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조안면 ‘현장시장실’ 운영… 관광·복지 현안 직접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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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조안면 ‘현장시장실’ 운영… 관광·복지 현안 직접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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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내역사문화공원·노유자시설 찾아 현장 여건 점검
‘시장 좀 만납시다’로 지역 주민과 현안 논의
최현덕 시장이 조안면 ‘시장 좀 만납시다’에서 지역 주민들과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최현덕 시장이 조안면 ‘시장 좀 만납시다’에서 지역 주민들과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남양주시 제공

남양주시가 상수원보호와 개발제한구역 등 중첩 규제를 받아온 조안면에서 폐철도 자원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와 주민 복지시설 확충을 동시에 추진한다. 조안면 전체 면적의 82%가 개발제한구역에 포함된 가운데, 대규모 개발보다 기존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고 생활 기반시설을 보강하는 방식의 지역 활성화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남양주시는 18일 조안면에서 ‘현장시장실’을 열고 능내역사문화공원과 노유자시설 건립 현장을 점검한 뒤 주민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조안면은 남양주시에서도 각종 토지이용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이다. 남양주시 공식 현황에 따르면 조안면 면적은 50.678㎢이며, 이 가운데 개발제한구역은 41.468㎢로 전체의 약 82%를 차지한다. 시 역시 조안면의 지역 특성으로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등 ‘중첩 규제’를 명시하고 있다. 2026년 6월 말 기준 인구는 3,651명, 1,890세대로 집계됐다.

최현덕 시장이 이날 먼저 찾은 곳은 능내리 일대에 조성된 능내역사문화공원이다. 남양주시는 4,949㎡ 부지에 사업비 6억 원을 투입해 옛 능내역과 폐열차를 전시·휴게공간으로 정비했으며, 지난 4일부터 무료 개방에 들어갔다.

능내역은 중앙선 철도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공간이다. 남양주시 문화관광 자료에 따르면 1956년 5월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해 1967년 보통역으로 승격됐으며, 중앙선 선로가 이전되면서 2008년 12월 폐역이 됐다. 현재 대합실과 일부 철길이 남아 있고 인근에는 자전거길과 정약용 유적지가 자리하고 있어 관광자원 간 연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시는 이번 관광자원화 사업을 통해 기존 폐역을 단순 보존하는 데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새롭게 마련된 역사전시관에는 과거 능내역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신문자료와 사진 등이 전시됐고 역무원 의상 체험 콘텐츠도 마련됐다. 폐열차를 활용한 열차라운지는 방문객 휴식공간으로 운영한다.

이 같은 폐역 재생은 조안면이 처한 지역적 여건과도 맞물린다. 개발 규제가 광범위한 지역에서는 새로운 시설을 대규모로 건설하는 방식보다 기존 자산을 재활용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를 늘리는 전략이 상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능내역 인근의 정약용 유적지와 북한강·팔당 수변경관, 자전거길 등을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할 경우 개별 관광지를 방문하는 방식에서 지역을 체류하며 소비하는 관광으로 확장할 여지가 있다.

최현덕 시장이 조안면 노유자시설 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최현덕 시장이 조안면 노유자시설 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남양주시 제공

주민 생활 기반 확충도 함께 추진된다. 최 시장은 능내역 점검에 이어 진중리에서 건립 중인 조안면 노유자시설 공사현장을 찾았다. 이 시설에는 총 54억 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788.28㎡ 규모로 휴게실과 공유주방, 다목적실 등이 들어선다. 준공 목표는 2027년 2월이다.

특히 조안면 인구가 3,651명에 불과한 소규모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민들이 가까운 생활권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복지공간 확보는 지역 정주여건과 직결된다. 관광객을 위한 시설 투자와 함께 실제 거주 주민이 이용할 복지·생활SOC를 균형 있게 확충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장 점검을 마친 최 시장은 정약용 펀그라운드에서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 3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문화·관광과 교통, 체육, 복지 등 생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최 시장은 주민 건의를 관련 부서와 검토하고 규제로 어려움을 겪어온 조안면의 발전 가능성을 살리는 과정에서 지역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안면은 임야가 전체 면적의 71%를 차지하고 개발제한구역 비율도 82%에 이르는 만큼 일반적인 도시개발 방식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 반면 역사문화유산과 자연환경, 친환경 농업이라는 지역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차별화 요소다. 남양주시 역시 공식 지역현황에서 조안면을 친환경 농산물 주생산단지이자 문화·유적시설과 자연경관을 연계한 관광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과제는 6억 원이 투입된 능내역사문화공원이 실제 방문객 증가와 주변 상권 소비로 이어지는지, 54억 원 규모의 노유자시설이 주민 복지 수요를 얼마나 충족하는지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하는 데 있다. 시설 조성 이후 이용객 수와 체류시간, 지역 소비 효과, 주민 이용률과 만족도 등을 지속적으로 공개한다면 규제지역에 대한 공공투자의 효과도 보다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남양주시는 조안면까지 모두 8개 지역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했다. 앞으로 남은 읍·면·동도 차례로 방문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별 현안을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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