하듯 말했다.

"그나 저나 이제 우리는 끝장난 거요. 대권 후보고 야당 대표면 뭐해 그날이 오면 지금껏 누려온 영화도 끝장이야. 아마도 당신은 제일 먼저 숙청될 거구 나도 그동안의 짭잘한(?) 재미도 끝장나는 거지..."

비장한 뜻이 숨겨진 조 기자의 말에 순진한 문 대표도 그날이란 말에 숨겨진 의미를 재빨리 그려보고 속으로 당황하기 시작했다. 잠시 시간이 흐러고난 후 문 대표는 조 기자에게 말했다.

"나야 공인이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는지 북쪽의 평가가 따로 있겠지만, 댁은 큰 문제가 없지 않겠어요. 동무의 그동안 위장 활동(?)에 대해 내가 보증하겠오."

예상 못한 문 대표의 호의에 이중간첩 조 기자는 속으로 비웃으면서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동무는 정말 순진하군. 그날이 오면 한반도는 그야말로 열탕지옥이 될거고 3차 세계대전이 시작될 거요. 용케 살아난다 해도 북한의 무자비한 숙청이 될거란 말이요. 제대로된 사람은 불확실성 회피의 본능이 있는 법이요. 제발 당신도 북쪽에 연락하여 무조건 연기 하란 보고를 하세요."

"? ! . . ."

이튿날 새정치민주연합은 '한반도가 위험하다'는 이례적인 특별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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