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는 "대통령 후보 토론에서 골목길 어린 소년, 소녀들이 다른 아이를 힐난할 때 사용함직한 '한번 알아 맞춰봐'식의 질문이 등장하여 실망감을 주었다"면서 "현실 인식에 문제가 있거나, 사실과 차이가 큰 근거를 제시하는 모습이 보여 '저것은 아닌데'하는 아쉬움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기자도 토론을 보았다. 따라서 토론에 대해 여러 할 말이 있지만 기자는 딱 한 가지만 지적하고자 한다. 이정희 후보의 박근혜 후보에게 향한 "6억원 문제에 관하여"다. 전두환 대통령이 법정진술시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 당시) 6억원을 유족 대표인 박근혜(후보)에게 가져다 주었는데 합수부에 3억원을 보내왔다"고 했으니 어떻게 보면 "3억원에 대해서"라고 할 수 있다.
어쨌거나 사건 당시가 1979년이고 박근혜 후보가 27살 때 이야기다. 1974년 8월 15일에 육영수 여사도 불의의 흉탄에 피격 당해 서거하신 상태였고, 5년 후 박정희 대통령이 예기치도 않던 일로 서거하셨다. 말이 27살이지 험한 세상에 나갈 생각조차 없어 독립 생활을 할 준비가 안 된 상황에 장녀로서 어린동생들과 함께 새롭게 생활을 시작해야 할 처지였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처럼 청와대를 나가서 "어떻게 살고 어떤 일을 할까"를 준비하지 못한 상태였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는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 국민을 배고픔에서 벗어나게 하신 산업화의 대통령이었다. 그는 대부분의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추앙을 받던 분이었다. 이런 분이 불의에 유고가 된 것이고, 그 분의 자식들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새롭게 시작을 해야 하는 처지였다. 평가는 역사가들이 하겠지만 이처럼 당시 분위기는 박정희 대통령에게 빚진 심정인 국민의 입장에서 6억원이 아니라 600억원이라도 성금을 모아 주고픈 심정이었다.
그 시대 상황을 모르면서 잘못된 정보로 막된(?)질문을 하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를 보며 당시 25세로 직장생활을 하였던 기자는 "(너무 부족해)당시 국민모금운동을 벌이지 못한 부끄러움"에 다시금 얼굴을 붉혀야 했다. 이게 기자만의 일이 었을까? 누군가 농담처럼 이런 말을 했다. "전두환 대통령이 두 가지를 잘 했는데 하나는 박근혜(후보)에게 (자기 돈은 아니지만) 6억원을 준 것이고, 사회정화를 위해 삼청교육대를 만든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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