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기념 시승 행사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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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기념 시승 행사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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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국내기술로 이룬 성과로 높은 평가 받을 만해, 터널구간이 많은 점이 아쉬워

^^^▲ 플랫폼에 다가서는 주요내빈들^^^
KTX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식이 10월 28일 오전 11시부터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개통식을 마친 뒤에 부산역에서 신경주역을 오가는 기념시승이 함께 준비됐다. 경부고속철도 신설구간의 본격적인 운행은 11월 1일 오전 5시에 서울로 출발하는 첫차를 기점으로 시작된다.

^^^▲ 서서히 다가오는 시승용 열차 ^^^
개통식을 자축하는 듯이 화환을 이마에 쓴 열차가 미끄러지듯이 플랫폼으로 진입했다. 이후 주요내빈들에 대한 간단한 촬영과 인터뷰 등이 있은 뒤에 탑승이 시작됐다. 각 차량별로 탑승인원을 배정해 3호차에는 주요내빈들이, 4호차에는 기자단 등이 자리했으며, 관계자 및 탑승에 초청된 부산시민과 울산시민 등도 각각의 지정호차에 탑승했다.
^^^▲ 플랫폼에 선 열차 ^^^
11시 50분. 열차는 새로이 놓인 철로 위를 즐거운 나들이를 가는 냥 경쾌하게 출발했다. 출발 후 잠시 뒤에 열차는 긴 터널구간으로 들어섰다. 10분가량.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질 만한 시간이 지나자 자연광과 함께 눈앞에 금정체육공원이 보였다. 열차는 이후 터널구간과 비터널구간을 반복적으로 통과하며 지나갔다.

12시 10분경에 열차는 울산역에 도착했다. 울산역에서 따로 마련된 기념행사를 위해 열차는 22분정도를 정차했다. 울산역 주위는 아직도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모습이었고, 부대시설을 위한 택지조성 등, 기타 인프라를 위한 작업이 계속 진행 중임을 한눈에도 알 수 있었다.

12시 32분. 신경주역을 향해 열차는 다시 움직였다. 잠시라고 느껴질 만한 12분을 지나 12시 44분에 신경주역에 도착했다. 이곳 역시 울산역과 마찬가지로 선로와 역사건립 외의 기타공사가 한참 진행 중인 모습이었다.

12시 50분에 열차는 부산으로 다시 출발했다. 울산역에서 잠시 정차한 것 외에는 곧장 부산역을 향해 달려갔다. 38분만인 오후 1시 28분경에 열차는 부산역에 도착했다. 이것으로 준비된 시승행사가 모두 마감됐다.

^^^▲ 4인용 좌석중간에 설치된 테이블과 전등스탠드^^^
열차는 무엇보다 선로의 직선화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었다. 특별히 느낄 만큼의 큰 흔들림도 없어, 전체적으로 선로작업이 잘 마무리됐다는 느낌도 받았다. 객차내부도 산뜻했다. 마주보는 4인용 좌석 중간에 설치된 테이블은 충분하다 싶을 만큼 넓었고, 테이블에 부착된 스탠드전등도 인상적이었다. 또 객차 사이에 소형‘바’ 등의 편의시설이 자리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는 것을 깨우쳐주는 듯이 바깥 풍경 조망에 대한 아쉬움이 강했다. 굳이 여행목적지를 떠나 열차탑승자체가 하나의 여행테마로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시내구간은 어쩔 수 없었더라도 산세가 수려한 시 외곽 지역까지 지나치게 터널구간이 많은 점이 개인적인 아쉬움으로 남았다.

^^^▲ 맞은편 좌석에 앉은 천만호 동래구의회 의장과 남선영 동구의회 의장^^^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요청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완공된 2단계구간에 교량은 54개, 터널은 4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구간별로 나누어보면 동대구~신경주구간은 교량 20개에 터널 12개, 신경주~울산구간은 교량 20개에 터널 19개, 울산~부산구간은 교량 14개에 터널 9개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중 최장인 금정터널의 길이는 14.23km에 달한다.

고속철도건설의 최우선 주안점이 고속화로 인한 시간적 접근성의 개선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터널의 건설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바깥경치를 즐기는 한가로움은 예전의 기차에게 기대해야 하는 부분임을 떠올리며 애써 아쉬움을 눌렀다.

총 7조9천여억원이 투입된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라는 관심어린 불림과 천성산 터널 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 등의 숱한 화제들을 뒤로 하고 경부고속철도 전구간이 완공됐다. 시험운행시의 열차고장문제, 성급한 개통 등의 지적도 따르고 시간단축효과도 미비하다는 딴지도 있지만, 2단계 구간완공은 순수국내기술로 이룬 성과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도 무방하다는 생각이다.

경부고속철도가 처음 공사를 시작한지 19년 만에 드디어 완전 개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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