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조기출하·사육제한부터 재난형 가축전염병 4종 진단체계까지 구축
발생 후 수습 넘어 위험시기·지역별 사전 예방 강화…28일 우수사례 발표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경기도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 지방정부 가축방역 우수사례 특별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방역 시책의 효과와 창의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업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경기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럼피스킨 등 주요 가축전염병에 대응해 발생 이후 수습보다 사전 예방에 무게를 둔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위험축종 관리와 예방접종 강화, 중앙정부 합동 전담조직 운영, 지방정부 최초의 재난형 가축전염병 4종 진단체계 구축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는 오는 27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기관 표창을 받고 28일 전국 시·도 워크숍에서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방정부의 방역 역량을 높이고 우수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가축방역 실적을 평가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평가에서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이 큰 오리의 조기출하와 사육제한을 시행하고, 철새가 축산농가 주변에 접근하지 않도록 이동 유도반을 운영한 점을 인정받았다.
구제역 예방접종 관리도 강화해 농가의 방어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합동 전담조직을 가동했으며, 단기 대응에 머물지 않도록 ‘경기도형 중장기 가축방역 종합대책’도 마련했다.
진단 역량을 자체적으로 확대한 점도 차별화된 성과로 꼽혔다. 경기도는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럼피스킨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 4종을 진단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위험시기와 지역별 축산환경을 반영해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발생지역의 원인 분석 결과를 방역시설 개선과 중앙정부 제도 개선으로 연결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은경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최우수기관 선정은 도와 시군, 동물위생시험소를 비롯한 현장 방역 관계자와 축산농가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경기도의 가축방역이 곧 국가방역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선제적 예방과 신속한 대응으로 가축전염병 발생과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메모/ 가축전염병 방역은 발생 건수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농가 피해와 살처분, 유통 불안, 행정비용을 예방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번 최우수기관 선정은 도와 시군, 현장 방역기관, 축산농가가 함께 만든 협업의 결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 경기도의 예방 중심 방역체계가 일회성 수상에 머물지 않고 현장 점검과 신속 진단, 농가 지원으로 이어진다면 국가 가축방역의 안정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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