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1MWh 전력 생산으로 에너지 비용 절감 기대
탄소배출 저감과 재생에너지 확대 통해 녹색도시 조성 박차

인천 중구가 영종복합문화센터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공공시설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들어갔다.
중구는 영종국제도시 운남동 영종복합문화센터 문화복지동 옥상에 39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마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민 이용이 많은 공공시설에 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 에너지 자립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는 연간 약 51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된 전력은 영종복합문화센터 건물 내 조명, 냉난방 등 시설 운영에 필요한 전력 일부로 사용된다. 중구는 이를 통해 공공시설 운영비 절감 효과와 함께 전력 수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적 효과도 기대된다. 중구는 이번 설비 가동으로 연간 약 24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소나무 약 174그루를 심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탄소 저감 효과로, 공공건축물 옥상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보급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에너지 전환 흐름에서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에너지 수급 동향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년보다 11.7% 증가했고, 발전 비중은 10.6%로 처음 10%를 넘어섰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0년 6.6%, 2021년 7.5%, 2022년 8.9%, 2023년 9.6%에 이어 2024년 10.6%로 확대됐다.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책임도 강화되는 추세다. 환경부는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를 통해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매년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행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해당 제도에는 785개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태양광 설치는 전력 사용량이 많은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주민에게 탄소중립 정책을 체감시키는 생활밀착형 사업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사업에는 발전소특별회계 예산이 활용됐다.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 복지와 지역 발전을 위해 조성된 재원을 재생에너지 보급에 투입해 예산 활용성과 환경 개선 효과를 함께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영종복합문화센터는 주민 이용이 잦은 생활문화시설인 만큼, 태양광 설비가 단순 전력 생산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교육과 인식 확산의 상징적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공공시설뿐 아니라 민간 부문 재생에너지 보급도 확대하고 있다. 주택과 상업시설 등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설비 설치를 지원하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내 에너지 자립률 향상에 나서고 있다. 건물 단위의 에너지 생산이 늘어날수록 전기요금 부담 완화와 분산형 전원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도 전력 생산 구조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핵심 수단으로 제시하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에는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전환부문을 재편하고, 산업·수송·냉난방 분야에서도 전기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시설 태양광 보급은 이러한 국가 정책 방향을 지역 현장에 적용하는 실천 사업으로 평가된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영종복합문화센터 태양광 발전설비가 청정에너지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공공부문 에너지 자립사업과 민간 재생에너지 보급 지원을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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