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명 몰린 인천펜타포트…지역경제 효과에 폭염 안전관리까지 ‘축제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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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명 몰린 인천펜타포트…지역경제 효과에 폭염 안전관리까지 ‘축제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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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누적 관람객 15만여 명 돌파
픽시즈 첫 내한, 매시브 어택·크루앙빈 등 66개 팀
입장 동선 이원화, 공식 앱 출시, 키즈존 등 운영 돋보여
지난 7월 31일(금)부터 8월 2일(일)까지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메인무대에 공연이 열리고 있다. 인천시 제공
지난 7월 31일(금)부터 8월 2일(일)까지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메인무대에 공연이 열리고 있다. 인천시 제공

국내 대표 야외 음악축제인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사흘간 누적 관람객 약 15만 명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수만 명이 한 장소에 모이는 대형 축제가 지역 관광과 소비를 끌어내는 문화산업으로 성장한 가운데, 여름철 폭염에 대응한 안전관리 역시 축제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한 올해 행사는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렸다. 21회를 맞은 축제에는 국내외 아티스트 66개 팀이 참여했다. 인천시가 행사에 앞서 공개한 공식 일정에서도 같은 기간과 장소, 66개 팀의 출연 규모가 확인된다. 영국의 매시브 어택과 미국의 픽시즈, 크루앙빈, 스코틀랜드 출신 더 지저스 앤 메리 체인을 비롯해 혁오, 실리카겔, 이승윤, 술탄오브더디스코, 더 발룬티어스, 터치드, QWER, 노이즈가든,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등 국내외 뮤지션들이 올랐다. 미국·영국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의 음악인들이 참여하면서 해외 아티스트 비중도 넓어졌다.

첫날에는 크루앙빈이 헤드라이너로 나서 축제를 시작했고 더 발룬티어스, 쏜애플, QWER, 나상현씨밴드, 브로큰발렌타인 등이 공연을 이어갔다. 둘째 날에는 매시브 어택을 중심으로 더 지저스 앤 메리 체인, 혁오, 이승윤, 장필순, 권진아 등이 무대를 채웠다. 마지막 날에는 결성 40주년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픽시즈가 한국 첫 공연을 펼쳤으며 실리카겔, 오리지널 러브, 노이즈가든 등이 뒤를 이었다.

주최 측은 공연 외에도 해외 음악산업과의 연결을 확대하는 데 무게를 뒀다. SXSW와 후지락페스티벌 등 해외 축제 관계자와 교류하고 일본 도쿄 쇼케이스, 지역 라이브클럽 연계 공연, 신인 발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본행사에 집중됐던 펜타포트의 활동 기간을 연중으로 넓히는 방식을 택했다.

관람객 10만 명 이상이 움직이는 축제는 공연 자체를 넘어 숙박·외식·교통 등 지역 소비와 연결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는다. 실제 인천시가 지난해 펜타포트 개최 뒤 KT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2025년 축제 방문객은 16만6천여 명으로 집계됐고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약 836억 원으로 추산됐다. 당시 관람객 만족도는 7점 만점에 5.83점으로 조사됐다. 약 15만 명의 관람객이 송도를 찾았다는 주최 측 집계 역시 지역 상권과 관광 소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관람객 수는 행사 종료 시점의 누적 집계이고 지난해 수치는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사후 분석 결과인 만큼 두 수치를 직접 비교해 흥행 규모가 늘거나 줄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올해 실제 지역 소비와 경제효과 역시 별도의 사후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사진=인천시 제공

이번 축제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부분은 폭염 대응이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7월 26일까지 전국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1,399명, 이 가운데 추정 사망자는 8명이었다. 지난해에는 여름철 온열질환자 4,460명과 사망자 29명이 집계됐다. 질병관리청 역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이어지는 휴가철에 온열질환 예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감시체계는 전국 약 500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해 열사병과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폭염으로 발생한 환자를 신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수조사가 아닌 감시체계 통계지만 여름철 야외행사의 안전 대책 필요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환경을 고려해 올해 의료부스와 의료진 배치를 확대하고 행사장 인근에 구급차를 대기시키는 방식으로 대응체계를 운영했다. 대형 쿨존을 설치하고 의료부스와 쿨존 위치를 공식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입장 공간을 두 곳으로 나눠 장시간 대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장 운영에도 디지털 기술이 본격 도입됐다. 올해 처음 선보인 공식 애플리케이션에는 GPS 기반 행사장 지도와 스테이지·의료부스·쿨존 위치, 공연 일정, 실시간 혼잡도와 주요 공지 등을 담았다.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움직이는 축제에서 공연 정보 제공을 넘어 밀집도와 응급시설 접근성을 관리하는 수단으로 모바일 서비스가 활용된 셈이다.

관객층 확대를 고려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키즈존도 새로 마련됐다. 공연 대기시간에는 대형 쿨존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배치하는 등 공연장 안에서 머무는 시간을 분산시키는 콘텐츠도 운영됐다.

인천펜타포트는 2006년 시작된 이후 20년 넘게 이어지며 단일 공연행사에서 도시 관광과 상권, 해외 음악교류를 결합하는 축제로 규모를 키워왔다. 인천관광공사도 펜타포트 음악축제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 및 글로벌 축제 지정 사업으로 소개하고 있다. 예술정책과장은 “폭염 속에서도 펜타포트를 찾아주신 15만 관객과 지역 주민의 협조 덕분에 축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향후 글로벌 음악 교류와 관객 중심 운영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펜타포트와 같은 대형 야외축제의 성과는 관람객 수와 유명 아티스트 섭외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해 확인된 836억 원 규모의 경제효과처럼 지역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소비를 남겼는지, 폭염과 대규모 인파 속에서 안전사고를 얼마나 예방했는지, 해외 음악시장과 국내 아티스트를 연결하는 역할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는지 등이 축제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가늠할 지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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