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기준 16개 시군 인센티브 첫날 소진…시민 불편·행정 민원 해소 기대
충전 경쟁 대신 결제 때 인센티브 지급…골목상권 소비 촉진과 시스템 비용 절감 추진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한대희 군포시장이 경기지역화폐 인센티브 지급 방식을 충전 단계의 ‘선할인’에서 실제 결제 때 혜택을 주는 ‘후캐시백’으로 바꾸자고 공식 제안했다. 매월 초 반복되는 지역화폐 충전 경쟁과 인센티브 예산 조기 소진 문제를 해소하자는 취지다. 2026년 7월 기준 도내 16개 시군에서는 충전 개시 당일 인센티브 예산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장은 개별 지자체가 아닌 경기도와 28개 시군이 공동으로 제도와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캐시백이 정착되면 실제 소비를 촉진해 골목상권과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 시장은 13일 과천에서 열린 ‘제95차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 정기회의’에서 경기지역화폐 인센티브 지급체계 개선안을 공식 건의했다.
현재 도내 28개 시군이 공동운영대행사를 통해 운용하는 경기지역화폐는 금액을 충전하면 인센티브가 즉시 지급되는 선할인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정된 예산이 매월 초 빠르게 소진되면서 충전 시기를 놓친 시민은 같은 지역화폐를 사용하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2026년 7월에는 16개 시군의 인센티브 예산이 충전 개시 당일 모두 소진됐다. 이에 따라 매월 1일 지역화폐를 먼저 충전하려는 이른바 ‘충전 오픈런’이 벌어지고 있으며, 혜택을 받지 못한 시민들의 불만과 관련 민원도 이어지고 있다.
군포시는 민선 9기 출범 이전 시정기획단 단계부터 이 같은 지급 구조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한 시장이 제안한 후캐시백은 충전 시점이 아닌 지역화폐로 실제 결제한 시점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금액을 충전해 보유하는 데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소비가 발생했을 때 지원함으로써 지역화폐의 사용과 골목상권 매출을 함께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지급 방식을 바꾸려면 운영사 시스템 개편과 제도 설계, 구축 비용이 필요하다. 한 시장은 28개 시군이 각각 시스템을 변경하면 중복 비용이 발생하고 지역별 운영 기준도 달라질 수 있다며 경기도가 공동 검토와 추진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시장은 “후캐시백으로 전환하면 월초의 무의미한 충전 경쟁을 없애고 실제 소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지역화폐 정책의 본래 목적을 더욱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주관으로 도와 시군이 공동 운영체계를 구축하면 시스템 개선 비용을 줄이고 시민 혼선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이번 논의를 계기로 인센티브 유효기간과 보유·충전 한도 등 지역화폐 운영 전반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자메모ㅣ군포시가 제안한 후캐시백은 ‘누가 먼저 충전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실제로 지역에서 소비했느냐’를 기준으로 혜택을 제공하자는 점에서 지역화폐의 정책 목적에 부합한다. 월초마다 반복되는 충전 경쟁과 시민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골목상권 소비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안정적인 제도 전환을 위해서는 경기도와 시군이 인센티브 지급 기준, 예산 소진 시점, 유효기간, 시스템 구축비 분담 방안을 촘촘하게 설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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