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역설] AI로 업무 줄었다는데, 직원들은 주 90시간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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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역설] AI로 업무 줄었다는데, 직원들은 주 90시간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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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타적(利他的)이 아닌 이기적(利己的)인 AI 기업들?
- 스프린트(Sprints)
- 차출(差出 : Being Drafted)
- AI 개발에 관여하지 않는 기술 분야도 근무시간 길어져
- AI 개발 기업 기술자들, 인간이 ‘AI를 위한 도구’로 인식되기도
- 시간 절약 효과? 천만에요. 그것도 ‘빨리빨리’
어제보다 더 나은 AI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엔지니어들은 밤을 지새운다. AI의 역설 / 이미지=인공지능(AI)활용 

기술 업계 리더들은 AI 덕분에 업무량이 줄어든다고 크게 말하지만, 직원들은 주당 최대 90시간까지 일한다. AI의 역설이다.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이 노동 시간을 줄일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직원들이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있다고 BBC10(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오픈AI(OpenAI), 메타(Meta) 등 여러 회사들은 AI가 업무 효율성을 높여 주 4일 근무제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직원들은 주당 최대 90시간까지 일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긴 근무시간은 스프린트’(Sprints)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기능이나 제품 출시 직전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며, AI 도구의 개발과 운영에 따른 업무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스프린트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IT업계에서 사용하는 '애자일(Agile)' 방법론의 작업 단위를 의미하는데, 특정 기간(보통 1~4) 동안 집중적으로 업무를 수행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말하며, 이러한 집중 작업 기간으로 인해 기술직 종사자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상황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또한, AI가 사람들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실제로는 AI 도구의 결과를 확인하고 조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이타적(利他的)이 아닌 이기적(利己的)AI 기업들?

수년 동안 매년 수천억 달러를 다양한 인공지능 도구 개발에 쏟아붓는 기업의 경영진들은 이 기술이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업무 시간을 줄일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구글의 한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4년 전 인공지능이 2025년까지 주 ​​4일 근무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구글의 그 엔지니어링 디렉터의 예측이 있은 지 불과 1년 만에, 오픈AI는 말하자면 그 도전에 응했다. 기업들에게 (급여 변동 없이) 4일 근무제를 시범운영해 볼 것을 공식적으로 촉구하면서, AI가 머지않아 인간의 노동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게 될 것이므로 기업들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작년에 오픈AI를 떠난 전 기술직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픈AI가 재직 당시 다른 회사들도 시도해 볼 만하다고 제안했던 주 4일 근무제를 실제로 시범운영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대신, 그 사람은 잦은 위기 회의’(crisis meetings), 주말 근무(working on weekends), 그리고 동료들이 갑자기 해고되는 매우 냉혹한”(super cut-throat) 성과 평가로 특징지어지는 고된 업무 문화를 묘사했다.

그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출근해서 밀린 일을 처리하거나 고장 난 게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회사들도 인공지능이 좋든 나쁘든 사람들이 일해야 하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일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앤트로픽(Anthropic)은 자사의 인기 코딩 도구이자 챗봇인 클로드(Claude)가 휴식 없이 7시간 동안, 즉 기업의 하루 근무시간 내내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자랑해 왔다. 메타(Meta)의 마크 저커버그는 “AI가 우리의 업무방식을 극적으로 바꾸기 시작하는 시점이 올해 중반에 접어들었으며, 이러한 도구들을 통해 훨씬 적은 수의 직원들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이후 직원 10명 중 1명을 해고 했지만, 앤트로픽의 최고경영자 다리오 아모데이는 AI 도구가 필연적으로 더욱 생산적이게 됨에 따라 더 광범위한 일자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도구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이들 기술 기업의 직원들은 일반적인 주 5, 40시간 근무보다 훨씬 더 많이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 스프린트(Sprints)

미국 IT 업계 종사자들은 일반적으로 높은 보수를 받고 일한다. 투자 은행, 법률, 의학 등 다른 산업에서도 장시간 근무가 흔한 것은 사실이지만, IT 업계에서 하루 14시간 근무가 항상 일반적인 것은 아니었다. 수년 동안 IT 업계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는 전형적인 사무직이었다.

하지만 전 OpenAI 직원은 주당 최소 70시간을 일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이전의 IT 직장에서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었다. 현재 그는 AI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으며, 스프린트 기간을 제외하고는 주당 50~60시간 정도 일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이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지만, ‘스프린트는 기술 회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용어로, 새로운 기능이나 제품 출시를 앞둔 몇 주 동안 직원들이 장시간 근무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단기적 일정 기간 집중근무’(Intense work)라고나 할까?

하지만 AI 기업이나 AI 프로젝트에 열을 올리는 대형 기술 기업 내부에서는 이러한 단기 집중 작업(스프린트)이 극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픈에이아이앤트로픽에서는 스프린트가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7일 동안 90시간 이상 작업하는 경우도 있다고 BBC 뉴스가 인터뷰한 기술 종사자들의 말을 전했다.

* 차출(差出 : Being Drafted)

메타(Meta)의 직원들은 올해 인공지능 관련 긴급 업무팀에 갑작스럽게 배치되었다고 밝혔다. 현직 직원과 전직 직원 각각 한 명은 이러한 상황을 차출(혹은 징집)”이라고 표현했는데,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직원은 그냥 자리를 옮겨달라. 거절할 수도 없고, 만약 거절하면 그만둬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그들은 메타가 최근 들어 받아들이든지 말든지라는 강압적인 접근 방식을 완화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많은 노동자들이 그런 일에 내몰린 상태였다고 말했다.

Meta의 이러한 팀들은 근무시간이 긴 경우가 많으며, 직원들은 밤늦게까지, 주말에도 일하고, 근무시간이 아닐 경우에도 항상 대기 상태’(on call)에 있는 것처럼 느낀다고 현직 및 전직 직원들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16세 이상 성인의 근로 시간에 대한 제한이 없다. 반면 영국과 유럽에서는 법률상 주당 근로 시간이 초과 근무 시간을 포함하여 48시간으로 제한되어 있다.

메타의 현재 AI 프로젝트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및 기타 작업에 사용할 수 있는 AI 도구 개발과 다양한 작업을 재현하는 데 있어 AI 모델의 성공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AI 모델 인프라 구축이 포함된다고 직원들은 덧붙였다.

* AI 개발에 관여하지 않는 기술 분야도 근무시간 길어져

* AI 개발 기업 기술자들, 인간이 ‘AI를 위한 도구로 인식되기도

인공지능 도구 개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 기술 분야 종사자들조차도 기술 발전으로 인해 근무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구글의 전 직원이었던 아민 샬리는 인공지능(AI)이 자신의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 5월 회사를 떠났다고 BBC가 전했다. 그는 내부 엔지니어링 부서의 기능 부전으로 인해 밤늦게까지 야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잦았다고 밝혔다. 구글이 처리 장치와 메모리 저장 장치 같은 핵심 자원을 AI 프로젝트로 이전하면서 이러한 문제가 더욱 빈번해졌다는 것이다.

구글을 떠난 후, 샬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수면과 전반적인 건강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대형 기술 기업에서 AI 도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엔지니어들에게 과도한 압력을 가하는 나쁜 문화를 조성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 시간 절약 효과? 천만에요. 그것도 빨리빨리

최근 연구에 따르면, AI 도구가 사람들의 업무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한다.

UC 버클리에서 진행된 한 연구는 미국 IT 기업의 직원 수백 명을 8개월 동안 추적하며 인공지능(AI) 활용 실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직원들은 더 빠른 속도로 업무를 처리하고, 더 광범위한 업무를 담당하며, 하루 중 더 많은 시간을 일에 할애하는 모습을 보였다. 혹시 AI 도구는 한국의 빨리빨리문화를 요구하는가?

MIT의 혁신 전문가인 닐 톰슨(Neil Thompson)은 인공지능 개발을 선도하는 기술 기업에서조차 직원들에게 업무의 ​​일부를 대신해 줄 도구를 그냥 설치하고 넘어가라고 지시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실질적인 시간 절약이 있더라도, 변경 사항을 구현하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데 드는 비용 때문에 그 시간이 모두 소진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고 톰슨은 말했다.

UC 버클리 연구에 따르면, 기술 분야 종사자들의 업무량이 증가한 이유 중 하나는 ‘AI 도구의 결과물을 끊임없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톰슨은 직원이 AI 도구를 활용하여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한 경우, 사람들은 절약된 시간을 더 많은 업무에 투입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들이 원해서일 수도 있고, 고용주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일 수도 있다.

톰슨은 사람들은 업무량이 20% 줄어든다는 것은 주 4일 근무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업무가 생겨난다.“고 강조했다.

”AI는 인간을 위해 많은 일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만 더 많은 사람들이 최소한 더 나은 건강과 좋은 숙면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실상은 전반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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