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장기적 ‘피비린내 나는 대학살극’ 언제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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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장기적 ‘피비린내 나는 대학살극’ 언제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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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 대통령, ‘권력 내놓을 생각은 추호도 없어’

‘시리아 비호세력으로 아사드 힘 받고 무고한 시민 대학살극 지속’ 우려
‘국제공조는 불발, 비공개 개입에 의한 무기 등 지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시리아 내전으로 유혈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바사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암묵적으로 지원하는 세력(러시아와 중국 및 이란 등)의 지원(?)에 힘입어 반정부 세력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있어 시리아는 앞으로도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사드 대통령은 정부군이 ‘시리아의 운명을 걸고 반정부군과 싸우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아사드는 1일 시리아 ‘국군의 날’을 맞이해 장병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정부군은 반드시 반정부군을 패퇴시킬 것‘이라고 주창하고 있어 미국 언론들은 아사드 대통령의 태도로 보아 앞으로 사태가 더 많은 피를 흘리고 장기적 투쟁이 될 것으로 우려를 보내고 있다.

현재 시리아 내전 상태를 보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수도 다마스쿠스의 기독교인 거주지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적어도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시리아의 기독교 지역에서는 지난 17개월 동안 거의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으나 31일 정부군과 반군은 기독교인 거주지에서도 전투를 벌였다.

또 시리아 최대 상업도시 알레포에서 정부군의 맹렬한 포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정부군이 저항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반정부군은 시내 경찰서 두 곳을 장악하고 법원 등 정부기관 청사들을 공격했다. 정부군은 또 데라주 일부 지역 등 다른 곳들에서도 포격을 가하며 반군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영국의 가디언, 미국의 에이피통신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지하드(Jihad, 성전, 聖戰)로 불리는 성전단체들의 전사들이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리비아, 이라크, 파키스탄 등 이슬람권 전역으로부터 시리아로 유입되고 있다. 알레포의 경우 이들 외부 ‘지하드 전사’들이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일부 공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반정부 무장 세력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항거하는 봉기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대공 미사일 20여기를 획득했다고 미 엔비시(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반정부군의 주축인 ‘자유시리아군(FSA)'이 터키를 경유해 미사일들을 시리아 교전지역으로 들여왔을 뿐 아니라 정부군의 무기들을 탈취해 중기관총, 로켓포 등 중화기로 무장을 강화하고, 급조 폭발물로 정부군 탱크, 장갑차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현실은 유엔에 의한 공식적인 국제 군사개입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하드 전사들과 대공미사일 등 외부의 ‘비공식 군사개입 이뤄지는 양상이지만 격전이 벌어지는 알레포에서 식량과 연료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알레포시의 인구가 약 300만 명으로 반정부군과 정부군의 격전이 11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포탄과 총탄의 위험은 물론이고 식량과 연료 부족 등으로 주민들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견디지 못하는 주민들은 탈출을 감행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20만 명이 탈출했다고 유엔 난민기구는 밝혔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리아 돕기 모금 운동이 전개돼 상당한 성과가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방송망이 시리아 돕기 자선모금 방송을 시작했으며, 5일 만에 7천200만 달러가 모금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 530만 달러를 낸 걸 비롯해 많은 사람들과 단체들로부터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당초에는 시리아를 돕는 성금이 시리아 내 극단주의 테러분자들의 수중에 들어갈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지만, 지금은 시리아 상황이 너무 참혹한 상황이어서 도움의 손길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해외의 일부 시리아 반정부 인사들이 망명정부를 구성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있는 시리아 인권 변호사 하이탐 알 말레(80)가 망명정부 구성 임무를 위임받았다고 밝혔다. 알 말레 변호사는 망명정부 구성을 어떤 특정 정치세력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개별 인사들이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 말레 변호사는 시리아 국내에서 인권운동을 하다가 지난 2009년에 투옥됐다가 지난해 3월에 사면된 후 이집트로 출국했다.

그러나 망명정부를 구성하려면 여러 세력이 참여해야 하는데 시리아 반정부 진영의 대표격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는 지금 망명정부 구성을 추진할 때가 아니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SNC 대표는 망명정부 구성 보다는 여러 가지 여건들을 감안해 과도정부를 출범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SNC는 이를 위해 자유시리아군 이외에 반군단체들과 여러 세력 간의 협의를 추진할 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이 같이 시리아 사태는 러시아와 중국의 대 시리아 지원 등으로 국제적 공조도 쉽지 않은 상태로, 무고한 시민들이 무차별 공격으로 희생되고 있고, 그 희생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어 유엔을 비롯한 국제 세력이 시리아의 장기적인 피비린내 나는 ‘대학살극’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국제 공조에 의한 개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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