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시리아의 중부 지역인 할파야 마을에 대한 시리아 정부군의 폭격으로 100여 명 이상이 사망했다. 내전 발발 이후 단일 공격으로는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이번 사태로 시리아 정부군과 반정부 세력사이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져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 또 한 그 효과를 점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24일 에이피통신, 미국의 시엔엔 빙송, 영국의 비비시 방송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반정부 조직인 지역조정위원회(LCC)가 할파야 마을의 사망자 수를 100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이 마을을 비롯해 시리아 전국에서 전날 하루 동안에만 184명이 정부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해 3월 내전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약 4만 4천여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현지의 한 구호활동가는 지금까지 할파야 마을에서 사망자의 수가 109명으로 집계됐으나, 무너진 건물 더미에 파묻혀 있는 것으로 보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발생한 이번 사태는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가 주민들이 모여 있는 곳을 폭격하면서 엄청난 희생이 따르게 됐다.
반정부 세력은 폭격 당시 빵을 얻기 위해 부녀자들을 포함한 주민 수백 명이 빵집 앞에 길게 줄을 서 있었으며, 이 후에도 할파야 마을에 15방의 야표 공격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이 정부군과 반정부군 세력 사이에 깊은 골이 파여 있으면서 서로를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중재에 따른 협상을 통한 시리아 내전 종결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도 러시아 TV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에서 죽을 것”이라며 계속 강격 대응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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