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노무현 후보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게 된 것은 2000년 총선 때 노무현 후보의 지역구와 인접하고 있는 학교에 근무하면서 선거의 전 과정을 지켜본 뒤부터입니다.
국민 경선이라는 환희도 잠깐, 민주당의 분열과 지방 선거의 참패로 노후보께서 어려움을 겪을 때 안타까운 마음으로 노사모에 가입하고 11월에는 학교 앞 우체국에서 두차례 걸쳐 조금씩 후원도 하였습니다. 단일화 후에는 열심히 노후보님을 알리고 있습니다.
동료 교사들과 고향 친구들 모임, 그리고 교회 모임에서 최선을 다해 노후보님을 알리면서 때로는 답답함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이곳의 많은 글들과 동영상을 활용하여 설득한 결과 한 사람 한 사람 우리 편으로 넘어 올 때마다 지금껏 맛보지 못한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우리 동학년 교사 6명 중 5명, 고향 친구들 모임 12명 중 11명, 교회 모임 12명 중 6명(여기는 40대의 아저씨들이다 보니까 힘듭니다.),
다른 학년 남교사 30대 이회창 지지자 1명과 무관심층 50대 남교사 1명을 우리 노후보 지지자로 만들었고 지금 교무실에서 일하시는 50대 아줌마 설득 중에 있습니다. 특히 50대 남교사는 노사모 회원이 되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부산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 경험에 의하면 문성근 동영상 연설은 모두에게 효과가 있었고, 30, 40대 아줌마들에게는 두아들을 포함한 6촌이내 친척 8명 병역 문제가 가장 효과가 컸으며, 나라가 새로워질려면 젊고 유능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대세론을 가지고 전국적으로 이기고 있는데 부산에서 지지율이 낮아 떨어지거나 간신히 이긴다면 전국적 망신이 아니냐 이런 말도 합니다. 앞으로도 힘닿는데까지 노력하겠습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이번 선거는 참과 거짓, 선과 악, 진실과 교활함, 보통사람과 특권층, 통합과 분열, 사랑과 미움, 번영과 퇴보 그리고 평화와 전쟁의 대결이기에 우리 후보님께서 져서는 않되며 절대로 질 수 없다는 것을.
새벽마다 내가 믿는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 예수님과 가장 닮은 삶을 살아오신 노무현 후보님을 하나님께서 이 나라의 위대한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셔서 이 땅을 지배하고 있는 악의 세력들을 제거하여 주시고 소외받은 백성들이 활짝 웃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올 한 해도 벌써 다 지나가버렸네요. 제가 미국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며 샌프란시스코에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던게 작년 이 맘때라니, 정말 시간은 빠른 것
같습니다.
아직도 그 때의 삶들이 제 머리속에는 생생하기만 한데,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온게 1년이나
되었다니, 한 해동안 무엇을 하며 어떻게 지냈나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올 한해는 참 다양한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 1년만에 복학을 했고, 또 일간스포츠의 대학생
명예기자로 제 이름을 신문 지면에 올리는 영광된 경험도
했습니다. 월드컵이 온 나라를 빨갛게 물들였을 때는
월드컵을 쫓아 이리저리 다니면서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기쁨도 느꼈습니다.
참, 방학때는 덴마크에서 그리고
일본에서 제 친구들이 우리집을 찾아서 부모님께 소개를
드리기도 했네요. 이 외에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죠...
그리고 이제 한 가지가 더 남았습니다. 바로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를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일..아마 가장 중요한
일이 남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께서 요즘 제게 물으시죠. 너 요즘 왜 이렇게
정치에 관심이 많냐고. 글쎄요. 제가 봐도 참 이상한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정치에 그리도 관심이 없던 놈이,
정치인은 다 거기서 거기야라며 오히려 냉소를 보이던
제가 이렇게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대학교를 들어와서도, 80년대의 선배들처럼
치열한 삶의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 시기에 학교를
다니면서, 좋아하는 영화나 보러다니고, 여자친구와 좋은
데 놀러다니며 제 자신의 행복만을 생각하던 제게 있어서
이런 변화는 저도 사못 놀랍습니다. 아마도 이번 대선이
끝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다만 제가
지금 보이는 정치에 대한 관심, 그리고 당당한 대한민국에
대한 제 조그만 열정을 과거 우리의 선배들이 자신의 몸을
투신해가며 민주화를 이루어낸데에 대한 저의 조그만
갚음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도 밖에서
화염병 던져가며, 또 최루탄 가스에 눈물 흘려가며 제가
바라는 세상을 염원하지 않아도 되는 좋은 시대에
태어나게 해 주신 부모님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노무현을 지지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이지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이유는 그가 바로 남과 북으로 갈라지고,
동과 서로 나뉘어진 이 한반도를 치유하는데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 작년에 저를
보러 미국에 오셨을 때, 가장 크게 감탄하신 부분이
무엇이었습니까? 라스베가스가 참 화려하다는 것?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가 참 길다는 것? 아버지께서는
이런 말씀을 제게 하셨습니다. "미국 정말 크구나."
기억나시죠?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던 서부의 사막,
그리고 그 거대하던 그랜드캐년. 저도 부모님과 여행을
함께 하면서 새삼 깨달았습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을 말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돌아오기 전에 LA로 차를 빌려 여행을 떠났었죠.
지도에서 보니 그렇게 멀게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차를
몰고 의기양양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가도가도 이놈의
LA는 보이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지도로 볼때는
서울에서 부산정도도 안 되어 보이는데, 6시간이 지나고
7시간이 지나도 LA의 표지판조차 보이질 않았습니다.
저희는 정확히 10시가 30분만에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피곤하더군요. 그리곤 새삼 깨달았습니다.
미국...정말 크다.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한반도 전체로 따져도
캘리포니아의 1/5밖에 되지 않는 땅덩어리를 남과 북으로
찍 갈라놓고, 또 동과 서로 마음의 벽을 높이 쌓아두고
있습니다. 얼마나 그것이 국가 전체적으로 재앙인지,
그리고 손해인지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젠 힘을 합칠때입니다. 월드컵에서 보여주었던 그런
화합과 열정을 한 곳으로 집중 시켜야만 합니다. 지금의
시대는 우리에게 화합과 통합의 지도자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가 바로 노무현입니다.
그는 3당합당이 호남을 지역적으로 고립시키는 야합이라며
김영삼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3선 4선 그리고 어쩌면
김영삼정부아래서 보장된 장관직의 탄탄대로를 그는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우리나라의 정치 1번지라는
종로의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지역분열을 봉합하겠다고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그는 번번히 지역감정의
높은 벽에 부딪혀 낙선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습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언제나 눈물이 난다.
왜그러는지 나도 몰라
내가 항상 그렇게 살아욌던것은 아닌데
어딘지 모르는 마음 한 구석에
미안한 마음이 항상있었어
노후보님 이제 끝났어요.
당신의 압승입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