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주도민회 노인회, 어르신 쉼·독서 공간 마련…초고령 부산의 ‘노년 문화공간’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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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제주도민회 노인회, 어르신 쉼·독서 공간 마련…초고령 부산의 ‘노년 문화공간’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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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제주도민회 제공

부산제주도민회가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부산의 고령인구가 84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어르신 여가·문화 공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산제주도민회 노인회는 지난 1일 노인회 3층 사무실에서 ‘퐁낭거리 하기휴양소’ 운영 시작과 ‘퐁낭거리 작은도서관’ 개관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양태룡·진재옥 고문과 강명천 제주도민회장, 노인회 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하기휴양소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 회원들이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으며 오는 15일까지 15일간 운영된다. 함께 문을 연 작은도서관은 회원들이 책을 가까이하고 일상적으로 지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이 같은 공간의 필요성은 부산의 빠른 고령화와도 맞닿아 있다. 부산시가 지난 6월 발표한 인구정책 브리핑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토대로 집계한 2026년 5월 부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4만1,155명에 달했다. 부산은 이미 전체 시민 가운데 고령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상태다. 건강뿐 아니라 문화와 여가, 인지건강을 지원하는 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부산시가 2025년 12월 26일부터 2026년 1월 5일까지 부산 거주 65세 이상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령친화정책 관련 조사에서는 향후 필요한 정책으로 ‘치매·우울증 등 예방 프로그램’을 꼽은 응답이 12.6%, ‘시니어 문화공간 확충’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9.4%를 차지했다. 노년층의 여가활동 프로그램 부족을 삶의 불만족 요인으로 지목한 응답도 확인됐다. 역시 고령사회에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부산광역치매센터가 공개한 지역 현황에는 부산의 65세 이상 추정 치매인구가 6만6,323명, 치매유병률이 8.72%로 제시돼 있다. 이에 따라 노년층의 사회적 교류와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일상 속에서 인지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지역 기반 공간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도민회 노인회장은 “회원들이 편안히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와 함께 책을 읽으며 지식도 쌓고 치매도 예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해 나가겠다”며 “향후 퐁낭거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도 엮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인회는 이번 공간을 단순한 여름철 쉼터에 그치지 않고 회원들이 책과 이야기를 매개로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공동체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회원들의 경험과 지역사회 이야기가 기록으로 이어질 경우 제주 출향민 공동체의 생활사를 남기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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