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회 없으면 부산시청 집회·사무실 점거 농성 예고

부산시설공단 신임 이사장 후보 지명을 둘러싼 갈등이 출근 저지 행동으로 이어졌다.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부산시설공단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50여 명은 16일 김명수 이사장 후보자의 사무실이 마련된 어린이대공원을 찾아 출근을 막았다. 부산시의회 인사청문을 준비하려던 김 후보자는 노조 반발로 이날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노조는 김 후보자의 시설물 안전관리 분야 전문성을 문제 삼으며 부산시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는 “부산시설공단은 365일 24시간 도시 인프라 현장에서 시민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시설물 안전·유지관리 전문 공기업”이라며 “안전관리 경력과 현장 전문성이 없는 인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지명한 것은 현장 중심 인사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자를 시설물 안전관리 업무에 대한 이해와 실무 경험이 없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한국남부발전 상임감사를 역임했다. 노조는 이러한 경력을 들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 분야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공단을 대표하고 부산시 위탁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다.
이날 조합원 50여 명은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예정이었던 어린이대공원 사무실에서 출근 저지에 나섰다.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반발이 성명 발표에서 실제 집단행동으로 확대된 것이다. 노조는 부산시가 지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부산시청 앞 대규모 집회와 사무실 점거 농성에도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장대덕 부산시설공단 노조위원장은 “부산시가 인사 혁신을 약속해 놓고 이번에도 안전 관리라곤 모르는 선거 캠프 출신 인사를 지명했다”며 “우리 공단은 과거에도 비전문가가 이사장으로 지명되며 여러 차례 몸살을 앓았던 만큼 이번 인사만큼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노조 반발이 이어지면서 향후 부산시의 대응과 부산시의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후보자의 경력과 공단 운영 구상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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