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 유력후보들 살펴보니 새정부 앞길 캄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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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 유력후보들 살펴보니 새정부 앞길 캄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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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 공모 12일 마감, 유력후보들 모두 MBC 개혁과는 거리 멀어

▲ MBC 방송 전경
MBC 사장 공모가 어제 12일 마감 했다.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10여 명 정도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원자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과연 어떤 인물이 낙점을 받을 것인지 그것이 문제다.

이번 MBC 사장 공모가 특별히 관심을 끄는 것은 첫째, 박근혜 새정부의 임기가 4년 남았는데, 이번에 선임되는 사장은 임기 3년으로 사실상 새정부의 임기와 같이 간다는 것, 그래서 신임사장이 어떤 인물인가가 새정부의 성공과 실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이번 MBC 사장 선임에 이어서 3월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들, 그리고 5월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번 MBC 사장 선임을 보고 곧 이어 있을 3월과 5월의 인사의 방향을 점칠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다.

김종국, 전영배, 이진숙, 정흥보?

그런데, 지금까지 알려진 풍문이 사실이라면 MBC 개혁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구중궁궐의 깊은 뜻을 알 수 없으되 유력한 후보로 입에 오르는 후보들은 보수 성향으로 보이는 김종국 현 사장, 전영배 MBC C&I 사장, 이진숙 워싱턴 지사장, 정흥보 전) 춘천MBC 사장 등 4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황희만, 안광한, 최명길, 정준 등도 있지만 이미 평가가 끝난 만큼 이변은 없을 것으로 생각 된다.

여하튼 방금 거론한 4인 중에서 김종국, 전영배, 이진숙은 전임 김재철 사장의 계열 혹은 김 사장의 아바타라고 불려도 좋을 것이다. 그의 영향권 안에 있었다는 것이다. 여하튼 먼저 김종국 현 사장의 재선임 가능성은 어느 정도 인가? 김 사장은 이미 간부회의에서 본인의 유임이 확정된 것인양 자신감을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 졌다. 실제로 여권의 내노라는 어떤 유력인사는 김 사장이 그런대로 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뜻밖에 야권 매체인 미디어오늘과 미디어스도 우호적이다.

김종국 사장은 MBC 노조와 철저히 야합 했다

그런데 김 사장의 자신감이 현실로 드러날 것인지는 의문이다. 김종국 사장은 최근 보수우익 사회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디어워치의 변희재 대표는 김종국 사장이 MBC 제1노조(통상 “MBC 노조”라 하면 이 노조를 말한다. 공식 명칭은 “민노총 소속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다. 그래서 민노총 노조라고 할 수 있다.)와 야합 했다고 혹평하고 있다.

김종국 사장이 노조와 야합 했다며 제시되는 증거는 무수하다. 취임 초에, 노사간 단체협약 중의 독소 조항을 철폐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애국적 시사물이나 다큐를 한편도 제작한 적이 없다. 김종국 사장은 지난 2012년 파업때에 노조에 맞섰던 상징적 인물인 배현진 아나운서를 9시 뉴스데스크에서 내리고 열성 노조원으로 대체 했다. 100분 토론 사회자 신동호를 내쫒고 정관용을 기용했는데, 그는 좌편향 논객이며 특히 학위논문 표절자로 밝혀졌다.

파업 당시에 채용된 60여명 신입사원들이 결성한 제3노조를 방치해서 고립시켰다. 파업 때에 채용한 경력 사원들이 노조의 압력에 못이겨 대부분 노조에 가입 했다. 가입을 강제 했다는 말도 들린다. 무릎팍도사가 방영한 안철수 거짓말을 정정보도하라는 황장수 변희재 등 애국진영의 요구에 노골적으로 안철수 측을 변호하며 딴청을 부리고 있다.

뉴스데스크가 박 대통령 사진 옆에 인공기를 배치한데 대해 사과하기는커녕, 방통심의위가 징계하자 법원에 제소 했다. 2012년 노조 파업에 관한 2개의 소송사건에서 일부러 져주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MBC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면 그는 방송의 공정성 수호의 주체가 노조인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엊그제 무한도전에서는 표창원 교수가 나와서 미화 되었다. 자, 이 정도면 노사야합을 넘어 소신파라 불러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렇겠지만 민노총 노조는 김종국이 재선임 되어서는 안된다는 등의 비난을 일체 하지 않고 있다. 미디어스나 미디어오늘도 마찬가지다.

사정이 이렇게 되면 청와대나 새누리당도 난감할 것이다. 김종국 사장은 지난해 2월 새정부가 출범한 후인 5월에 선임됐기 때문이다. 김 사장이 수박인 줄을 누가 알았으랴. 그동안 조용해서 잘 돼가고 있는 줄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 속이 빨간 것 아닌가?

100미터 미인 전영배

다음으로 전영배 후보는 어떤가? 전 후보의 장점은 매우 젠틀하다는 것과, 또 항상 보수 우익으로 분류되어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것이 당선을 보장해줄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뜻밖에 그를 씹는 말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는 대선 기간인 2012년도에 김재철 사장 체제하에서 특임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일부 관찰자들은 김재철 사장은 2012년도에 박근혜(GH) 후보를 떨어 뜨리려고 노력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증거로 5가지 사건이 제시 된다. 그런데 전영배 씨가 이 5가지 사건들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당시에 특임이사로서 김재철 사장을 밀착 보좌했기 때문이다.

이명박(MB)과 김재철이 안철수를 밀고 있다고 제일 먼저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미래경영연구소 황장수 소장이다. 2012년 5월에 MBC 보도제작국에서 안철수 정체를 밝히려는 특집 프로그램을 기획 했다가 상부 지시로 취소된 적이 있는데, 황 소장은 이 사건을 MB와 김재철의 안철수 비호하기라고 보았다.

다음은 무릅팍도사에서 방영된 안철수 거짓말 동영상에 관한 것이다. 대선 기간 중에 안철수 거짓말이 문제가 되었는데 그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2013년 1월에 변희재 대표가 인터넷에서 안철수 거짓말 동영상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MBC가 의도적으로 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밝혔다. 변 대표는 왜 MBC가 제지하는지 항의 했고, MBC측의 대답이 없자 방통심의위에 문제를 제기하여 거짓이라는 판정을 받아 내었다. 그래도 MBC가 사과를 하지 않고 버티자 변 대표는 민사소송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정수장학회라는 벌집을 건드려라

세 번째 사건은 대선 기간인 9월에 김재철이 갑자기 기획조정본부장 이진숙을 시켜 정수장학회를 찾아가도록 한 것이다. 가서 민영화를 논의 했다. 그런데 정수장학회는 민간이다. 그러므로 정수장학회의 주식은 이미 민영화되어 있는 것이다. 또 주주가 주식을 팔든 말든 왜 임원들이 나서나. 무엇보다도 대선 기간에 설쳐도 되나? 정수장학회의 정수(正修)가 어떻고, 김지태가 어떻고 말이 많았다. 왜 그랬을까? 보도에 의하면 이진숙은 자신의 행동이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것을 예상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박근혜 후보를 흔들기 위해서 였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네 번째 사건은 2012년 12월 대선 3일 전에 방콕 특파원 허무호 씨가 북한 김정남을 만나려고 시도했던 것이다. 이 사건은 노조와 친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호 기자에 의해 폭로 되었다. 북풍을 조작하려고 했다는 누명을 뒤집어 씌우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이런 추측이 억울하다면 스스로 행동에 조심을 했어야 할 것이다. 대선이 끝나고 이상호 기자 해임 징계가 확정 되었는데, 사장이 싸인을 하지 않고 1월 초까지 보름씩이나 차일피일한 이유는 무엇이었던가? 이상호 기자 징계를 질질 끌던 1월 초에 김재철은 갑자기 3년전에 해고 했던 이근행 등 노조간부 두명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특별채용했다. 당사자들도 어리벙벙 했다. 왜 그랬을까 아무도 모른다.

다섯 번째 사건은 2012년 9월 방문진 회의에서, 2003년도에 있었던 PD 수첩의 김현희 건 방송이 김현희씨의 인권과 국익을 해쳤다며 조사와 사과를 요구했던 건이다. 그런데 10월, 11월, 12월 질질 끌다가 대선이 끝난 1월 15일에야 사과 대신 고작 반론기회 인터뷰를 허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투표 전에 김현희 방송이 나가면 박근혜 후보에게 엄청나게 유리해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공작의 뒤 꽁무니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전영배 후보는 뜻밖에 야당의 내노라는 유력 인사인 P모 의원과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 졌다. 그래서 그가 해외 특파원으로 나갈 때에 P의원에게 부탁하여 전영배 후보의 상사인 H부장의 손목을 비틀었던 것으로 알려 졌다. 갑자기 머리가 혼란스러워 진다.

또 김재철 전 사장은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노조에 영합 했는데, 야합 했는데, 당시 전영배 후보는 노사관계 담당이었다. 그러니까 노조와의 야합은 전영배 씨의 작품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전영배씨는 반보수 성향으로 판정된 김종국씨와 동창으로 절친하다. 이래저래 전영배 후보는 김재철 그룹의 멤버이며 김재철의 아바타로서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먼산은 아름답다. 전영배씨는 멀리서 보면 보수 우익으로 보인다.

이진숙의 얼굴에 왜 윤진숙이 겹쳐질까

워싱턴 지사장 이진숙은 노조파업이 만든 신데렐라다. 파업 당시에 홍보국장을 하면서 김재철의 입노릇을 하다가 어느날 졸지에 스타가 되었다. 자고나니 유명인이 되었다. 그런데 그도 넘어야 할 허들이 몇 개 있다. 첫째, 그는 20112 기획조정본부장으로서 김재철을 밀착 보좌 했다. 그래서 김재철의 박근혜 죽이기 의혹 5가지 등 김재철이 받는 모든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그녀는 2012년 9월에 정수장학회를 찾아간 바로 그 사람이다. 그리고 당시에 자신의 행위가 시비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자인 했었다. 그렇다면 그는 박근혜 killer 였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도 김재철 그룹의 멤버로 김재철의 아바타로서의 자격이 충분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자꾸 윤진숙 전 해수부장관이 생각 난다.

좌우통합 실천한 정흥보

정흥보 전 춘천MBC 사장은 매우 gentle한 모양이다. 경력도 무척 화려하다. 파리특파원, 정치부장, 편집부장, 보도국 부국장, 사장 특보, 기획국장, 보도본부장, 기획조정실장, 춘천MBC 사장, 방송문화진흥회 석좌교수! 그런데 이게 잠간만 살펴보면 갑자기 피곤해진다.

파리특파원부터 본사 기획조정실장 때까지는 김대중(DJ)와 노무현 정권 하였다. 그렇다면 그가 좌경편파방송을 지휘했단 말 아닌가? 그는 또 MB와 김재철 하에서 춘천MBC 사장으로 나간다. 좌우를 넘나드는 처세술이 부러울 뿐이다. 전천후다. 표정과 매너가 단정하고 유순한 것은 매우 유리하다. 그 뒤에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 있으니까!

이상 4인의 성향을 살펴 보았는데, 모두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기대하기는 무리인 것 같다. 땅에 떨어진 MBC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기대난망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걱정된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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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백정 2014-02-15 04:25:35
전부 그놈이 그놈잉께 다 집어치우고 새인물을 뽑짱께요...... 어차피 반박 반정부 반대한민국할라면 차라리
확근하게 진중권은 워떻소? 홍어들도 좋아할꺼시고 김정은도 좋아할꺼싱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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